프랑스 파리의 한인교회 목사가 교인들을 상대로 성범죄 등을 저질러왔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한 한인교회에서 목회하는 송목사가 저지른 성폭행을 집중 조명했다.

몇 년간 교회를 다녔다는 이주은(가명)은 “병원에서도 편두통을 고치지 못했는데 송 목사가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첫 번째는 시골에 가는 것, 두 번째는 성관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송 목사가 성관계 요구를 해오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은 씨는 “저처럼 성폭행을 당하고 교회에서 추방된 다른 언니가 있었다”며 “여성을 건드릴 때 하는 방식이었다. 비서팀에 넣거나하는 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인들도 입을 열었다. 유학설명회를 통해 E교회 교인이 됐다는 신재희(가명) 씨, 최지민(가명) 씨는 송 목사가 자신들이 초신자였는데도 선교사 모임, 목회자 수업을 제안했고 이후 개인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재희 씨는 “릴에도 한인교회가 있는 걸 아냐면서 차를 태워서 어딘가로 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호텔이었다. 성폭행을 당했는데 당하자마자 또 하더라. 그냥 한 마디로 개였다”라고 했다.

최지민 씨는 “행위 자체가 더러웠다.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강압적인 성행위 후에는 울면서 자책하는 기도를 했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송 목사는 이러한 증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 목사의 가정폭력이 담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송 목사는 한 손에 막대기를 든 채 자신의 아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송 목사는 아내와 아들이 사탄 마귀의 힘으로 폭력을 행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몰래 촬영,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