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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배두나 주연의 영화 ‘터널’이 21일 저녁 7시 10분 채널 CGV에서 방송된다.

영화 터널은 ‘텐프로’ ‘소원’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소설로 풀어내는 작가 소재원의 동명소설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집에 가던 정수(하정우)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터널 진입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또한 비리로 인해 터널이 설계도와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이유 때문에 진입은 더더욱 힘들어진다.

한편 구조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최 반장이 사고로 죽게 되고 정수와 가족들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다.

영화는 원작소설에서 공사비리로 인해 무너진 터널에 정수가 갇힌다는 큰 흐름을 따라가지만 마지막 결말과 세부적인 이야기 흐름에서 차이가 있다.

소설에서 결말은 정수는 결국 구조받지 못하고 정수의 가족은 쏟아지는 세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정수는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구조대장 덕에 구조되고 정수 가족 또한 그 시간을 잘 견뎌낸다. 또한 소설보다 영화는 세부적인 사건들을 조정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드러낸다.

2016년 8월, 세월호 참사의 상처가 채 가시기전 개봉한데다 세월호와 같이 구조적, 사회적 문제로 인해 개인이 억울한 위험에 처하고도 제대로 된 구조를 받지 못하며 오히려 사회적 비난을 받게된다는 점 때문에 세월호의 상황을 일부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 시기가 맞지 않고 원작소설은 훨씬 이른 시기에 집필되어 되려 원작소설이 한국사회를 꿰뚫어본 ‘예언소설’이 되어버린 바 있다. 정소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