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사업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먼저 국내 대·중소기업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세션이 진행됐다. 국내 인프라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주요 기업은 전시회를 열어 아프리카 참석자들에게 우수한 역량과 기술을 홍보했다.

　모잠비크 석유가스공사, 탄자니아 수력개발청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아프리카 주요국 기관들도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 기관은 교통, 에너지 등 기반시설 분야의 사업 계획을 한국 기업 등에 설명했으며 AfDB 측도 사업 관련 조달 절차를 설명하고 한국 기업 등이 이들 사업에 참가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으로서 주재한 1차 거버너 회의에서는 2017년 AfDB 전체 활동 보고서 및 개별기금 운영내역 등의 연차보고서와 순수익 배분방안 등 총 11건의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AfDB 7차 일반증자 제안’ 안건을 승인함으로써 AfDB의 자본금을 증가시키기 위한 7차 일반증자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상급 인사들의 고위급 토론도 이어졌다. 르완다·모로코 총리, AfDB·WB 총재 4인은 고위급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아프리카의 산업화 저해요인을 분석하고 주요 정책 추진방향으로 혁신기술 도입, 인적자본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모로코·에티오피아·우간다 재무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저녁엔 부산 힐튼호텔에서 AfDB 회원국 대표단, 르완다·모로코 총리 등 국내외 주요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만찬을 주최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르완다·모로코총리, 가나 전 대통령, 세계은행(WB) 총재 등 국내외 주요 인사, AfDB 총재 및 80개국 대표단, 한·아프리카 기업·공공기관 등 약 2500명이 참석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제53차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연차총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벡스코 기업전시관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