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sns

이른바 ‘땅콩 회항’의 대표적 피해자 중 한 명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만행에 대해 폭로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박창진 사무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임직원이 겪었을 스트레스를 짐작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박 사무자이 최근 과중한 스트레스 탓에 뒷통수에 생긴 종양을 수술로 제거했다고 밝혀, 세간의 안타까움은 배가되고 있다.

박 사무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보도에서 자신의 종양에 대해 뇌종양이라고 알린 것을 양성종양이라고 바로잡았다. 앞선 게시물을 통해 그는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3년간 머리에 종양이 생겼다”며 자신의 뒷통수에 생긴 혹 사진을 올렸다.

이어서 “아픈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을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의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며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창진 사무장은 2014년 12월 5일 조현아 전 사장이 탑승했던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인천을 목적지로 하는 대한항공 항공기에 승무원으로 탑승했다. 당시 조 전 사장은 1등석 기내 견과류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며 승무원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아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강제로 탑승구로 되돌리게 한 뒤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해, 이른바 ‘땅콩회항’ 논란을 야기했다.

조 전 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사장의 집행유예 기간은 2019년 12월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