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대한 허범산 대체자도 물색
- 경남FC는 강승조로 전력 보강

- 29일~내달 28일 선수 추가 등록

- 황의조·김보경 등 J리그행 러시

여름 이적 시장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 구단 사이에 선수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챌린지에서도 상위권 팀들이 안정적인 팀 구성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부산 아이파크도 후반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공격력 보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승조(왼쪽), 김동찬

선두 경남을 추격하는 부산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할 전망이다. 시즌 전반기에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은 외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이달 중에 팀 스타일에 맞는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진 호물로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가 대부분 복귀한다. 수비 조직은 어느 정도 베스트를 갖출 전망이라 부족한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대로 자리를 비운 미드필더 허범산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도 찾고 있다. 허범산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매끄럽게 공수를 조절하며 가끔 한 방을 터트렸다. 조 감독은 "허범산의 공백을 메울 선수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영입에 실패하면 기존 선수 가운데 역할을 맡겨 키워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챌린지 팀 가운데서는 선두인 경남FC가 먼저 움직였다. 경남은 지난 21일 2012년 경남의 FA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강승조를 대전 시티즌으로부터 영입하고 전상훈과 박주성을 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경남은 챌린지 우승을 위해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강승조를 다시 데려왔다. 강승조는 경남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쳐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주말 경기부터 곧바로 뛸 수 있다.

대전은 전상훈과 박주성에 이어 22일에는 공격수 김찬희를 재영입하며 탈꼴찌와 분위기 전환을 모색한다. 김찬희는 2014년 대전에서 8득점 5도움으로 팀의 챌린지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김찬희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K3리그의 포천시민축구단에 입단해 지난해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오르는 성남FC는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으로 태국리그에서 뛰는 김동찬을 데려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하는 황의조의 빈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황의조는 24일 경남과의 원정경기로 고별전을 치른다.

팀 간 이동 외에 국내 선수들의 일본 J리그행이 눈길을 끈다. 성남 황의조에 이어 클래식의 전북 현대 김보경은 1년6개월 만에 다시 J리그로 복귀해 가시와 레이솔로 간다. 울산 현대 정승현도 최근 사간 도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 팀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선수도 있다. 입대를 앞둔 이명주는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알아인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새 소속팀으로 서울FC를 택했다. 중국 옌볜FC의 윤빛가람도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K리그 팀을 물색하고 있다.

K리그의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다음 달로 접어들면 더욱 많은 팀이 이적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