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달 완성차 생산량이 전년동월 대비 5.1%, 수출액도 17개월 만에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모바일 신기술을 적용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자동차 관리 애플리케이션 '마이카스토리 2.0'을 선보인다고 8일 전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2016년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지만 수출은 0.9%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임금협상 타결 완료 이후 생산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완성차 생산량은 41만5106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났음에도 국산차는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한 14만332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수입차는 일부 업체의 공급물량 부족 때문에 전년동월 대비 16.0%, 전월대비 7.2% 감소한 2만1913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내수 전체는 0.2% 감소한 16만5252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임금협상 타결로 인한 공급물량 확대, 대형 및 다목적 차량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바뀌었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한 39억8000만 달러였다.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지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내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는 파업이 끝남에 따라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17만1976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고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해 15만774대를 생산해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4339대를 생산해 전년동월 대비 26.1% 증가했다. QM6, SM6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SM6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올해의 안전한 차에 뽑혀 향후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