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치룔르 받던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가운데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투쟁본부로 전환해 장기 투쟁에 나선다.

백남기 대책위는 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이 운명함에 따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백남기 대책위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쟁본부는 매일 오후 7시에 장례식장 앞에서 추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 대학로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11월 12일 민중총궐기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씨 장례 절차 역시 상당기간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투쟁본부 측은 "부검은 불필요하니 검찰의 시신 탈취를 막을 것"이라며 백 씨 시신 압수영장 재청구에 대한 반대 입장도 확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백씨의 사인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며 경찰과 검찰에 시신 부검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투쟁본부는 "어제 오후 동안에만 조문객이 2000여명 오셨는데 오늘도 비슷하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