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이지훈(30·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둘째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훈은 26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70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지훈은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부산이 고향이다. 에이원컨트리클럽은 자주 와본 골프장이기 때문에 코스가 익숙해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어제는 너무 더웠던 반면 오늘은 비 바람이 몰아쳐 날씨에 적응하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웃음)

-현재 10언더파 134타로 상위권이다.

▶1라운드, 2라운드 퍼트 감이 상당히 좋다. 익숙한 코스이기 때문에 퍼트만 잘 맞는다면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 6번 홀(파3),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6번 홀의 티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공이 나뭇잎 위로 올라와 있었다. 보기로만 막자고 생각했다. 7번 홀에서는 티샷 미스가 있었다. 18홀을 돌다 보면 항상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원래 실수에 개의치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약간의 긴장이 필요할 것 같다.

- 이번 대회 각오는?

▶부모님을 비롯해 할머니, 이모 등 집안 친척들이 경기를 보러 다 모였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가족 친지 분들이 대회장에 찾아오신 것은 처음이다. 가족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지난해 준우승만 두 번(2015년 '군산CC오픈', '매일유업 오픈 2015 공동 2위) 했는데, 그 한을 이번 대회를 통해 꼭 풀고 싶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