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카훼리 고객불안 해소 전력
- 안전증서 공개·선원 교육 강화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선사에 선박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여파다.

여객선 선사인 (주)서경카훼리는 지난 16일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선박 안전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명조끼 개수와 선박 건조와 진수를 언제 했는지를 묻는 항목이 가장 많다. 또 비상시 대피로 확보와 관련해 선박의 설계 도면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서경카훼리 측은 질문마다 답글을 상세하게 다는 등 고객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명조끼 개수와 위치, 선박 관리 사항 등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선사 측은 한국선급에서 발급한 여객선 안전증서까지 공개해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선원 안전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대형참사로 증폭된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여객선 안전증서는 해상 인명안전을 위한 국제협약에 따라 한국선급이 발급하며, 여객선 안전과 관련된 기계, 구조, 설비, 안전장치 등에 대한 규정을 지키는 선박에 발급하는 것이다.

서경카훼리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사 중 유일하게 안전증서를 발급받았다. 또 부산~제주 항로에는 암초가 없고 변침 구간도 없는 직선 항로여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으나 쉽사리 납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승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승객 감소세가 더 심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경카훼리는 부산~제주 항로에서 서경 파라다이스호(승선인원 613명)와 서경 아일랜드호(승선인원 880명)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