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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의 반전, 롯데 연승을 부탁해!

전반기 기복 심한 퐁당퐁당 피칭, 후반기 구위 회복 ‘좌승사자’로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8-09 19:40:3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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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경기서 평균자책점 1.48
- 윌커슨과 4일 간격 등판 예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좌승사자’로 돌아왔다. 전반기 보여준 ‘퐁당퐁당’ 피칭이 사라지고 최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지난 8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8일 고척 키움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6일 ‘팀 합작 노히트노런’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연승은 지난달 26, 27일 두산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선발로 나선 반즈다. 반즈는 5와 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 5개와 4사구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을 7개나 솎아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반즈는 1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혜성과 도슨을 각 땅볼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 때 김휘집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준 뒤 송성문에게 희생번트를 맞았지만, 남은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즈는 3회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깔끔하게 막는 듯했다. 그러나 김혜성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 1루 주자 이지영을 3루까지 내보냈다. 다행히 도슨을 땅볼 처리하며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났다. 반즈는 6회 김태진과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수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김상수가 나머지 한 타자를 범타 처리, 반즈의 자책점이 기록되지 않았다.

반즈는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0.65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반즈는 이후 점차 투구 패턴이 읽히며 2022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62로 마무리하고도 31경기 12승을 올리며 단연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활약에 롯데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해 전반기 기복 심한 피칭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한때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방출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위가 살아나면서 탈삼진 행진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반즈의 평균자책점은 1.48로 리그 4위 수준이다. 탈삼진 수도 22개로 곽빈(두산)과 함께 리그 공동 4위인데, 공동 2위 쿠에바스(kt) 산체스(KIA)와 단 1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구위가 살아남에 따라 이들의 등판 간격을 줄이는 초강수를 뒀다. 반즈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윌커슨은 KBO리그 3번째 등판 경기만에 롯데가 ‘팀 노히트노런’을 세우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지난 6일 사직 SSG전에서 윌커슨은 7이닝 무실점 ‘노히트’를 달성했다. 볼넷은 딱 1번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반즈와 윌커슨을 기존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로테이션을 조율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봄에만 잘해 ‘봄데’라는 오명을 얻은 롯데가 이같은 초강수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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