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이유는?

올해 짧은 장마를 끝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벌써 6명에 달한다. 이번 주 부울경 낮 최고기온은 33도 내외로 예상된다.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2018년과 올해의 기압계가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어 ‘역대급 폭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껏 가장 더웠던 해는 1994년 7월 한 달 내내 이어진 폭염과 2016년 가장 늦은 기간까지 이어지 무더위다. 그리고 2018년 40도에 육박하던 기온 등이다.

이들 폭염의 원인은 모두 열돔현상이다.

올해 또한 20일께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어 열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열돔현상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 예년보다 기온이 5~10도 이상 높은 날이 이어진다.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에서는 6월부터 열돔으로 인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해변가의 홍합이 익어버리거나, 산불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산불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하기도 했다. 태풍 등의 변수가 없으면 2018년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열대야의 장기화, 3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력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넘게 빨리 안정권에서 벗어난 것이다. 만약 예비 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지면 8년만에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극한의 폭염이 예보된 올해 여름.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방역현장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픽=김민지 인턴기자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