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는 인문학 강의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6일부터 전국 대학 연구소 기초지자체 도서관 등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인문학 콘서트’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강연과 토론, 문화 공연을 결합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1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문학 콘서트’에는 4곳의 인문한국(HK)연구소가 참여해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문학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에서는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17일 소민아트센터에서 조선이 최초로 서양 문명과 만났던 영국 프린스 윌리엄호의 접촉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전한다. 다음 달 23일에는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이 부산외대 G동 오디토리엄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5일 동아대 인문과학대학이 ‘인문학적 사유와 과제’를 주제로 콘서트를 마련하고, 경남에서는 경상대(내년 1월 15일·‘성장의 인문학 콘서트’)와 통영 충무시립도서관(내년 1월 19일·‘우리 옛 그림 속의 인문학’), 김해 율하도서관(내년 1월 20일·‘여행하면 성공한다’), 사천문화재단(내년 1월 17일·‘서양 고전에서 행복을 찾다’)이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지원하는 소규모 인문 강좌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연구재단은 141개 응모 강좌 중 심사를 통해 20개를 선정했다. 부산에선 동아대 이지은 연구전담교수가 ‘유네스코·러시아 세계유산으로 살펴보는 역사 문화 이야기’를, 부산대 오현석 조교가 ‘일하는 의미를 잊은 당신에게-구직자와 함께하는 노동의 의미 탐색’을 말한다.

교육부 심민철 대학학술정책관은 “인문학은 어느 시대건 변함없이 중요한 학문”이라며 “이번 강좌들이 인간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