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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경남 통영시의 동피랑 마을에 마련된 '추모의 벽'을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 침몰로 안타깝게 희생된 영혼을 애도하는 추모글을 쓰고 있다. 푸른통영21 제공 |
벽화마을로 유명한 경남 통영 동피랑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추모의 벽'이 마련됐다.
통영시와 '푸른통영 21'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4회 '동피랑 벽화 비엔날레'를 앞두고 일정 공간을 추모의 벽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소는 동피랑 2길 23의 10 담벼락으로, 30여 ㎡ 규모다. 앞으로 세월호 침몰로 안타깝게 희생된 영혼들을 기리는 헌화와 애도의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벽에는 '좋은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 '살아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등 이번 사고를 애도하는 추모 글이 속속 쓰이고 있다. 또 아래에는 먼저 떠나간 이들의 넋을 달래는 국화 송이가 수북이 쌓여 있다. 추모의 벽은 제5회 벽화전이 열리는 2016년까지 보존된다.
푸른통영 21 관계자는 "이번 벽화전이 세월호 사건을 되새기고 아픔을 달래는 해방구로 표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벽화전 참가팀은 지난 22일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영혼을 위로하는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번 벽화 새 단장 작업에는 81개 그림이 새로 그려진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한 결과, 외국 5개 팀을 포함해 68개 팀(180명)의 참가가 확정됐다. 작업 시기는 25일부터 5월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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