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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상·장식에 정교한 세공…선사·고대 玉의 세계

복천박물관, 특별기획전 마련…오늘부터 11월10일까지 4개 테마로 나눠 1370점 전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3-09-25 19:17:5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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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포동에서 출토된 각종 장신구.
울산 언양에서 출토된 벽옥제 관옥은 길이가 1㎝ 내외다. 모양은 원기둥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다. 굉장히 섬세한 천공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이 관옥은 청동기시대 유물이다. 현재의 시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고도의 기술이 이미 청동기시대에 존재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옥으로 멋을 내는 풍토가 유행했고 그것을 즐기는 계급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옥 하나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복천박물관이 26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선사·고대 옥의 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크게 4개의 테마로 나눠 Ⅰ장 '옥의 출현과 장신', Ⅱ장 '푸른 옥의 시대', Ⅲ장 '형형색색의 옥', Ⅳ장 '옥의 권력'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옥은 고고학적 의미로 매끄럽고 빛이 나는 아름다운 돌을 의미한다.

   
김해 양동리 출토 수정목걸이. 복천박물관 제공
옥은 인류 역사와 함께 장신구의 소재로, 신분이나 권위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애용됐다. 금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에는 독보적으로 사용됐고 이후에는 금과 함께 화려함의 대명사로 불렸다. 신석기시대부터 장신구로 사용된 옥은 청동기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형형색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옥은 종류도, 색깔도, 아름다움도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가공 기술은 현재의 기술자들도 놀랄 정도로 정교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한 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많지 않은 부분이다. 그동안 각 박물관에서 무기, 토기 등을 통해 시대상을 보여주는 전시가 종종 이뤄졌지만, 정작 옥을 주제로 한 전시는 없었다. 복천박물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때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됐던 옥을 통해 시대적인 모습을 되살리는 데 주력한다.

옥 관련 전시가 없었던 터라 각지에 흩어진 옥을 찾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박물관 측은 28개 기관의 협조를 얻어 1370점에 달하는 옥 관련 유물을 전시실로 모았다. 그 과정에서 다종다양한 옥을 보고 연구자들 또한 많이 놀랐다. 길이가 1㎝가 되지 않은 옥도 있어 돋보기의 도움을 얻어야 관람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2007년 충남 부여 왕흥사지 목탑지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사리공양품을 부산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문의 (051)55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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