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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파도를 벗삼아 해파랑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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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시작지점 너머로 오륙도가 아련히 보인다.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는 대한팔경의 하나인 해운대의 달맞이고개와 피서객이 천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해운대`광안리를 바라보이는 동해바다 절벽 바다모퉁이가 열리고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해안절경이 열리고 출렁다리가 바다의 높낮이를 조절해 주는 이기대가 길손을 잡는 곳에 있다.

 

해맞이공원을 출발점으로 ‘해파랑 길 안내소’를 둘러보고 언덕배기를 서서히 오르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몰라도 바다에서 고깃배가 장사진을 치며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아마도 고기떼들이 해안가로 떠밀려 왔나보다.

 

 

8부 능선을 오르니 양 갈래로 길이 열린다. 이정표를 보니 윗길은 장자산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아랫길은 해파랑 길 즉 부산갈맷 길 코스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등산객이 오륙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필자도 이사진을 또 찍었다.

 

 

동생말까지 쉬엄쉬엄 가는 중 농(장농, 일명 단수)바위가 부산 앞 동해바다를 지켜주고 있다. 농 바위의 이름은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옷을 보관하는 장롱 같다고 해서 농 바위라고 이름 붙였다. 이곳이 해녀들의 이정표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농바위

 

갈맷길을 가는 도중 조망 좋은 곳은 어김없이 쉼터가 나온다. 쉼터는 이름그대로 등산인의 쉬어가는 곳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조망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은 필수이며, 모두가 서로들 찍어주고 있다. 필자도 7명의 청년들이 자기들 카메라로 한 컷 찍어줬다. 그리고 나도 해안가 절벽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겼다.

 

농바위 옆 계곡에 서있는 바윗돌 위 생명의 소나무가 돋보이는구나.

 

아니 농 바위만이 이 길의 또 다른 괴석을 발견했다. 물론 필자가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별 관심 없던 괴석위에 소나무 두 그루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돌멩이 위에서 살아가는 소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을 받았다.

 

 

반대편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왠 사람들인가 하면 오늘이 부산시 9개 코스 갈맷길을 걷는 날이다. 동생말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오고 있다. 필자는 오륙도에서 출발을 해서 결국 중간지점에서 만났다. 남구청 장을 만났다.

 

 

해안가 양지바른 바윗돌 위에는 아랫돌에는 남자 두 명이, 윗돌에는 여자3명이 가지고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이것이 자연을 벗 삼아 세월을 낚는 것이다. 바다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세월을 낚는다고 하지만 세월 낚는 사람은 따로 있다.

 

 

길을 걷는 도중에는 동해바다를 낀 양지쪽이라 동백꽃이 피려고 꽃 머리를 소옥 내밀고 주변을 정탐하고 있다. 하지만 진달래는 정탐이고 뭐고 눈치안보고 활짝 피어 눈요기를 하기에 충분하다. 이래서 봄이 좋다는 것, 사람들이 산천으로 걷고 있다.

 

 

이 길을 걷노라면 농 바위에서 오륙 도 쪽은 이기대의 최고조에 이르는 동해바다를 낀 바다가 인간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함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사태 골을 너머서면 오륙 도가 수평선을 배경으로 눈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한편 오륙 도는 방패섬과 솔섬이 물때에 따라 썰물이면 하나로, 밀물이면 두 개로 분리되어 5개 혹은 6개의 섬이 되는 현상에서 오륙 도라고 한다. 부산의 최고 명승지이자 갈맷길과 해파랑 길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기이한 길이다. 이 코스는 ‘부산시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되어 있다. 관광안내소가 생겨서 외국어통역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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