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근교산&그너머] <1388> 경북 문경 도장산

속리산 톱날암릉 조망, 용이 살았다는 쌍용계곡…여기가 무릉도원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4.07.10 19:17
근교산 책 주문하기
- 용추교 원점회귀 약 8㎞ 코스
- 청룡·황룡 전설 깃든 4㎞ 계곡
- 선녀탕·쌍용폭포·용추 장관
- 고만고만한 봉우리 오르내려
- 체력 안배 각별히 신경 써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소의 배 안에 들어선 듯 편안한 마을’을 뜻한다는 우복동(牛腹洞)을 품은 속리산군의 도장산(道藏山·828.5m)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양식 걱정을 안 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다 한다. ‘정감록’ ‘징비록’ ‘유산록’ ‘택리지’ 등 책에서 이를 십승지(十勝地)로 언급하는데 청학동(靑鶴洞) 만수동(萬壽洞) 무릉동(武陵洞) 우복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취재팀이 지형도를 펴 놓고 찾아보았는데, 지리산(1915.4m) 가야산(1432.6m) 덕유산 (1614.2m)등 하나 같이 큰 산에 둘러싸여 세상과 단절된 형태였다.
도장산 정상을 지나 속리산 전망대와 마주한다. 가운데 천왕봉에서 문장대를 잇는 톱날 암릉에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청범대 문수봉이 늘어섰고, 그 앞에는 속리산 혈통을 이어받은 사무봉이 펼쳐진다. 발아래 왼쪽에는 천왕봉 들머리인 장각폭포가 보인다.
■4㎞ 쌍용계곡이 휘감은 도장산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와 문경시 농암면 내시리가 접한 우복동도 속리산(1058.4m)과 도장산 청화산(987.7m)이 에워싸고 있다. 우복동 남쪽을 틀어막은 도장산도 문경과 상주를 경계하며 청화산과 사이에 용이 놀았다는 용유계곡과 청룡과 황룡이 살았다는 4㎞ 쌍용계곡이 흘러내린다.

계곡이 그만큼 아름다워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심원폭포, 명주실 한 꾸러미가 들어간다는 용추 등이 있다. 주변에 있는 속리산을 위시한 쟁쟁한 명산에 가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름에는 쌍용계곡을 찾는 산꾼이 적지 않다.

도장산은 산 모양이 안자와 증자가 스승인 공자를 모시고 시립하는 모양을 했다고 본 데서 유래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도장산 주차장(용추교)~쌍용폭포 갈림길~쌍용폭포~쌍용폭포 갈림길~도장산(2.4㎞)·도장산(3.2㎞) 갈림길~651봉~705봉~전망대~789.2봉~도장산 정상~서재·화북병천(우복동) 갈림길~724봉 우회~화북병천(우복동)·화북중 갈림길~742.5봉 헬기장(화북병천·심원사 갈림길)~심원사 입구~심원사~도장산 갈림길을 거쳐 도장산 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거리는 약 8㎞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쌍용계곡의 쌍용폭포와 용추.
도장산은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을 가로지르는 용추교에서 시작한다. 심원사 입구인데 다리를 건너면 승용차 10여 대를 댈 수 있는 주차공간과 화장실이 있다. 주차장 안쪽에 도장산 등산안내도와 정상(3.3㎞)·심원사(1.2㎞) 이정표가 서 있다. 계곡을 끼고 돌을 깔아놓은 길을 간다. 정면에 심원사와 쌍용 계곡을 지키는 수문장 같은 집채만 한 사각 바위가 앞을 막는다. 왼쪽으로 바위를 빠져나간다.

7, 8분이면 갈림길인데 도장산은 왼쪽 심원사(0.8㎞)로 가야 한다. 취재팀은 먼저 오른쪽에 100m쯤 떨어진 쌍용폭포를 갔다 온다. 하산할 때 들르는 게 맞지만 그때는 한꺼번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 혼잡해지곤 하기 때문이다. 쌍용폭포는 큰 소(沼)위에 암반에 움푹 파인 호리병을 닮은 작은 소(용추)가 하나 더 있어, 쌍용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줄기가 2단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있다.

심원사.
■속리산 전망대 산길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나가 심원사로 올라 간다. 살짝 가파른 길이 6, 7분 이어지며, 이정표가 선 Y자 갈림길에 닿는다. 두 길 다 도장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왼쪽 도장산(2.4㎞)으로 간다. 오른쪽은 심원사 입구를 거쳐 가는 도장산(3.2㎞)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곧 갈림길이 나온다. 산악회 리본이 달린 왼쪽 길이다. 산길은 가팔라진다. 숯가마터를 지나 15분이면 가지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도장산은 오른쪽으로 꺾어 된비알을 오른다. 소나무 상수리와 신갈나무 등 활엽수가 만든 울창한 숲길에 바람이 불어 이마와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었다. 10분 남짓이면 산길은 왼쪽으로 살짝 틀어 정상(1.7㎞) 이정표를 지난다. 바위 능선을 돌아가면 북쪽으로 청화산과 연결된 암봉인 시루봉과 연엽산이 조망된다. 약 30분이면 정상(1.3㎞) 이정표가 선 651봉에 올라선다. ‘국가지점 번호 라마 4071 4027’ 표지판이 길 안내를 한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는 암봉을 거쳐 삼거리봉에 닿는다. 도장산은 왼쪽이다. 오른쪽에 심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사유지여서 출입을 막는 빛바랜 현수막과 줄을 쳐 놓았다. 펑퍼짐한 705봉에서 산길은 잘룩이로 다시 내려섰다 올라간다. 도장산 정상까지 고도를 높이며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여러 개 넘는 만큼 체력 안배에 신경 쓴다. 암반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항산 청화산 희양산 등 백두대간 능선이 펼쳐진다.

시소를 타듯 봉우리를 연거푸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뒤 789.2봉에 올라섰다. 도장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오른쪽 심원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거쳐 안부에서 오르막을 친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날씨라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20분 만에 도장산 정상에 섰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지만 정상에서는 주변 조망이 열리지 않아 그대로 직진한다.
십승지 중 하나로 청화산과 시루봉이 감싼 ‘우복동(병천)’.
1, 2분이면 상주에서 설치한 이정표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 화북병천(우복동)·헬기장 방향으로 꺾는다. 헬기장 이정표에 누군가 심원사 표시를 해놓았다. 직진형 왼쪽은 서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도장산 등산 안내도를 거쳐 속리산 전망대와 마주한다. 왼쪽 천왕봉에서 문장대를 잇는 톱날 암릉에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청범대 문수봉이 늘어섰고, 그 앞에는 속리산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무봉이 펼쳐진다. 발아래는 천왕봉 들머리인 장각폭포가 보인다.

724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능선을 탄다. 왼편은 바위 벼랑인데 속리산 조망이 곳곳에서 열리는 전망대 능선이다. 서재 갈림길에서 약 30분이면 나오는 화북중 갈림길에서 오른쪽 화북병천(우복동)으로 능선을 간다. 화북면 소재지가 보인다. 소의 배 속 같이 아늑한 게 속리산 청화산 도장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모습이다.

다시 20분이면 콘크리트포장이 된 헬기장 갈림길에 서고 오른쪽 심원사로 내려간다. 왼쪽은 화북병천(우복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완만한 능선을 타고 15분쯤이면 우복동(병천)을 두른 청화산과 시루봉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를 통과한다. 문경에서 세운 심원사(1.1㎞) 이정표를 지나 30분이면 무덤 두 기가 나오고 심원사(0.3㎞)는 오른쪽으로 튼다. 약 7분이면 계곡을 건너 심원사 입구에 도착한다.

오른쪽에 절의 경계를 알리는 일주문 격인 대문을 들어서면 심원사 경내다. 백구와 황구가 취재팀을 경계하며 짓어댄다. 절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도반인 윤필과 의상이 머물며 용추에 사는 용왕 아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다. 1958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지금의 대웅전 산신각 등을 중창했다. 절을 나와 심원폭포 옆을 지나는데 답사 때는 수량이 적어 물소리가 크게 나지 않아 그냥 통과했다. 앞서 거친 갈림길에서 온 길을 되짚어 심원사에서 25분이면 용추교 직전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 당일산행 불편, 심원사까지 승용차 이용을

먼 거리로 대중교통은 당일 산행을 할 수 없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 청화로 380-101 ‘심원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심원사는 올라가는 도로가 따로 없다. 용추교를 건너면 승용차만 댈 수 있는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둔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나와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주 점촌 행 우등버스를 탄 뒤 점촌에서 내려 상주시 화북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부산 동부터미널에서 경북 점촌행 버스는 오전 8시40분 10시10분등 6회 있다. 약 3시간 10분 소요. 점촌북부정류장에서 상주 화북면 용화로 가는 42번 시내버스는 오전 7시30분 오후 4시50분에 출발해 점촌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을 거쳐 간다. 잠시 기다렸다 탄다. 기사께 도장산(심원사) 입구에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산행 뒤 화북면 용화 종점에서 오전 9시 오후 6시15분에 점촌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42번 버스가 출발한다. 용추교에서 기다렸다 탄다. 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동부터미널행은 오후 3시20분 5시5분 7시(막차) 출발한다.

점촌(오전 6시50분 8시10분 9시50분 10시55분 등)에서 농암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자주 있다. 농암에서 도장산 입구 용추교까지 농암개인택시(0.0-6776-2100·010-3413-3636)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택시비 1만5000원 선.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