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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48> 충북제천 동산~작성산

충주호 배경으로 남근석 불끈, 장군·소뿔바위도 우뚝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3.09.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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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암사 표석 기점 원점회귀 코스
- 약 7㎞거리 4시간30분 안팎 소요

- 금수산·소백산·용두산 등 봉우리
- 바위병풍 두른 산비탈 조망 장관
- 안전로프 걸린 바윗길 많아 주의

가을에 접어들면서 태풍이 연속으로 올라와 일기예보는 부산과 남부지방이 한동안 매일 비 소식이었다. 그래서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기상정보를 보고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을 찾았다. 백두대간인 죽령을 넘어서야 맑은 날씨여서 충북 제천 동산(東山·895.5m)~작성산(鵲城山·844.3m)을 산행지로 정하고 답사를 떠났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 동산 산행은 전국의 등산동호인이 불끈 솟은 남근석을 보려고 많이 찾는다. 충주호를 배경으로 선 남근석에서 청주에서 왔다는 이호중 씨 일행을 만났다. 인터넷에 올라가는 국제신문 근교산 애독자로 취재팀 부탁에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제천 동산, 남근석 유명

동산~작성산 산행은 두 산 사이를 동·서로 길게 흐르는 무암골에서 시작한다. 동산은 안개바위(무암)·장군바위·남근석 코스를 오른다면 작성산은 배바위·소뿔바위 산길이 있다. 또한 두 산을 잇는 새목재에서 동산과 작성산을 찾기도 한다. 여러 산길이 나 있지만 등산동호인이 가장 선호하는 등산로는 취재팀이 답사했던 남근석을 경유해 동산을 올랐다가 새목재에서 무암사로 내려가거나 작성산을 거쳐 무암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충주호의 빼어난 조망에다 기암괴석과 남근석·소뿔바위·소(牛)부도·무암사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절 맞은편 안개바위에서 유래한다는 무암사.
무암사(霧岩寺)는 통일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면서 무림사(霧林寺)라 했다고 전한다. 절을 세울 때 소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해주고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난 뒤 소가 죽었다. 대사는 애통한 마음에 화장했는데 뼈에서 사리가 나왔고, 사리를 보관하는 탑을 세워 소의 공덕을 기렸다. 이 소부도로 인해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기도 했다 한다.

그 뒤 산사태가 나 무림사는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절을 지어 무암사(霧岩寺)라 했다. ‘무암(霧岩)’은 절 건너편 ‘안개바위’에서 유래하며, 맑은 날에는 바위가 희미하게 보이다가 안개가 짙게 끼면 선명하게 부처님 모습으로 드러난다고 한다.

작성산은 원래 까치성산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 한자로 바꾸면서 작성산이 되었다. 현재 작성산에는 200m 거리를 두고 ‘작성산’과 ‘까치성산 정상석’이 서 있다.

동산(남근석) 들머리인 무암사 표석.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무암사 표석~남근석·작성산 갈림길~남근석~동산·성내리 갈림길~성봉~중봉~동산·무암사 갈림길~동산·새목재 갈림길~동산 정상~동산·새목재 갈림길~새목재~까치산(까치성산) 정상~작성산 정상~무암사·중전리 갈림길~대슬랩 아래~소뿔바위~소·수월당 부도~무암사를 거쳐 출발했던 무암사 표석의 남근석 입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7㎞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무암사 표석에서 작성산·동산 등산로 안내도를 숙지하고 작성산(1.5㎞)·남근석(0.6㎞)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출발한다. 직진은 무암사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집중호우 때는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어 출입을 금한다는 펼침막 아래를 지난다. 2, 3분이면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소부도골을 건너 이내 삼거리다, 남근석(0.5㎞)은 오른쪽이다. 동산의 상징인 남근석 사진이 눈에 뛴다. 왼쪽은 작성산 방향인데 새목재로 오르는 길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뿜어내는 솔 향이 어지러웠던 머리를 맑게 해준다.

■로프 타는 잇따른 바윗길

남근석을 지나 로프가 묶인 암릉을 오르는 취재팀 뒤로 배바위와 무암사가 보인다.
한 굽이 돌아 오른쪽 산비탈을 오른다. 가파른 마사 길이 이어지고 바위 절벽을 에돌아 덱계단이 놓였다. 잠시 숨을 고르며 조망을 즐긴다. 발아래 무암사가 보이고 건너편 작성산 산비탈은 바위 병풍을 둘렀다. 왼쪽 너른 암벽은 제천 산악인의 암벽훈련장인 배바위이다. 25분이면 덱 계단이 끝나고 충주호를 배경으로 왼쪽 바위 끝에 남근석이 불끈 솟았다. 동산은 이 남근석 하나로 전국의 등산객을 불러 모을 만큼 인기가 높다. 서쪽 건너편 능선의 바위 두 개는 투구를 쓰고 등에 칼을 메고 있는 장군바위다.

이제부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로프가 묶인 바윗길이 잇따라 나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망이 좋다는 이야기. 한동안 남근석이 보일 만큼 산길은 가파르게 치닫는다. 천천히 조망을 즐기며 약 40분이면 능선에 올라서고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동산은 왼쪽 능선을 탄다. 오른쪽은 성내리와 장군바위에서 올라오는 길. 15분이면 오른쪽 작은동산에서 오는 갈림길을 지나 성봉에 선다. 정상석과 돌탑이 서 있다.
동산(1.65㎞)은 직진한다. 충주호를 바라보는 거북이를 닮은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북쪽으로 소부도골과 가야 할 작성산이, 남쪽은 작은동산과 금수산 왼쪽으로 소백산 연봉이 펼쳐진다.
남근석 서쪽 능선의 장군바위.
산길은 완만해지며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뀐다. 30분이면 중봉을 지나고 산길은 더욱 유순해진다. 무암사와 새목재 갈림길에서 직진해 중봉에서 15분이면 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삼각점과 정상석이 반긴다. 동산이라는 이름은 충주댐 건설 이전에 청풍의 동쪽에 솟은 산에서 유래한다. 키 큰 나무로 조망은 없다.

직진은 상학현 방향인데 갑오고개에서 금수산으로 능선이 연결된다. 작성산은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는데, 오른쪽 새목재로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정상에서 20분이면 ‘V자’ 안부인 새목재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무암사(2.0㎞)로 하산할지, 오른쪽 작성산(1.35㎞)을 오를지 결정한다.

취재팀은 작성산으로 향했다. 초반부터 된비알을 치고 올라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 능선에 섰다. 산길은 거칠어 힘이 든다. 잠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약 40분이면 까치산(까치성산) 정상석을 거쳐 작성산(0.21㎞)으로 향한다. 오른쪽 까마득한 바위 절벽 끝에서 조망이 열린다. 북쪽 마당재산과 맹자산 뒤로 제천 시내와 용두산 송학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오른쪽은 단양군 적성면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펼쳐진다.
남근석에 빗대어 쌍과부바위로도 불리는 소뿔바위.
5분이면 작성산 정상이 나온다. 조망이 없어 무암사(1.5㎞)로 직진한다. 곧 중전리 이정표에서 직진해 770.9봉을 지난다. 왼쪽에 두 소나무의 뿌리가 서로 엉켜 붙은 연리근(戀理根)을 보고 나오면 산길은 쏟아지듯 내려간다. 사람이 팠는지 능선에 물이 가득 찬 굴이 있다. 동산의 남근석과 음양을 맞춰 음굴이라 부른다. 대슬랩 아래를 돌아가면 조망이 열리고 다시 안전로프가 걸린 바위를 내려간다. 정상에서 약 45분이면 쫑긋한 두 귀가 황소 뿔을 닮은 소뿔바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는 남근석에 빗대어 ‘쌍과부바위’로도 불린다.

소뿔바위를 왼쪽으로 돌면 두 기의 부도가 서있다. 사리탑을 왼쪽으로 돌아 삼거리에서 무암사(0.2㎞)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왼쪽은 새목재에서 내려오는 길.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 소부도와 수월당 부도를 보고 온다. 왼쪽 자연석을 다듬은 부도가 소의 사리탑이다. 상수원 보호출입금지 안내판 앞 갈림길에서 취재팀은 오른쪽 무암사로 올라갔다. 직진하면 계곡 건너 출발했던 무암사 표석으로 곧장 간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 당일산행 못해, 무암사까지 승용차 이용을

먼 거리로, 대중교통으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해 제천 여행을 겸한 1박 2일 산행이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39길 285 ‘무암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절 못 미쳐 남근석 등산로 입구 주차공간에 차를 둔다. 제천산악체험장과 오토 캠핑장부터 무암사까지는 찻길이 좁은 데다 주차장도 좁아 일찍 도착해야 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거나 부전역에서 기차로 제천으로 간 뒤 시내버스로 이동한다.

부산에서 제천은 안동 영주를 거쳐 하루 3회(오전 8시5분 오후 2시15분 5시25분) 운행한다. 약 4시간30분 소요. 기차는 부전역에서 오전 7시20분, 밤 10시45분 청량리행이 출발하며, 제천역에서 내린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시외버스터미널 우리은행 정류장에서 청풍 덕산 수산 방면 시내버스(952·953·960·961·970번)를 탄다. 금융아파트 기점에서 첫차 오전 6시20분부터 매시 20분에 출발하며, 약 10분이면 시외버스터미널 우리은행 정류장에 도착한 뒤 제천역을 거쳐 간다. 성내리 무암사정류장에서 내린다. 무암사는 걸어서 약 45분 소요.

산행 뒤 청풍에서 제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35분 4시35분 5시25분 5시55분 등, 막차는 밤 10시35분에 있다. 성내리 무암사정류장을 거쳐 가니 기다렸다 탄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전 8시10분 11시10분 오후 2시10분 출발한다. 제천역에서 부전행 기차는 오전 10시17분 밤 11시에 있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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