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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34> 통영 연화도~우도 둘레길

아찔한 해안절벽길 끝에 서니, 용머리 바위가 손에 잡힐 듯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3.05.3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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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도 선착장 원점회귀 코스
- 산행거리 12.5㎞ 5시간 소요

- 활엽수 능선 타면 연화봉 만나
- 망망대해의 대·소매물도 아련
- 해안절벽 위 보덕암 아슬아슬
- 혈도 4m 크기 사각구멍이 뻥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섬 형상이 바다 가운데 한 송이 연꽃이 핀 모습이라는 연화도(蓮花島), 미륵산(458m)에서 보면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한 우도(牛島)를 연결하는 연화도~반하도~우도 둘레길을 소개한다.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는 옛날 이곳에서 수도한 연화도사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주봉은 연화봉(蓮花峰·215m)이다. 일제강점기 지형측량용 깃대를 세워 ‘깃대먼당’으로도 불린다. ‘소섬’인 우도는 구멍섬으로도 불린다. 혈도 용강정 쌍여굴 등 구멍이 많은 데서 유래한다.

■6월 중순, 연화도는 수국 섬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는 한 송이 연꽃이 핀 모습이라 한다. 대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연화도 최고 전망대가 나온다. 취재팀 왼쪽 멀리 소지도 뒤로 소·대매물도와 오른쪽 끝은 국도이며, 발아래는 출렁다리와 만물상 바위 뒤로 ‘욕지팔경’의 하나인 용머리 해안이 펼쳐진다.
연화도를 ‘수국 섬’이라 하는데, 6월 1일부터 7월 중순까지 수국축제가 열린다. 근교산 취재팀은 연화도 선착장에서 연화봉을 오른 뒤 용머리해안을 돌아 다시 우도로 갔다. 우도까지 산행거리가 먼 데다 무엇보다 동두 마을에서 연화도선착장까지 무더운 날씨에 햇볕에 노출된 콘크리트 찻길(약 2.5㎞)을 걷는 게 고역이었다. 산행거리와 시간을 줄이려면 연화도 선착장에서 마을버스(1000원)를 타고 바로 동두 마을로 가서 취재팀의 역순으로 산행한 뒤 연하도 선착장에서 반하도를 연결한 두 인도교를 건너 우도 둘레길을 걷는 방법도 괜찮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연화도 선착장~정자 쉼터(들머리)~연화봉 정상(대불)~연화도인·사명대사 토굴~사거리~보덕암~사거리~사리탑~찻길(출렁다리·연하선착장 갈림길)~전망대·출렁다리·갈림길~용머리해안 전망대~출렁다리~용머리 전망덱~동두마을~콘크리트 찻길~연화도 선착장~현수교~반하도~트러스트교~큰 마을·구멍섬해수욕장 갈림길~사거리(사각 쉼터) 고개~당집~큰 마을·구멍섬해수욕장 갈림길~구멍섬해수욕장~큰 마을·구멍섬해수욕장 갈림길~큰 마을~작은 마을(선착장)을 지나 반하도와 연결된 두 다리를 건너 연화도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2.5㎞이며, 5시간 안팎 걸린다. 무더운 날씨라면 산행시간은 더 걸린다. 식수는 넉넉하게 준비한다.

통영항을 출발한 여객선은 1시간이면 연화도에 닿는다. 선착장을 출발하면 ‘환상의 섬, 연화도’표석이 반긴다. A·B코스로 바닥에 길 안내 표시를 해 놓았다. 연화봉은 오른쪽 A코스 ‘등산로’ 방향이다. 팔각정 대불(정상) 출렁다리 가는 길로 연화항여객터미널 앞을 지나 항구를 돌아간다. B코스는 연화사·출렁다리·보덕암으로 바로 가는 길로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5분이면 정자·등산안내도가 나온다. 연화봉(1.3㎞) 이정표를 따라 덱 계단을 오른다. 오른쪽으로 틀어 개활지를 지나 짙은 상록활엽수 능선을 탄다. 정면에 연화봉 정상이 보인다.

■보덕암에서 보는 용머리 해안 절경

섬 한가운데 4m 크기의 사각 구멍이 뚫려 만조 때 작은 배가 다닌다는 ‘구멍섬’.
사각 정자 쉼터를 지나 약 35분이면 아미타대불이 모셔진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과 정자(운상정)가 있다. 바위전망대에 서면 동쪽으로 가야 할 용머리 해안 뒤로 망망대해에 소지도와 대·소매물도가 아련하다. 정자 왼쪽 연화사로 덱 계단을 내려가면 콘크리트길과 만나고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도했다는 토굴 터를 지나 안부 사거리에 내려선다. 오른쪽 보덕암으로 향한다.

왼쪽은 연화사와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길. 4분이면 보덕암에 도착한다. 암자와 100m 떨어진 해수관음보살상에서 정면으로 용머리 바위가 보인다. 용틀임하며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는 용을 보는 듯 생동감 있다.

안부 사거리로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꺾어 석가여래 진신 사리탑을 지난다. 출렁다리로 곧장 가는 지름길이다. 해송 숲길은 144봉을 돌아 완만하게 이어진다. 10분 남짓이면 콘크리트 찻길에 내려선다. 오른쪽 출렁다리(1㎞)·동두마을(1.5㎞)로 꺾는다. 다시 5분이면 이정표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전망대(1㎞)로 찻길을 벗어난다.

직진은 출렁다리와 동두 마을로 간다. 숲 그늘 길은 왼쪽 찻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출렁다리로 직진한다. 오른쪽 연화봉 해안 절벽에 5층으로 들어선 보덕암 법당이 아찔하며, 멀리 욕지도 천왕산이 보인다. 한 굽이 돌면 오른쪽에 깎아 세운 바위 벼랑에 오금이 저릴 만큼 아찔한 대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바위에 걸린 철계단을 올라 118봉을 넘어가면 용머리 해안 최고 전망대가 기다린다. 출렁다리와 만 가지 형상으로 조물주가 빚어 놓은 만물상 바위 뒤로 용머리와 네 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왼쪽의 117.4봉 사이 잘룩이 안부는 ‘동머리’로 불리는 동두 마을이다. 10분이면 협곡을 가로지른 출렁다리를 통과해 철 계단을 올라가는데, 너럭바위에 ‘전망대 가는 길’ 안내판을 따라간다. 갈림길을 지나 15분이면 용머리 전망 덱에 도착한다. 만물상 바위 뒤로 보덕암을 품은 연화봉이 보이며, 오른쪽으로 욕지도 초도 소초도 좌사리도 국도가 펼쳐진다.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손바닥 만 한 몽돌해변에서 오른쪽 방파제를 넘어 10분이면 동두 마을에 도착한다.

왼쪽 찻길을 따라 약 30분이면 볼록거울이 달린 삼거리이다.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간다. 연화사를 구경하려면 왼쪽으로 가야 한다. 두 길은 연화사 일주문 앞에서 만나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빠져나가 연화도 선착장에 닿는다.

■우도, 커다란 사각 구멍이 반기고

우도는 ‘어촌밥상’ 왼쪽 덱 계단을 올라간다. 선착장에서 20분이면 연화도와 반하도 사이의 현수교(길이 230m)를 지나 덱 길은 다시 우도를 연결하는 트러스트교(길이 79m)를 건넌다. 오른쪽 구멍섬해수욕장으로 간다. 왼쪽은 큰 마을 방향. 땅이 꺼지면서 생긴 큰 구멍을 돌아 통영 앞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펼쳐지는 전망대를 지난다.

삼림욕장 같은 숲길을 걸어 15분이면 정자 쉼터 사거리에서 ‘당산길’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가마동섬(해수욕장), 왼쪽은 큰마을 방향. 당집을 지나 10분이면 갈림길이다. 오른쪽 해수욕장을 갔다 온다. 몽돌이 깔린 구멍섬해수욕장에 내려선다. 왼쪽은 4m 크기 사각 구멍이 뚫려 있어 구멍섬이라 불리는 혈도이다. 만조 때는 구멍으로 작은 배가 지나다닌다. 오른쪽은 썰물에 건너다니는 목도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취수탱크가 있는 고개를 넘는다. 동백나무 숲길을 지나 10분이면 큰 마을에 도착한다.

우도항에서 왼쪽 작은 마을(선착장)·보도교 방향 콘크리크길을 간다. 곧 고개에 올라서고 ‘전망 좋은 펜션’ 입구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다. 바로 우도선착장에 내려서며 반하도와 연결된 두 인도교가 정면에 보인다. 작은 마을 아래에서 오른쪽 용강정길·보도교로 너른 흙길을 걸어 큰 마을에서 약 20분이면 우도 보도교에 도착한다. 왔던 길을 되짚어 연화도선착장에서 마친다.


# 교통편

- 배 시간 맞추려면 자차 이용
- 주말엔 배편 혼잡 예약 필수

대중교통은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통영항여객선터미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둔다. 주차 유료.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 터미널에서 통영종합터미널로 간 뒤 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바꿔탄다. 많은 시내버스가 통영항여객선터미널 방향으로 간다. 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은 첫차 오전 6시부터 10분~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직통은 1시간30분, 마산 진동 배둔 고성을 거쳐 가는 경유버스는 2시간30분 소요.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욕지도로 가는 대일해운(055-641-6181) 여객선을 타고 연화도에서 내린다. 오전 6시30분 9시30분(월요일 미운행) 11시 오후 3시에 출발한다. 약 1시간 소요. 신분증은 꼭 지참.

산행 뒤 연화도에서 통영항으로 나가는 배편은 오전 8시35분 오후 1시25분 3시50분(월요일 미운행) 5시15분에 있다. 통영종합터미널에서 부산행은 막차 오후 8시16분이며 심야버스(밤 10시)도 있다. 통영 중화항에서 연화도를 경유해 욕지도로 가는 욕지해운(055-649-2045)도 있다. 연화도와 우도 둘레길을 완주하면 돌아가는 배 시간 맞추기가 쉽지않다.

주말은 욕지도·연화도로 가는 배편이 관광객과 등산객이 몰려 혼잡하다. 이때는 대일해운 홈페이지(http://www.대일해운.com)로 들어가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연화도에 가면 꼭 먹고 온다는 게 고등어 회·물회인데 연화도선착장의 ‘출렁다리 횟집(010-4569-2890)’이 괜찮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물 밖에 나오면 바로 죽고 부패도 빨라 활어로만 장만한다. 고등어 물회도 주문과 동시에 수족관에서 산 고등어를 잡아 만든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며 씹는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 물회(사진) 1인 1만5000원. 2인 이상.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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