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근교산&그너머] <1323> 전남 강진 주작산

비상하는 ‘붉은 봉황’ 빼닮아 … 4월엔 진달래 꽃대궐과 콜라보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3.03.15 19:10
근교산 책 주문하기
- 휴양림 관리사무소 주차장 회귀
- 웅장한 하얀 공룡·용아암릉 조망
- 흔들바위도… 설악산 옮겨 놓은듯
- 두륜산 능선은 부처님 누운 모습
- 덕룡봉 직전 억새 능선도 황홀

상상의 새인 봉황을 이름 속에 간직한 비봉산(飛鳳山)은 진주 의성 등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친숙한 산이다.

봉황이 도를 깨치면 ‘붉은 봉황’인 주작(朱雀)이 된다고 한다. 취재팀은 도를 깨친 봉황인 주작산을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우리나라에 주작산(朱雀山)은 오직 전남 강진 주작산(429.5m)만 검색됐다. 전설 속의 새인 봉황도 도를 깨치기가 그리 쉽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강진 주작산은 더욱 귀해 보인다. 귀한 만큼 산세는 단연 돋보인다. 이웃한 덕룡산(432.8m)과 함께, 한국의 명산 설악산(1708m)의 두 암릉인 ‘공룡’과 ‘용아능선’과 같은 이름의 산줄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은 ‘붉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이라 한다. 취재팀이 주작산 정상을 지나 나오는 전망대에서 부처님이 누운 모습이라는 두륜산과 주작산 용아 능선의 앙칼진 바위 능선을 보고 있다.
■4월 초 산악인과 사진가 몰려

작천소령에서 남쪽을 주작산 용아 능선이라 하며, 북쪽은 덕룡산 공룡 능선으로 불린다. 그 사이에 완충지역인 억새 능선이 펼쳐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들쭉날쭉한 날씨에 조금 이른 진달래 산 답사를 떠났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초면, 산악인과 사진가가 꼭 가보고 싶은 산행지 1순위에 꼽는다는 주작산을 소개한다.

주작산은 강진의 신전면과 동암면, 해남의 북일면에서 보면 주작이 날개를 활짝 펼쳐 나는 모습이라 한다. 머리는 동쪽 강진에 두고 오소재와 소석문 쪽으로 양 날개를 펼쳤으며, 몸통은 서쪽 해남의 첨봉(354m)에 이른다 한다. 현재 주작산과 덕룡산으로 나누어 불리지만, 예전에는 두 산을 합해 주작산이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작산 산행은 오소재에서 능선을 타고 작천소령에서 덕룡봉(477.7m)을 오른 뒤 다시 덕룡산을 거쳐 소석문에 이르는 총 12㎞ 종줏길을 말한다. 그러나 침봉 같은 바윗길을 약 9시간 넘게 오르내리다 보니 오소재나 소석문에서 출발하는 당일 등산객은 대부분 작천소령에서 끊어 타거나, 취재팀이 산행했던 주작산 정상과 덕룡봉을 거치는 주작산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산행경로를 보면 주작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옆 1 주차장~주작산 등산로 입구~임도~해맞이 제단~주작산 정상~전망대~임도 삼거리~두륜산·양란 재배장 갈림길~작천소령~덕룡봉~흔들바위(휴양림) 갈림길~436.9m봉~‘땅끝기맥’ 갈림길~서봉·수양 마을 갈림길~덕룡 마을 사거리~봉양저수지를 돌아 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4시간 30분 안팎 걸린다.

주작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옆 1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남쪽으로 보이는 두 개의 암봉 뒤쪽에 주작산 정상이 있다. 두 암봉이 꼭 주작산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같다. 제1 주차장 안쪽 계곡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다. 주작산 별소리 캠핑장 가는 길을 100여m 오르면 오른쪽에 주작산 ·일출 전망대로 꺾어 임도를 벗어난다. 작은 개울을 건너 본격적인 산길을 오른다. 동백나무와 크고 작은 바위가 널린 골짜기를 벗어나 산길은 완만한 능선에 올라붙는다. 약 40분이면 임도와 만나 왼쪽으로 간다.
해맞이 제단에서 본 덕룡산 공룡 능선 전경.
■용아·공룡능선 조망 산행

3분이면 해맞이 제단이 나오며 전망이 열린다. 주작산은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직진은 봉양마을에서 활공장(산불초소)을 거쳐 올라오는 길. 완만한 능선을 10분쯤 오르면 봉황의 머리 산인 주작산 정상에 선다. 정상석이 있으며 조망은 가린다. 양란 재배장(2.0㎞)으로 직진한다. 소사나무 군락을 지나 약 5분이면 좌우에 용아와 공룡능선의 ‘서릿발’ 같이 돋아난 하얀 암릉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나온다. 북쪽 덕룡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만덕산 천관산 고금도 약산도(삼문산) 신지도 완도(상왕봉) 두륜산 금강산 흑석산 가학산 월출산 등이 펼쳐진다.

취재팀은 두륜산 능선을 보며 깜짝 놀랐다. 대흥사에서 보았던 부처님(노스님) 누운 모습이 반대편인 이곳에서도 보였기 때문이다. 노승봉과 케이블카가 들어선 고계봉이 꼭 부처님이 다리를 세우고 기댄 모습이었다.

전망대의 여운을 뒤로하고 임도가 지나가는 안부에 내려선다. 취재팀은 맞은편 능선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에 차량 통행을 막는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휴양림 방향도 작천소령으로 간다. 이내 편백숲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을 향해 오른다.

삐쭉삐쭉 창검을 세워 놓은 암봉을 돌아 땅끝기맥 능선의 쉼터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양란재배장(0.32㎞)으로 내려간다. 현재 양란재배장은 철수하고 이정표로만 남아 있다. 왼쪽은 두륜산 방향. 5분이면 작천소령 임도에 내려서고, 땅끝에서 시작한 남도오백리역사숲길(산자락길)과 만난다. 오른쪽 임도 삼거리에서 맞은편 덕룡산으로 능선을 탄다. 왼쪽은 첨봉·용동리 방향이며 오른쪽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 주작산에서 최고봉인 덕룡봉 가는 길인데, 전망 좋은 억새 능선이다. 남쪽의 늘어선 칼날 암봉인 용아릉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30분이면 동서남북 조망이 열리는 덕룡봉에 선다. 이정표에는 덕룡봉을 알리는 표찰이 있으며 한쪽에는 주작산 정상석이 뿌리가 뽑혀 있다. 봉황의 산세로 보면 머리가 정상으로, 여기 주작산 정상석은 잘못 세워졌다 하겠다. 주작산자연휴양림(1.43㎞)·흔들바위(1.5㎞)·소석문 방향으로 50m쯤 가면 억새밭에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취재팀은 왼쪽 덕룡산 방향 능선을 탄다. 오른쪽은 흔들바위를 거쳐 출발했던 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내려간다.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약 30분이면 암봉(436.9m)에 올라서고 다시 2분이면 조릿대 군락지인 ‘땅끝기맥’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 동봉(2.3㎞)·소석문(4.7㎞)으로 꺾는다. 왼쪽은 첨봉을 거쳐 월출산 방향.

덕룡산 암릉이 정면에 펼쳐진다. 관광농원 갈림길을 지나 15분이면 이정표 삼거리가 나온다, 취재팀은 덕룡산 공룡능선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른쪽으로 꺾어 수양마을(1.4㎞)로 하산했다. 키를 넘는 조릿대 길을 지나면 산길은 쏟아지듯 떨어져 목장 옆 콘크리트 길을 내려간다. 바늘을 세운 듯 앙칼진 덕룡산 공룡들의 배웅을 받으며 능선 갈림길에서 30분이면 덕룡 마을 사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수양 마을·주작산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재실을 지나 개울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오른쪽이며, 농로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봉양저수지를 돌아가는 도로에 내려선다. 휴양림은 오른쪽으로 간다.


◆교통편

- 거리 멀어 대중교통편 불편, 주작산휴양림까지 자차 권장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 당일 산행은 할 수 없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시인 김영랑 생가, 정약용의 다산 초당 등 1박 2일 강진 여행을 겸한 산행도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길 262 주작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관리사무소 옆 1 주차장에 차를 둔다. 입장료와 주차비 무료.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강진으로 간 뒤 터미널에서 남창 좌일 어관행 농어촌 버스를 탄다. 서부터미널에서 강진은 오전 7시5분 10시5분 오후 1시30분 4시35분에 있다. 약 4시간 30분 소요. 강진터미널에서 남창(오전 8시10분 11시) 좌일(오전 6시10분 7시20분 9시40분 10시10분 등) 어관(오전 6시25분) 방면 버스를 타고 55번 지방도의 수양정류장에서 내린다. 수양마을 안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오전 9시 한차례 있다. 55번 지방도의 수양마을정류장에서 휴양림관리사무소까지는 2.5㎞ 거리에 걸어서 약 40분이며 수양마을에서는 25분쯤 걸린다.

산행 뒤 남창 좌일 어관 종점에서 오후 4시 4시50분 6시15분 6시40분 등에 출발하니 수양정류장에서 탄다. 수양 마을에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25분쯤에 있다. 강진에서 부산행은 오전 9시 12시 오후 3시10분 4시55분에 있다.

주작산 자연휴양림(예약:https://www.foresttrip.go.kr, 문의:061-430-3306)은 숲속의 집과 한옥 펜션, 휴양관을 포함해 9개 동이며 2~12명을 수용하는 다양한 크기다. 야영 데크도 있다. 4월 말까지 보수공사로 휴양림내 숙박시설은 현재 이용할 수 없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강진은 한정식이 유명하지만, 강진읍내 아구탕과 아구찜 전문점 ‘조경희 아구찜(061-433-3345)’도 괜찮다. 현지인이 추천한 음식점이다. 아귀살과 애가 푸짐하게 들어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다. 매운탕 방식이라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해 먹기 좋다. 아구탕(사진)·아구찜 중(3인용)자 4만 원. 밥값 별도.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