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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6> 청도 까치산~장군봉

호랑이 웅크린 듯한 암봉 위에 서니, 영남알프스가 병풍 둘렀네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9.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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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음리~운문사정류장 9㎞ 코스
- 5m 직벽 올라가야 하는 장군봉
- 북쪽 제외한 세 방향 조망 황홀

- 까치산 정상엔 2단 전망 덱 설치
- 가지산·운문산·범봉·구만산 등
- 동서남북 풍경 한눈에 볼수 있어

근교산 취재팀이 산행지 답사를 할 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 나와 있지 않은 산 이름이 많다. 그 때는 산 아래 마을에서 산 이름을 확인한 뒤 답사 산행에 나선다. 그런 과정으로 발굴한 산이 용굴산(591m) 늪재봉(559m) 쌍두봉(929m) 부처산(516.8m) 정족산(698m) 꽃봉산(731m) 가모산(432m) 등 수 없이 많다. 이번에 찾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뒷산인 까치산(도롱굴산·613.2m)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인데, 1998년 11월 ‘다시 찾는 근교산<131>’회에 소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호거산 운문사’ 호거산의 실체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운문사는 운문산이 아닌 ‘호거산 운문사’ 편액이 걸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장군봉 꼭대기에 호랑이가 웅크린 듯한 바위를 호거대라 하는데 호거산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바위에 서면 영남알프스 준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이 더욱 가깝게 펼쳐진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정상에 전망 덱이 설치되면서 영남알프스 북쪽 최고의 전망대가 된 까치산과 장군봉(호거대·515.8m)을 연결해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산으로 소개한다.

까치산은 운문댐 아래 대천리에서 부르는 지명이다. 산에 까치가 많은 데서 유래하며 까치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또 방음리에서는 도롱굴산이라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의 형상이 ‘도롱이(비옷)’와 비슷해 도롱골로 불린데서 유래한다.

운문사에 가면 많은 분이 궁금해 한다. 운문산이 아닌 ‘호거산 운문사’로 편액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또 주위에 아무리 둘러봐도 호거대는 있어도 호거산(虎居山)은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만 대동여지도와 옛 문헌을 참고하면 장군봉 꼭대기에 호랑이가 웅크린 듯 한 큰 바위를 호거대라 하는데, 이를 근거로 호거산으로 본다는 게 가장 유력해 보인다.

까치산~장군봉 능선을 산행하다 보면 614.6m의 삼각점 봉에 현재 호거산 정상석이 있으나 실제 정상은 아니다. 운문면 신원리 주민이 세운 것으로 ‘호거산이라는 이름은 있어도 불리는 산이 따로 없어 실명으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상석을 세웠다고 하니 참고한다.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새마을동산~마을 공동묘지 입구~콘크리트 임도 끝~삼각점봉(572.3m)~청도 신화랑 풍류마을·호거산 갈림길~까치산 정상~삼각점봉(556.8m)~정거고개~삼각점봉(614.6m)~방음산·장군봉 갈림길~장군봉(호거대) 정상~명태재를 내려선 뒤 운문사 정류장에서 마친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4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방음리 버스정류장에서 북쪽 대천리 방향으로 간다. 새마을동산과 연못을 지나 300m 쯤 도로를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콘크리트길로 꺾는다. 마을 공동묘지로 가는 길인데 까치산 들머리다. 약 150m 쯤 이면 콘크리트길이 끝나면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산길은 그 안내판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왼쪽으로 간다. 5m 쯤 앞에서 다시 왼쪽으로 꺾어 물 마른 작은 개울을 건너면 산길이 이어진다. 안내판에서 약 7분이면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까치산 정상에 서면 운문댐에서 흘러내린 동창천과 신화랑 풍류마을, 대천리 방지리 들판이 보인다.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

다시 1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형 오른쪽 뚜렷한 길을 간다. 왼쪽에 산행 리본이 달린 길은 가파른데다 산길이 희미해 가지 않도록 한다. 비스듬하게 산비탈을 올라 바위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운문댐 상류와 옹강산이 보이는 무덤 위 능선을 올라가면 봉분이 거의 없는 묵은 묘가 나온다. 이후 산길은 완만한 능선을 탄다. Y자 갈림길에서 50분이면 첫 번째 봉우리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 92’ 사각기둥이 선 봉우리에 올라선다. 까치산 정상은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과 순지리 호산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 8분이면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2.4㎞) 갈림길에서 호거산(4.13㎞)으로 직진한다.

이내 2단의 전망 덱이 설치된 까치산 정상에 선다. 동서남북 조망이 열리는데 영남알프스 북쪽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남동쪽에 영남알프스 맹주인 가지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운문산 범봉 억산 구만산 화악산 남산 용당산 통내산 학일산 경산시 팔공산 구룡산 사룡산 단석산 옹강산 복호산 지룡산 상운산 등이, 서쪽 발아래에는 산이 울타리를 두른 운문면의 운문댐과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 금천면의 방지리 임당리 들판이 펼쳐진다. 직진해 전망 덱을 내려가면 다시 바위 벼랑에 설치된 세 번의 덱 계단이 나온다. 그때마다 조망이 열리는데 파란하늘에 가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알프스가 하늘 금을 긋는다.

숲 그늘에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방음리에서 ‘길다’를 뜻하는 진등으로 불리는 능선이다. 호거산(2.95㎞) 이정표와 삼각점봉, 벤치 두 개를 차례로 지나 정상에서 약 50분이면 사거리인 정거고개에 도착한다. 호거산(1.4㎞)으로 직진한다. 임당리와 방음리를 넘어 다닌 옛길로 왼쪽 방음리 방향에 운문사 공용주차장(3.6㎞) 이정표가 엉뚱하게 붙어 있다. 10분이면 왼쪽 방음산(진등대) 방향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능선을 직진한다. ‘능선 길 위험’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 약 15분이면 삼각점(614.6m)이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선다. 현재 호거산 정상석이 있다,

장군봉은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해들게봉 박곡리 방향. 4분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장군봉으로 향한다. 왼쪽은 방음산을 거쳐 산행 출발지인 방음리 새마을동산으로 되돌아 가는 길. 대비지 대비사 억산 전망대 한 곳을 지나 장군봉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쇠사슬이 걸린 5m 높이의 직벽을 올라간다. 호거대로 불리는 장군봉 정상석이 있다. 북쪽을 제외한 세 방향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열린다. 복호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등 영남알프스 준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서며 동쪽 발아래에는 가야 할 운문사 주차장이 보인다

장군봉을 다시 내려간다. 남쪽 운문산 방향으로 능선을 9분 쯤 가면 운문산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대비사와 운문사를 연결하던 명태재다. 둘레길을 따라 왼쪽 운문사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직진은 범봉 운문산 방향.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간다. 웅크린 호랑이 모습이라는 복호산을 보며 운문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 명태재에서 약 27분이면 주차장을 지나 운문사 정류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부산역서 청도역 간 뒤 운문사행 3번 버스 환승
- 방음리정류장서 내려야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청도군 방음리 651 방음동 새마을동산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새마을동산에 주차공간이 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때는 청도터미널과 언양 임시터미널에서 경북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부산역에서 청도행은 오전 6시27분 7시39분 기차가 청도터미널에서 오전 7시40분, 9시20분에 출발하는 운문사행 3번 버스와 연결된다. 방음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운문사 정류장에서 청도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 5시30분 7시(막차)에 출발한다. 방음리 정류장에서 내려 승용차를 회수하거나 청도역에서 기차를 탄다면 청도터미널로 바로 가면 된다. 청도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오후 5시45분 6시36분 8시39분 기차와 연결된다.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언양을 거쳐 운문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 언양행 직행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이며 평일은 24회 주말은 30회 운행한다. 언양 임시터미널에서 동곡 경산으로 가는 직행버스(오전 9시10분)를 타고 운문사정류장을 지나 방음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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