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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4> 경남 거제도 가라산 코끼리바위

신이 빚은 코끼리바위 … 황홀한 전망대, 어서 오라 유혹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8.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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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나무 많고 사계절 변화 뚜렷
- 노자산 함께 걷는 종주산행 인기

- 아홉산재 기점 4.3㎞ 원점회귀
- 해송숲·초록융단 그늘사초 산길
- 외도·해금강·망산·매물도 등
- 망등전망대 파노라마 조망 황홀

산행을 하다 보면 동물이나 특정 사물을 닮은 바위에 대상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붙은 경우가 종종 있다. 거북바위 고래바위 강아지바위 매바위 철모바위 남근석 여근석 입술바위 코끼리바위 등인데 그 모양이 너무나도 같아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찾아간 곳도 그러한데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에 ‘싱크로율 100%’의 코끼리바위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답사를 떠났다. 아홉산재 입구에 누군가 ‘코끼리와 똑같습니다’는 글자를 써 놓았을 만큼 코끼리바위는 피가 통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했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가라산 서릉의 코끼리바위 앞에 서면 서쪽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취재팀 앞으로 멀리 추봉도 한산도 미륵산 안산 산달도 산방산 동망산이 펼쳐지며, 발아래는 탑포항과 율포항이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싱크로율 100%’ 코끼리바위

취재팀은 바윗길과 쪽빛바다 조망, 기세등등한 모습의 코끼리바위를 찾아가는 가라산(加羅山·585m)을 소개한다.

코끼리바위는 이미 유명한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울릉도 공암(코끼리바위), 사천 남일대 코끼리바위, 독도 코끼리바위 등이 관광객에게 알려졌다면 서산 황금산 (156m) 코끼리바위, 거창 우두산(1046.3m) 코끼리바위 등은 산꾼에게 더 알려져 있다.

거제도 가라산의 코끼리바위는 등산로와 떨어져 있는 데다 오르기도 힘들어 산꾼 일부만이 알고 있는데 곧 거제도의 새로운 명물로 이름을 올릴 것 같다.

가라산은 수림이 울창하며 단풍나무가 많고 계절 변화가 뚜렷해 비단 같이 아름답다는 데서 유래한다. 산 정상에는 거제도의 주산인 계룡산(566m) 봉수와 통영시 한산도 봉수에 전달하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가라산은 거제도에서 가장 높으며 노자산(565m)과 종주 산행을 많이 한다. 취재팀은 가라산~노자산 종주와 가라산 노자산을 따로 소개 했을 만큼 산을 타는 재미가 있는데, 이번에 코끼리바위를 찾아가는 코스를 다시 소개하게 됐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가라산 서릉의 코끼리 바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끼리바위를 지나 가라산에서 아홉산재로 되돌아가면 산행 거리가 짧다. 그러나 조망과 코끼리 바위가 짧은 산행을 충분히 보상 해준다.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산꾼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했다면 노자산과 종주 산행을 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왕조산(413.6m)과 연결해 원점회귀 산행을 해도 된다. 탑포리 쌍근 복지회관에서 출발하는 ‘근교산&그 너머<1195>경남 거제 왕조산’ 편을 참고한다.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아홉산재에서 출발해 전망대~코끼리바위~장재샘~주능선 갈림길~가라 삼거리·포토 존 갈림길~망등 포토 존 덱 전망대~가라 삼거리·포토 존 갈림길~탑포마을·가라산 갈림길~가라산 봉수대~가라산 정상~탑포마을·가라산 갈림길~탑포마을 위 1018번 지방도에 내려선 뒤 아홉산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4.3㎞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린다. 코끼리바위 암릉과 망등 덱 전망의 조망이 워낙 빼어나 산행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이번 산행은 가라산과 왕조산 사이 안부인 아홉산재(탑포재)에서 출발한다. 가라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아홉 번 돌아 오른다 해서 아홉산재라 하며 탑포리에서 저구리를 잇는 고개라 탑포재로도 불린다. 고갯마루의 아홉산재에는 버스 정류장과 정자 쉼터가 있으며 산행은 정자 앞 도로 건너가 들머리다. 서쪽은 왕조산 방향이며 임도는 ‘무지개 길’로 이어진다. 입구에 ‘코끼리바위 가는 길’이라 적힌 사각 은색 쟁반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을 오른다.

망산 전망대인 571m봉 망등 전망 덱.
■망등 덱 전망대 파노라마 조망

코끼리바위를 오르는 코스는 가라산을 오르는 정규 등산로는 아니지만 산길은 잘 나있다. 활엽수와 해송 숲이 만든 그늘 길을 간다.

아홉산재에서 약 20분이면 바위 전망대가 나오면서 왕조산을 비롯해 주변 조망이 열린다. 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다. 전망대를 찾아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도 한다. 코끼리 바위 아래에 도착하면 바위를 올라가거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도 된다.

암봉 끝 전망대에서 바다를 보며 서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코끼리를 닮았다. 왼쪽 망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명사해수욕장 저구항 대·소매물도 장사도 왕조산 추봉도 한산도 미륵산 산달도 산방산 계룡산 노자산과 발아래 하트 모양 탑포항과 율포항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다.

이제부터 산길은 망등 덱 전망대 한 곳을 빼고는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이곳에서 실컷 조망을 즐긴 뒤 정상으로 향한다. 정면에 붕긋한 두 봉우리 중 왼쪽 봉우리가 가라산 정상이다. 다시 숲 속 오솔길을 따라가면 장재샘을 알리는 작은 은색 쟁반이 달린 갈림길에 도착한다. 전망대와 봉수대 가는 길로 갈라지는데 두 길은 다시 만나 왼쪽으로 산비탈을 돌아 오른다. 샘이 얕아 삽으로 구덩이를 깊게 파 놓았으나 마실 수는 없다. 코끼리바위에서 약 20분이면 아무 표시가 없는 주능선 갈림길에 올라선다. 망등 전망대를 가려면 오른쪽으로 꺾는다.
아홉산재 들머리의 코끼리 바위 안내판.
2분이면 국립공원을 알리는 노란 사각기둥이 있는 삼거리에서 포토 존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저구 삼거리(3.2㎞)에서 올라오는 길. 폐쇄된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망등에 들어선 포토 존 덱 전망대다. 왼쪽으로 한려해상공원인 외도 보타니아에서 오른쪽으로 해금강 다대항 소다포도 형제섬 천장산 대병대도 망산 대·소매물도 가왕도 대포항 등 쪽빛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저구 삼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코끼리바위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이내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한다. 가라산(0.2㎞)·학동고개(5.4㎞)로 직진한다.

완만한 산길을 따라 폐쇄된 헬기장을 지나 잡풀이 가득한 봉수대를 돌아가면 가라산 정상에 선다. 조망이 없으며 가라산 정상을 알리는 큰 표지석이 서 있다. 직진하면 노자산으로 가는 종주길이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돌아 직전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탑포마을(1.1㎞)로 내려간다. 초록 융단을 깐 듯한 그늘사초를 지나 산비탈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능선 삼거리에서 약 30분이면 탑포마을 위 1018번 지방도에 내려선다. 아홉산재는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시루봉(탑포산성·절충장군묘) 갈림길을 지나 약 15분이면 아홉산재에 도착한다. 인도가 따로 없어 지나가는 차에 주의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은 환승 어려워…아홉산재까지 자차 이용을

가라산 코끼리바위 산행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와 저구리 사이의 아홉산재에서 출발한다. 아홉산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고현터미널에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아홉산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정자 쉼터 앞에 차를 댈 수 있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이나 동부터미널에서 고현터미널로 이동해 홍포 또는 여차행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고현터미널행은 오전 6시 6시40분 7시 7시30분 8시 8시30분 등에 출발한다. 1시간 20분 소요.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는 오전 7시10분 8시 8시40분 등에 출발한다. 고현터미널에서 저구행 버스는 오전 5시50분(53-1번) 7시5분(54-1번) 7시51분 9시45분(53번) 등에 출발하며 아홉산재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홍포(53번, 53-1번)와 여차(54-1번)종점에서 아홉산재를 거쳐 가는 고현터미널행은 오후 5시20분(53번) 오후 3시20분 7시30분(53-1번) 오후 1시20분(54-1번) 등에 출발하며 잠시 기다렸다 탄다. 고현터미널에서 서부터미널행은 오후 5시40분 6시 6시20분 6시40분 7시 7시20분 7시40분 등이고 막차는 밤 10시10분에 있다. 동부터미널행은 오후 4시50분 5시40분 6시50분 7시30분 등 밤 9시까지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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