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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79> 하동 형제봉(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철쭉군락 황홀…중국 악양 안 부럽네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5.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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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마을회관 기점 원점회귀
- 깃대봉·백운산 등 파노라마
- 악양들 굽어 도는 섬진강 장관

- 서어나무 쉼터·노송 숲 시원
- 3층 바위에 뿌리내린 ‘천년송’
- 정상 부근 5만 ㎡ 철쭉밭 볼만

경남 하동군 형제봉(兄弟峯·1115.5m)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뻗어 내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들기 전에 헌걸찬 산세로 빚은 명산이다. 두 봉우리가 나란히 솟은 데서 유래한다. 지역 주민은 형(兄)의 경상도 사투리인 ‘성’을 차용해서 성제봉(聖帝峯)으로 더 많이 부른다. 때문에 주봉과 2봉(1108m) 모두 성제봉 이름의 정상석이 세워졌다. 현재 형제봉과 성제봉을 같이 부른다.

형제봉을 오르는 산길은 기존 네 코스에다 지리산 둘레길을 합해 대략 여섯 코스가 있다. 외둔마을~고소성~신선대~형제봉 코스, 강선암 주차장~구름다리~철쭉군락~형제봉 코스, 청학사~수리봉~형제봉 코스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형제봉 코스다. 그리고 지리산둘레길 13구간에서 취재팀이 올랐던 입석마을회관과 원부춘마을에서 윗재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정상까지 4시간이 걸리는 종주코스와 1시간 안팎의 짧은 코스 등 루트가 다양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형제봉은 중국 악양에 버금가는 경치라 할 만큼 빼어나다. 철쭉군락을 지나는 취재팀 뒤로 신선대와 연결된 137m 길이의 구름다리와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인 악양들이 펼쳐진다. 멀리 섬진강이 구재봉 분기봉과 억불봉 백운산을 가르며 흘러 간다.
■중국 악양에 버금가는 경치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지리산 둘레길을 올라 형제봉의 핵심인 신선대 구름다리, 철쭉군락을 오르는 형제봉(2봉) 원점회귀 산행을 소개한다. 연둣빛 숲길이 이맘때 가장 걷기 좋은 지리산 둘레길을 올라 바윗길과 노송 숲을 뚫고 만나는 신선대와 137m 길이의 구름다리, 붉은 철쭉군락을 배경으로 S자로 굽어 도는 섬진강은 선계라 할만큼 아름답다. 하동 악양의 경치가 중국 악양에 버금간다고 하는데, 중국 소상팔경에서 따왔다는 ‘소상낙원(瀟湘樂園)’ 표지석이 외둔마을 입구에 있다. 이는 황매산 철쭉군락에서 보는 악양들과 섬진강의 경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구름다리와 철쭉군락, 형제봉만을 찾는다면 강선암 주차장에서 출발해 되돌아가는 코스도 괜찮다. 건각은 청학사에서 수리봉을 거쳐 형제봉 능선을 타고 고소성으로 내려가거나, 그 반대 코스도 많이 찾는다. 이번 주말(13~15일)에 악양산우회 주최로 제29회 형제봉 철쭉제가 열린다하니 참고한다.
윗재로 오르는 지리산둘레길에서 정자나무인 서어나무 쉼터.
하동군 악양면 입석리 입석마을회관에서 지리산 둘레길~입석 다목적 모임 터 옆 갈림길~토지길 1코스·지리산둘레길 갈림길~보문사 갈림길~서어나무 쉼터~윗재~신선대~구름다리~강선암 갈림길~철쭉군락~철쭉제단(헬기장)~형제2봉 정상~강선암 갈림길~강선암 주차장~정서수채화황토펜션 앞 갈림길(토지길 1코스 합류)~입석 다목적 모임터 옆 갈림길~입석마을회관으로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2㎞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입석마을회관에서 출발한다. 윗재까지는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의 붉은색 화살표 방향이다. 형제봉 주막 왼쪽 마을길을 올라간다. 정면 멀리 가야할 형제봉과 신선대 구름다리, 정상부의 철쭉군락은 이른지 붉은 빛만 감돈다. 입석 다목적 모임 터 옆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토지길 1코스로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보문사 방향, 오른쪽이다.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 언덕배기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입석마을회관에서 10분이면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와 안내도가 서 있는 갈림길에 도착해 지리산 둘레길로 직진한다. 왼쪽은 최참판댁 방향.
형제봉 철쭉군락을 배경으로 903m 높이에 설치된 신선대 구름다리.
■137m 신선대 구름다리 짜릿

5분이면 나오는 보문사(1㎞)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약 15분이면 댓숲의 화장실을 지나 큰 서어나무 두 그루가 정자나무 역할을 하는 쉼터에 도착한다. 벤치와 평상이 놓여 형제봉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여기서 100m 즈음 더 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원부춘 방향으로 콘크리트 임도를 벗어난다. 본격적인 산길이다. 구불구불하게 올라가는 둘레길에 서어나무가 늘어섰다. 서어나무 쉼터에서 약 45분이면 사거리인 윗재에 올라선다. 형제봉은 오른쪽 구름다리(1.1㎞) 방향으로 꺾어 능선을 탄다. 직진은 원부춘으로 향하는 지리산 둘레길이며, 왼쪽은 고소성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바위를 타면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에서 동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능선과 흰모래가 반짝이는 섬진강이 악양들을 함지박 형태로 둘렀다. 집채만 한 바위와 3층으로 포개진 바위 꼭대기에 뿌리를 내린 ‘천년송’ 아래를 지난다. 2단의 철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다. 남쪽은 백운산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진다면, 북쪽에는 두 귀를 쫑긋 세운 신선대와 1054m봉 사이에 구름다리가 걸렸다. 직벽에 걸린 철계단 한 곳을 더 올라 바위를 넘어간다.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핀 신선대 바위 벼랑을 돌아 윗재에서 약 1시간 10분이면 신선대에 올라선다. 구름다리를 건너 강선암 갈림길에서 철쭉군락이 펼쳐지는 왼쪽 성제봉(1.4㎞)으로 간다. 1054m봉 산비탈을 가득 메운 약 5만 ㎡ 철쭉군락은 일부만 꽃이 폈다. 근교산 지면에 소개될 때 즈음 해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대 암벽을 돌아 고소성으로 내려가는 등산객 .
철쭉군락을 지나 40분이면 철쭉제단이 놓인 헬기장을 지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15분이면 두 개의 정상에서 먼저 만나는 성제봉(2봉)에 도착한다. 남쪽 광양 백운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도솔봉 왕시루봉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형제봉 영신봉 천왕봉 깃대봉 칠성봉 옥산 금오산 구재봉 섬진강 억불봉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여기서 청학사(3㎞)·회남재(7.6㎞) 방향으로 직진해 형제봉 주봉을 오른 뒤 수리봉 능선에서 청학사로 하산해도 된다.

취재팀은 산행 일정을 감안해 다시 철쭉군락지로 되돌아간 뒤 왼쪽 강선암으로 내려갔다. 샘터와 철계단을 지나 강선암 갈림길에서 40분이면 강선암 주차장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 약 25분 더 내려 간 뒤 정서수채화황토펜션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토지길 1코스인 최참판댁으로 향한다. 토지길 이정표는 현재 훼손된 곳이 많다. 매실나무와 감나무 밭을 지나 고개를 넘어 약 22분이면 입석 다목적 모임 터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입석마을회관에 도착한다.


◆교통편

- 산행시간 6시간 안팎 걸려…대중교통보다 승용차 권장

이번 산행은 긴 산행시간으로 대중교통편 보다는 승용차 이용이 낫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입석길 39-12 입석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회관 옆 주차장에 차를 둔다. 강선암주차장이나 청학사로 하산했다면 입석마을회관까지 악양 개인택시(010-4118-9172)를 이용해도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농어촌버스로 환승한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하동행은 오전 8시30분 10시에 출발한다. 약 2시간 20분 소요. 하동터미널에서 쌍계사·화개 방향 농어촌 버스는 오전 6시25분 8시 9시15분 10시10분 등에 출발하며 입석·하덕정류장에서 내린다. 버스 진행 방향 30m 앞 입석마을 표석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푸조나무 쉼터를 지나 약 10분이면 입석마을회관에 도착한다. 산행 뒤 입석·하덕정류장에서 하동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48분 4시55분 5시20분 7시15분께에 지나간다. 미리 정류장에 기다렸다 탄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 4시30분 7시30분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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