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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63> 경북 영양 입암면 자양산 소원봉~부용봉

두 물길 만난 V자 암벽…새해 희망 불끈 솟네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1.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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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바위관광지 기점 원점회귀
- 붉은 절벽 자금병 끊은 ‘석문’
- 하늘 향해 솟은 선바위 황홀
- 조선시대 전통정원 ‘서석지’
- 산해리 오층모전석탑도 볼 만

근교산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곳은 경북 영양군의 남이포 선바위관광지에서 출발하는 자양산(紫陽山·426m)과 ‘물 위에 뜬 연꽃’이라는 부용봉(芙蓉峯·376.4m)이다. 전북 진안군의 천반산(646.9m), 그와 마주한 고산(875.8m), 그리고 ‘육지 속의 섬’인 죽도(401m)의 모습이 이와 아주 흡사하다. 일월산(1217.6m)에서 발원하는 반변천과 동천이 동서로 산자락을 감입곡류하며 부용봉 앞 남이포에서 합수된다면, 죽도는 덕유산(1610.6m)에서 발원하는 구량천과 금강의 두 물줄기가 기암절벽의 산을 에워싸며 산태극물태극으로 돌아 합쳐지기 때문이다.
경북 영양군 입암면에는 남이 장군이 산맥을 끊었다는 남이포의 석문이 있다. 부용봉 능선을 오르는 취재팀 뒤는 선바위 상단부이다. 동천과 반변천이 만나는 자양산 V자 암벽에 남이정과 소원봉 전망 덱이 보인다.
■남이 장군이 칼로 끊은 ‘석문’

죽도와 부용봉은 현재 독립봉이다. 죽도는 약 35년 전에 병풍바위와 연결된 절벽을 인위적으로 끊어 굽어진 물길을 바로 펴 ‘죽도 관문’이라 한다면, 부용봉은 자양산 자금병과 연결된 산맥을 끊어 물길을 돌렸다는 전설로 이를 ‘석문’이라 부른다. 석문에는 조선시대 남이 장군 이야기가 전한다. 입암면 대천리 운룡못에 살던 아룡과 자룡 형제가 역모를 꾀하자 남이 장군을 보내 토벌했다. 재차 반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장군은 큰 칼로 자양산과 부용봉 사이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 한다.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은 남이 장군 전설로 알려진 영양의 제 1 비경인 남이포 선바위를 한 바퀴 도는 자양산 소원봉~부용봉을 소개한다.
선바위관광지에서 본 선바위와 자금병 사이 석문.
선바위관광지에서 자양산 소원봉 전망 덱까지 남이 장군 등산로가 개설됐다. 소원봉 명칭은 당시 등산로를 개설하면서 붙여졌다. 자양산 산행은 외씨버선길과 전통정원 서석지 이야기길 이정표를 참고하면 된다. 서석지는 석문 정영방이 1613년에 낙향해 조성하면서 서석지 외원 16곳의 명소를 16수의 시로 남겼다. 입석(立石) 자금병(紫錦屛)도 그 중 하나다. 정영방은 서석지의 경정 대청에 앉기를 즐겼다 한다. 이는 왼쪽 자양산 자락의 붉은 단애인 자금병과 가운데 석문, 오른쪽에 선바위(입석)와 부용벽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산행 뒤 서석지와 부산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국보 제187호인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을 꼭 둘러보자.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지를 출발해 석문교~남이 장군 등산로 안내도 갈림길~장군 놀이터·산촌생활박물관 갈림길~장군 놀이터~전통정원 서석지 이야기길 갈림길~소원봉 전망 덱~애기선바위~911 지방도(연당리)~연당교~선바위~부용봉 정상~신사리버스정류장~청암교~나무 덱 길~선바위관광지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6.5㎞ 이며, 3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남이포 석문과 자금병 선바위 비경이 워낙 빼어나 산행 시간은 무의미하다.

이번 산행은 남이포 선바위관광지에서 출발한다. 특산물 직판장 뒤로 바위 절벽을 이고 선 봉우리가 자양산인데, 벼랑 위 전망 덱이 소원봉이다. 왼쪽 관광안내소 뒤가 선바위가 있는 부용봉이다. 특산물 직판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외씨버선길 5길 오일도 시의 길(11.5㎞)’을 따라간다. 반변천 둑 전망 덱에서 바위 벼랑과 선바위, 부용봉을 본 뒤 오른쪽 영양전통시장으로 간다. 곧 왼쪽 석문교를 건너 사거리 갈림길에서 영양전통시장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남이정 방향인데 낙석으로 폐쇄됐다. 반딧불이와 고추 가로등이 앙증맞다. 남이 장군 등산로 이정표와 표대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덱 계단을 올라가면 갈림길이다. 왼쪽 장군 놀이터(0.4㎞)로 꺾는다. 직진은 산촌생활박물관(0.6㎞) 방향.

■두 물길이 만나는 남이포 절경

나무 덱 중간에 만나는 솟대와 입석 안내판.
이제부터 외씨버선길과는 헤어져 전통정원 서석지 이야기길을 따라간다. 된비알 길을 약 15분 오르면 능선에 쉼터가 조성된 남이 장군 놀이터인데 왼쪽 서석지 이야기 길로 내려간다. 표대산 자양산 정상은 오른쪽 ‘낙원 산책로 길’ 방향. 정씨 묘를 지나 말잔등 같은 능선이 이어진다. 10분이면 서석지 이야기길 갈림길을 지나 소원봉 전망 덱에 도착한다. 왼쪽에 반변천이 선바위관광지를 물돌이 하며, 정면에는 두 물길이 만나는 남이포와 엄지를 치켜세운 듯한 선바위, 부용봉이 우뚝하다.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 서석지 이야기 길로 꺾는다. 자금병 산비탈에 난 오솔길을 ‘ㄷ’ 자로 꺾어 전망덱에서 15분이면 애기선바위에 도착한다. 아기를 안은 어머니의 모습이라 해 ‘안선바위’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전통 민간정원인 영양 서석지.
911번 지방도에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서석지 방향인데 약 500m 떨어졌다. 동천 표지판을 지나 연당교를 건너 10분이면 뾰족한 촛대를 닮은 선바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보는 자금병 단애 풍경도 압권이지만 선바위 오른쪽으로 난 산비탈 길을 올라 부용봉으로 향한다. 발 디딜 곳도 마뜩찮은 된비알인데 눈이라도 내렸다면 주의해야 한다. 10분이면 선바위와 자금병 단애 남이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능선에 올라선다. 배의 선수를 닮은 V자 암벽은 힘이 철철 넘친다. 왼쪽 반변천 쪽으로 안전 시설물이 전혀 없어 추락에 주의한다. 희미하던 산길은 사라지고 폐 무덤을 지나면서 또렷한 길과 만난다.

이내 무덤에서 길은 사라진다. 무덤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간다. 옛길의 흔적을 보는 굵은 로프가 묶였다. 완만한 능선은 다시 로프가 묶인 길을 올라 전망대 능선에서 약 35분이면 부용봉 정상에 도착한다. 북쪽으로 자양산과 무이산이 보인다. 제단에는 ‘일원산의 정기가 비로서 이곳에서 하나가 되다’ 문구가 있으며, 해맞이 장소로 알려졌다.

남쪽으로 하산한다. 능선이 완만해 정상에서 25분이면 신사리버스정류장 앞을 지나 청암교를 건넌다. 청암교차로 앞에서 왼쪽 나무 덱 길을 간다. 솟대와 입암 안내판을 지나 13분이면 덱 길이 끝난다. 왼쪽 둑 길을 따라 선바위와 자금병 절벽 사이의 석문을 보면서 선바위관광지에서 마친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불편해…당일산행 땐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경북 영양까지 곧장 가는 대중교통편이 없는데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구역으로 간 뒤 시내버스나 택시로 대구 북부터미널로 이동해 안동을 거쳐 가는 영양행 직행버스를 탄다. 대구북부터미널에서 영양행은 오전 7시, 8시20분, 9시20분, 10시10분 등에 출발하며, 입암정류장에 내린다. 입암정류장에서 선바위관광지는 약 1.7㎞ 거리에 도보 25분 소요. 산행 뒤 영양터미널에서 대구북부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35분, 4시40분, 6시20분에 출발해 입암정류장에 곧 도착한다. 북부터미널에서 대구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면 된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로 883-16 선바위관광지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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