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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55> 영천 팔공산 동봉~염불봉

웅장한 20㎞ 능선, 완만한 오솔길… 떠나가는 가을을 밟다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1.11.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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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건 살린 장수 8명서 유래설
- 치산리~동화집단시설 10.7㎞
- 3번 꺾이며 흐르는 공산폭포
- 절벽 아래 위치한 진불암 이채
- 동봉 서면 비로봉 등 파노라마
- 바위 벼랑 하산길 안전 주의

팔공산(八公山·1193m)은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군위군에 걸쳐있다. 서쪽인 가산(902m)에서 주봉인 비로봉을 거쳐 동쪽인 인봉(579m)에 이르는 20㎞ 능선을 따로 ‘팔공산맥’이라 부를 만큼 대구 산악인은 팔공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구 동구와 경북 영천시의 경계인 팔공산 동봉에서 염불봉 사이 바위능선에 서면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동봉을 지나 나오는 전망대에 선 취재팀 앞으로 은해봉 노적봉 관봉 등 갓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역사적으로도 팔공산은 고려 왕건과 백제의 견훤이 맞붙었던 현장이다. 왕건이 휘하 장수 8명을 잃은 데서 팔공산이 되었다고 하나 신라오악인 ‘중악(공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팔공산 산행은 대부분 남쪽인 대구와 영천 경산 칠곡 쪽에서 올라간다. 그에 반해 북쪽은 칠곡군 가산리에서 오르는 가산산성 코스와 군위군은 남산리에서 오르는 파계재 코스, 하늘정원을 오르는 ‘원효 구도의 길’이 있다. 또한 영천시에는 치산계곡에서 오르는 동봉(1167m)과 신녕재 코스인데 남쪽에 비해 등산로가 손에 꼽는 수준이다. 그만큼 산행이 뜸한데 치산계곡만은 여름철 물놀이를 겸한 산행 코스로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치산계곡은 가을이 끝나가는 요즘은 한적해 나 혼자만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에서는 치산리에서 진불암을 거쳐 동봉에서 염불암으로 하산해 동화집단시설지구에서 마무리하는 팔공산 횡단 산행을 소개한다.
3단으로 꺾이는 60m 길이의 공산폭포.
한산한 치산리 동봉 코스를 올라 염불암을 지나 코로나19로 혼잡한 동화사 관람을 피하는 대신 팔공산에서 가장 걷기 좋은 오솔길로 하산했다. 이 코스는 대구 시민이 동봉으로 오를 때 즐겨 찾는다. 치산계곡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동봉 정상에서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하산하다 ‘현위치 번호 팔공 동봉 50-50’ 표지목에서 올라왔던 진불암길 대신 오른쪽 수도사(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치산계곡 원점회귀 코스로 알려진 신녕재(도마재)에서 수도사로 하산하는 계곡 길은 내년 5월 15일까지 산불예방 기간으로 입산통제 중이니 참고한다.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버스 종점에서 출발해 수도교~치산지~수도사 입구~팔공산탐방지원센터~철다리~공산폭포~현수교(신녕재·동봉 갈림길)~동봉·진불암 갈림길~부도~진불암~수도사·동봉 갈림길~수도사(계곡)·동봉 갈림길~석조약사여래입상~동봉 정상~염불봉 덱 쉼터~염불암·갓바위 갈림길~염불암~현위치 번호 087-04표지목 갈림길~깔딱 고개~동화집단시설지구로 하산한다. 산행거리는 이정표 기준 약 10.7㎞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치산리 버스종점에서 수도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수도교를 건너면 간략한 팔공산 등산안내도와 도립공원 안내판을 지난다. 치산지를 돌아 수도사 입구에서 동봉(5.5㎞)은 직진해 차단봉을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간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계곡에 놓인 철다리를 건너간다. 임도가 S자로 꺾이는 오른쪽에 공산폭포(치산폭포)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60m 길이에 3단으로 꺾이며 흐르는 폭포 앞에 망폭정 정자와 함께 전망 덱이 있다. 다시 되돌아나가 임도를 간다. 쉼터를 지나 수도사에서 25분이면 계곡에 놓인 현수교에 도착한다. 동봉(3.4㎞)·진불암(1.7㎞)은 오른쪽 다리를 건너간다. 직진은 신녕재(2.9㎞) 방향이다.
팔공산 비로봉의 천길절벽 아래에 자리한 진불암.
10분이면 목교(은수교)를 건너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동봉(3.0㎞)·진불암(0.8㎞)으로 향한다. 왼쪽은 동봉(2.7㎞)으로 곧장 가는 계곡 길.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진 바위와 부도 2기를 지나 진불암에 도착한다. 법당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진불(眞佛)’ 현판이 걸렸다. 불사로 여러 동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허허(虛虛)로운’ 분위기는 이제 느낄 수 없었다.

진불암을 나와 산비탈을 돌아 계곡에 놓인 목교를 건너 능선에 올라가면 ‘현위치 번호 팔공 동봉 05-23’ 표지목이 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동봉(2.0㎞)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탄다. 왼쪽은 수도사 방향. 비로봉 천길 절벽 아래 지나온 진불암이 보인다.
동봉과 염불봉 사이 암릉에 설치 중인 덱 계단.
덱 계단에서 처음으로 비로봉 조망이 열리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갈림길에서 동봉(0.5㎞)은 직진한다. 왼쪽은 수도사(계곡) 방향. 산비탈 길은 덱 계단을 올라가면서 끝이 난다. 비로봉과 동봉사이 안부 왼쪽에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서 있다. 동봉은 석불을 지나 5분이면 덱 계단을 올라 정상에 선다. 북쪽은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과 치산계곡이며, 시계방향으로 화산 보현산 기룡산 삿갓봉 은해봉 노적봉 관봉 환성산 초례산 비슬산 가야산 등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하산은 갓바위(7.3㎞)·도마재(2.7㎞)로 직진한다. 능선 좌우는 깎아 세운 바위 벼랑이지만 안전한 우회길이 나 있는 데다 현재 바위 능선에도 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취재팀은 우회로 대신 암릉에 뼈대만 완성된 덱 구조물 2곳을 지나 철계단과 덱 계단을 내려간 뒤 염불봉 아래 덱 쉼터에 도착했다. 정면에 병풍바위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동봉에서 25분이면 안부 갈림길에 도착해 오른쪽 염불암(0.8㎞)·동화사(2.8㎞)로 내려간다. 직진은 갓바위(6.6㎞) 방향. 염불봉 산비탈을 돌아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2번의 갈림길에서 모두 오른쪽 염불암으로 간다.

염불암에서 도로를 내려간다. 돌탑군을 지나 도로가 S자로 꺾이면서 ‘현위치 번호 087-04’ 표지목이 선 갈림길에서 직진해 도로를 벗어난다. 왼쪽 도로는 동화사 방향. 계곡을 따라가는데 이정표가 세워진 2번의 갈림길에서 동화집단시설지구로 직진한다. 대구 올레길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늘어선 운치 있는 오솔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깔딱고개 삼거리에 도착해 동화집단시설지구(0.7㎞)는 직진해 침목 계단을 내려간다. 솔숲 길을 지나 동화캠핑장을 빠져나가면 집단시설지구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동부시외버스터미널서 영천 간 뒤 271번 버스 환승, 종점 치산리 정류장 내려야

이번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어서 승용차 이용보다는 대중교통편이 낫다. 부산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천으로 간 뒤 터미널에서 치산리행 버스로 환승해 종점인 치산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동부터미널에서 영천행은 오전 7시50분, 9시50분, 11시50분 등에 출발한다. 1시간 20분 소요. 영천터미널에서 271번 치산리행 버스는 오전 8시, 11시에 출발한다.

산행 뒤 동화사삼거리 정류장에서 동대구역 방향으로 출발하는 급행 1번 버스를 탄 뒤 동대구역 지하도 1 정류장에서 내린다. 밤 11시30분까지 13분 간격으로 다닌다.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기차는 수시로 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관광길 404 수도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 한 뒤 수도사 주차장이나 치산관광지캠핑장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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