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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51>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선녀가 비단짜고 신선전설 깃든 곳…여기가 장가계 부럽잖은 무릉이오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1.10.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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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허릿길 새로 조성해 인기몰이
- 무릉계곡매표소 기점 8.5㎞ 코스
- 선녀가 비단 짰다는 ‘베틀바위’
- 마천루 전망대 바위숲 조망 황홀
- 산성12·용추폭포 풍경도 볼 만

산꾼이라면 강원 동해시 두타산(頭陀山·1357m) 청옥산(1407m)의 악명은 익히 안다. 얼마나 오르기가 힘들면 ‘깡패’ 같다니, 두타에서 딴 ‘골 때리는 산’이라 할까. 필자도 두타·청옥산의 고된 산행을 잊을 수 없어 두 번 다시 찾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최고 인기 산행지를 꼽는 산이 골 때린다는 두타산이란다. 처음에는 이 무슨 망언인고 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두타산의 핵심인 쌍폭포 주위 협곡, 바위 벼랑을 마천루로 명명하고 베틀바위 코스와 묶어 동해시와 동부지역산림청이 공동으로 산길을 조성했단다. 두타산 허리길인 베틀바위~마천루 코스인데 옛길은 정비하고 없던 길은 새로 내었다. 그 경치가 천하제일에 버금가는 선경이다 보니 인기 산행지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강원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 덱에서 마천루 전망 덱으로 가다 보면 ‘천하제일경’의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등산객 앞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멀리 청옥산으로 오르는 연칠성령과 망군대가 보인다. 그 아래 깊게 파인 바른골 오른쪽의 초승달 암괴는 신선봉을 받치는 병풍바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두 산에 가졌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코스를 가을 단풍 시즌에 맞추어 소개한다. 지난해 매표소에서 출발해 베틀바위 전망대를 올라 산성 12폭포에서 두타산성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먼저 개방했다. 지난 6월에 산성 12폭포에서 두타산 협곡의 마천루 코스를 공개하면서 두 코스가 연결돼 폭발적으로 등산객이 늘어났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두 물이 합쳐져 빛은 무릉계곡을 무릉계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 선조 때 삼척부사였던 김효원이 신선이 살 만한 경치라 한데서 무릉도원으로 처음 불렀다고 한다. 깎아 세운 바위벼랑이 즐비하지만 안전시설물은 최소화했다. 선경에 취해 추락하거나 암반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동해시 삼화동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출발해 신선교를 건너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삼공암 전망대~베틀바위 전망덱~미륵바위~마천루·산성터 갈림길~두타산·마천루 갈림길~마천루·비상대피로 갈림길~산성 12폭포~수도골(석간수)~마천루 전망덱~용추폭포·관리사무소 갈림길~쌍폭~용추폭포~청옥산·관리사무소 갈림길~학소대~삼화사~무릉반석을 거쳐 베틀바위 입구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8.5㎞이며, 4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베틀바위와 마천루 주위 경치가 워낙 빼어나 산행시간은 무의미하다.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상가를 지나 매표소를 통과한다. 신선교를 건너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 안내판 갈림길에서 왼쪽 베틀바위(1.5㎞) 방향 돌계단을 오른다. 오른쪽은 용추폭포(2.6㎞)·두타산 협곡 마천루 (3.1㎞)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금강송 쉼터 ‘휴휴’와 숯 가마터를 지나 된비알의 지그재그 능선 길을 오른다. 입구에서 약 30분 가면 삼공암 전망대에 도착한다. 편편한 바위는 삼화사 스님이 참선하던 자리다. 정면 무릉계곡 건너 산 중턱에 실낱같은 물줄기가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대폭포가 보인다. 회양목 군락지를 지나 삼공암에서 30분 뒤 가파른 덱 계단을 올라 베틀바위 전망 덱(550m)에 선다.
선녀가 비단 3필을 짰다는 베틀바위.
오른쪽에 V자 바위를 왼쪽으로 돌면 정면에 베틀바위가 펼쳐진다. 치솟은 절벽에 송곳을 세운 듯한 바위에는 금강송이 어우러져 한 편의 산수화를 보여준다. 선녀가 하늘의 규율을 어겨 이곳 베틀바위에서 비단 3필을 짜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이제 200m 거리의 미륵바위로 향한다. 가파른 산길에 덱 계단을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왼쪽 미륵바위를 갔다가 온다. 보는 방향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를 닮았다고 한다. 미륵바위 갈림길에서부터 ‘두타산 협곡 마천루’ 이정표를 따라간다. 능선 안부의 두타산(4㎞)·마천루(2.1㎞)이정표에서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길은 완만해진다. 원시림 지역으로 10분이면 산성 터 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산성 터는 오른쪽에 약 10m 떨어졌다.

폭포가 12번 꺾인다는 산성 12폭포.
마천루(1.8㎞)는 직진하는데 지그재그 길을 10분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오른쪽 수도골(0.8㎞)·두타산성(0.5)·마천루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두타산(3.6㎞) 정상 방향. 물이 흘러 축축한 산길을 내려가면 2번의 갈림길에서 왼쪽 마천루로 간다. 오른쪽은 비상 대피로·두타산성인데 탈출로다. 곧 산성 12폭포를 건넌다. 직선으로 뻗어내린 계곡은 12번 꺾여 크고 작은 폭포를 빚었다. 10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박달계곡(1.0㎞)·수도골(0.3㎞)로 가야 하지만 오른쪽 ‘등산로 아님(낭떠러지)’ 방향에 오금을 저리게 하는 12폭포 전망대가 있다.

5분이면 바위 구멍에서 물이 나오는 석간수인데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암자 터였는지 공터와 움푹 파인 집채만 한 바위는 꼭 야외 음악당을 연상시킨다. 용추폭포(쌍봉)·마천루 이정표를 지나 안부에서 내려가면 오른쪽에 기막힌 바위 전망대가 또 나온다. 왜 마천루라 명명했는지 알 수 있는 전망대다. 이번에는 마천루 덱 전망대(470m)다. 치솟은 바위가 빌딩 숲을 이룬다는 마천루 전망대에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옥산 학등 연칠성령 망군대 고적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마루금을 긋고, 발아래 용추폭포와 신선봉을 받친 병풍바위 암괴가 펼쳐진다.

마천루 암벽에 만든 잔도.
이제 마천루의 백미인 고릴라바위와 사이에 계단을 만든 잔도를 내려간다. 박달계곡의 철 계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용추폭포(쌍폭포)·관리사무소로 향한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선녀탕 협곡에 놓인 철 다리를 건넌 뒤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보고 온다. 쌍폭포와 2분 거리에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본 뒤 다시 선녀탕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 관리사무소로 꺾는다. 무릉계곡을 따라가는데 청옥산 갈림길에서 관리사무소(2.3㎞)는 직진한다. 학소대 삼화사 무릉반석을 차례로 지나 약 40분이면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에 도착해 앞서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 동부시외터미널서 심야버스 타고 동해 간 뒤 111번 시내버스로 환승

이번 산행은 강원 동해시까지 거리가 멀지만,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박달골과 바른골의 두 물이 합쳐지는 쌍폭.
부산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탄 뒤 동해공용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터미널을 나와 무릉계곡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동부터미널에서 동해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6시58분, 7시40분, 10시3분, 12시, 오후 3시20분, 4시8분, 심야버스는 밤 11시30분에 출발한다. 중간 기착지인 공용터미널정류장에서 무릉계곡으로 가는 111번 버스는 오전 6시24분, 7시24분, 8시4분, 8시44분께 정류장을 지나가니 미리 기다렸다가 탄다. 산행 뒤 무릉계곡정류장에서 공용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1시5분, 1시45분, 2시25분, 3시5분, 3시45분, 4시25분, 5시5분, 5시45분, 6시25분, 7시25분에 출발한다. 동해에서 부산행은 오전 8시5분, 11시, 11시45분, 12시45분, 오후 2시35분에 출발하며, 심야버스는 밤 11시50분에 있다. 오후 2시35분 부산행 직행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무릉계곡 정류장에서 오후 1시5분 버스를 타야 한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858-3 무릉계곡 제1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공원 입장료 성인 1인 2000원, 주차비 소형 2000원.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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