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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43> 경남 창녕 구룡산~관룡산

절벽 끝 귀바위서 삶의 지혜 듣고, 용선대 석불서 피안을 내려보다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1.09.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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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세 빼어나 ‘작은 금강산’ 별명
- 2m 넓이의 ‘명상바위’ 좌선대
- 병풍바위 등 비경 산꾼에 인기

- 산에 절 창건 때 9마리 용 목격
- 관룡사·구룡산이라 이름 붙여
- 약사전·석조여래좌상 등 볼 만

경남 창녕군의 화왕산(758m)과 같이 언급되는 산이 관룡산(觀龍山·754m)이다. 두 산은 성격이 판이하다. 화왕산이 진달래가 피는 봄과 억새가 출렁이는 가을에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린다면 관룡산에서 구룡산(九龍山·741m)과 연결되는 병풍바위 암릉은 산깨나 탄다는 등산객이 4계절 찾는 산이다. 두 산은 화왕산의 유명세에 가려 찾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작은 금강산에 비유할 만큼 주변 산세가 빼어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헌걸찬 병풍바위 암릉과 귀바위 좌선대 용선대 절경과 관룡사 문화재 관람까지 하는 구룡산~관룡산을 소개한다.

경남 창녕군 창녕읍 관룡산과 구룡산을 잇는 병풍바위 암릉에 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취재팀이 선 천길 벼랑의 돌출된 바위는 사람의 귀를 닮았다는 귀바위이며, 멀리 노단이고개와 영취산이 보인다.
구룡산과 관룡산의 유래는 절을 세울 때 화왕산 정상의 삼지연못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본 뒤 관룡사라 하면서 산은 구룡산이라 했다. 그 뒤 ‘신라 8대 사찰’로 관룡사가 알려지면서 관룡사 뒤에 있어 구룡산을 관룡산으로도 불렀다. 현재는 높이가 비슷한 2개의 봉우리를 관룡산과 구룡산이라 따로 부른다. 구룡산과 관룡산을 오르는 산길은 화왕산을 제외한다면 모두 4곳이다. 모두 관룡사에서 출발한다. 취재팀이 올랐던 코스인 미지정 등산로와 청룡암 코스, 용선대, 화왕산 임도다. 대부분 관룡사에서 오른쪽 능선인 미지정 등산로를 올라 구룡산과 관룡산을 거쳐 용선대로 하산한다.

관룡사는 임진왜란 때 약사전을 제외하고 모두 불탔다가 1617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른다. 약사전(보물 제146호), 관룡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대웅전(보물 제212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보물 제1730호), 관세움보살벽화(보물 제1816호) 등이 있는데 관룡사의 최고 걸작은 용선대의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95호)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졌다, ‘용선’은 극락정토로 타고 가는 배인 ‘반야용선(般若龍船)’을 뜻하며, 석조석가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때 불상의 방향을 약간 틀어 현재 동쪽을 보고 앉았다고 한다. 구룡산 산길은 추석을 전후해 자연산 송이를 채취하는데 이때는 소나무 숲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관룡사 최고 걸작인 용선대의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95호).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마을 정류장을 지나 관룡사주차장~관룡사 입구 갈림길~부도 2기~송이움막~노단이마을·관룡사 갈림길~귀바위~좌선대(명상바위)~구룡상 정상~굴덤~구룡삼거리~용선대·화왕산 정상 갈림길~관룡산정상~용선대 전망대~용선대·관룡사 갈림길~용선대~관룡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5㎞이며,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병풍바위와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 관룡사 답사를 하다 보면 산행 시간은 무의미하다.

관룡산과 구룡산 들머리인 관룡사.
관룡사 주차장을 출발해 돌계단을 올라 일주문 격인 독특한 모양의 출입문을 지난다. 화장실이 있는 관룡사 입구에 화왕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보고 구룡산은 구룡삼거리(0.9㎞),청룡암(0.7㎞)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관룡사를 거쳐 가는 용선대(0.6㎞)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20m 뒤 화왕산·관룡산 등산 안내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직진은 청룡암 방향. 개울을 건너 종 모양의 부도 2기를 지난다. 곧 물 마른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마사토 산길에 활엽수와 소나무가 울창한 데 아직은 숲 그늘이 반갑다. 지능선에 올라가면 사거리에서 직진해 산사면을 돌아간다. 부도 1기와 넘어진 소나무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듯 가지가 뒤틀린 소나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왼쪽으로 꺾어 된비알 길을 오른다. 송이 채취 기간에 소나무 숲의 출입을 막던 흰 테이프가 산길 곳곳에 떨어져 흉물스럽다. 관룡사 입구에서 30분이면 송이움막이 있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처음으로 전망이 열리는 바위에서 로프를 붙잡고 오른다. 서쪽으로 관룡사와 용선대, 배바위와 화왕산성의 억새밭이 보인다. 곳곳이 바위 전망대다, 송이움막에서 30분이면 능선에 이정표와 만난다. 취재팀은 왼쪽 관룡산(1.3㎞)으로 간다. 오른쪽은 노단이마을 방향. 공룡의 어금니를 닮은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암봉에 올라가면 9룡이 승천하는 듯한 가지가 뒤틀린 기이한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집채만 한 바위 아래 뚫린 동굴 굴덤.
다시 내려가 왼쪽으로 바위를 돌아 안부에서 직진해 봉우리에 오른다. 남쪽 절벽 끝에 사람의 귀를 닮은 돌출된 전망대를 보기 위해서다. 귀바위에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공포감이 든다. 능선을 따라 끝까지 가면 지석묘 같은 사방 2m 넓이의 평평한 바위가 명상바위로 불리는 좌선대다. 함지박에 담긴 듯한 옥천리 전경이 포근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은 선경이 펼쳐지는 명당이다. 안부에서 흙길로 올라간다. 화왕산 정상·부곡온천 이정표에서 부곡온천 방향으로 약 70m 가면 삼각점이 있는 구룡산 정상이다. 조망이 없어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 오른쪽 화왕산 정상 방향으로 간다.

상바위로 불리는 좌선대 뒤로 병풍바위와 관룡산 화왕산 배바위가 보인다.
간이 등산안내도를 지나 철쭉 터널을 내려간다. 큰 바위 아래에 기도 터인 굴덤을 지나면 구룡 삼거리인데 관룡산은 직진한다. 왼쪽은 청룡암을 거쳐 관룡사로 곧장 하산한다. 바윗길 왼쪽은 깎아지른 낭떠러지다. 산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안전로프가 처져 있다.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관룡산으로 오른다. 헬기장 표지목 삼거리에서 왼쪽 용선대(1.2㎞)로 간다. 직진은 화왕산 정상 방향. 관룡산 정상에서 헬기장을 내려가면 통나무·돌 계단과 바윗길을 지난다. 용선대 전망대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덱 계단을 올라 관룡산 정상에서 40분이면 용선대 석조여래좌상과 만난다. 15분이면 관룡사 경내를 지나 관룡사 입구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창녕터미널~옥천정류장, 대중교통편 환승 힘들어…당일산행엔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창녕에서 관룡사 입구인 옥천으로 가는 대중교통편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창녕행은 오전 7시, 8시30분, 9시30분, 11시 등에 출발한다. 1시간20분 소요.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 오리정 사거리를 지나 100m 떨어진 영신버스터미널에서 옥천행 버스를 탄 뒤 종점인 옥천 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 9시40분.

산행 뒤 창녕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30분, 6시30분에 있다. 창녕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45분, 5시15분, 6시45분, 7시45분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남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관룡사길 171 관룡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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