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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42>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⑧ 경남 밀양 운문산

상운암 계곡 원시림 따라 ‘3개의 폭포(석골·비로암·천상폭포)’ 물줄기 콸콸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1.08.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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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시대 때 창건된 석골사 기점
- 전체 거리 8.5㎞ 원점회귀 코스

- 겨울철 빙벽훈련 하는 천상폭포
- 마고할멈 전설 서린 정구지바위
- 해발 1000m에 있는 상운암 이채
- 가지·구만산 등 정상 조망은 황홀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을 경계하는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雲門山·1195m)은 산 아래 운문사 때문인지 청도군의 산이라 알려졌다. 그러나 운문산을 오르는 산길은 청도보다도 밀양이 더 다양하다. 운문사에서 운문산과 가지산(1241m)에서 흘러내리는 학심이골 심심이골 천문지골 출입을 통제했다가 운문산 생태·경관지역으로 재지정되면서 등산객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았기 때문이다. 그 뒤 청도군 삼계리에서 배넘이고개를 거쳐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을 경유하는 가지산 운문산 산행이 가능해졌지만 산행 거리가 길어 쉽지 않은 코스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운문산 정상에서 서릉으로 하산하면 전망대에서 남쪽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취재팀 앞으로 장벽 같이 솟은 천황산 도래재 구천산이 발아래 움푹 파인 남명리와 삼양리를 포근하게 감싼다.
그에 비해 밀양에서는 석골사와 하양·상양마을에서 오르는 산길이 다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따라서 산꾼 입장에서 보면 운문산은 밀양의 산에 더욱더 가깝다 하겠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 8회’로 석골사에서 상운암계곡을 따라 석골·비로암·천상폭포를 만난 뒤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 정상에서 서릉을 따라 석골사로 되돌아가는 밀양의 운문산을 소개한다. 운문산 들머리인 석골사는 신라시대 진흥왕 때 창건된 사찰로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1735년 함화스님이 상운암과 함께 중창했다. 1950년 6.25전쟁 때 다시 소실됐다가 1980년께 중창해 오늘에 이른다.
운문산 들머리의 석골폭포
천황산(1189m) 얼음골에 이어 제2 얼음골이 운문산 중턱에 있는데 삼복더위에도 항상 영상 5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오한 손기양이 가족과 난을 피했다고 해 손개굴이라 불린다. 청도 운문사 일원 2만6395㎡에 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돼 이름이 붙은 운문산반딧불이와 꼬리말발도리, 담비가 깃대종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매 하늘다람쥐 까막딱다구리 삵 독수리 원앙 황조롱이 등 멸종 위기종 1·2등급 동·식물 및 천연기념물 등 16종이 서식해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골사~억산·운문산 갈림길~팔풍재·운문산 갈림길~범봉·운문산 갈림길~딱밭재·운문산 갈림길~상운암 계곡~비로암폭포~정구지바위~돌탑군~천상폭포~상운암~억산·운문산 갈림길~운문산 정상~함화산 정상석~하양마을 갈림길~암봉 전망대~정구지바위 갈림길을 거쳐 석골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석골사
석골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먼저 석골폭포를 본 뒤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가 석골사를 지난다. 너른 길을 따라 100m를 가면 운문산 등산안내도 갈림길에서 운문산(4.3㎞)·상운암(3.6㎞)은 직진한다. 왼쪽은 억산 방향. 15분이면 집채만 한 바위가 있는 갈림길에서도 운문산·상운암은 직진한다. 왼쪽은 팔풍재·억산 방향. 곧 대비골 하류를 건너 범봉 산자락을 돌아간다. ‘상운암 가는 길’ 리본과 노란 화살표, 상운암 팻말을 따라간다. 안전난간과 로프가 설치된 길은 올라가면 작은 전망대에서 계곡 건너 치마바위가 보인다. 현 구조 요청 지점(밀양 아-1) 표지목을 지나 갈림길에서 운문산(3.0㎞)·상운암(2.4㎞)은 직진한다. 왼쪽은 범봉(2.0㎞) 방향.

완만한 산길을 5분쯤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운문산은 직진한다. 왼쪽은 딱밭재 방향. 딱밭골과 상운암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계곡을 건너간다. 계곡에서 요란하게 물소리가 들리는 데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높이 15m 바위에서 흐르는 실폭포가 비로암폭포다. 다시 되돌아 나가 산길을 간다. 둥그스름한 정구지바위 앞 갈림길에서 운문산(2.5㎞)·상운암(1.7㎞)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제2 얼음굴 방향. 옛날에 마고할멈이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고 가다 흘린 데서 유래한다. 이제부터 상운암까지 외길인데 철다리와 너덜의 돌탑을 지나 큰 바위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천상폭포를 갔다가 온다.

상운암계곡의 비경인 비로암 폭포
높이 20m에서 떨어지는 천상폭포는 수량이 적은 게 아쉽지만 겨울에는 전문산악인의 빙벽 훈련장으로 인기다. 2곳의 덱 계단을 지나 천상폭포에서 30분이면 ‘절해고도’ 같은 상운암에 닿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데다 석골사에서 2시간은 올라야 닿는 암자로 해발 1000m 높이에 자리했다. 상운암을 나와 산비탈 길을 따라 15분이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해 오른쪽 운문산(0.3㎞)으로 향한다. 왼쪽은 억산·딱밭재 방향. 완만한 능선을 10분 가면 운문산 정상에 선다. 동쪽 가지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능동산 재약산 천황산 구천산 정각산 구만산 억산 등이 펼쳐진다. 석골사 하산은 아무런 표시가 없는 서쪽 능선으로 간다. 동쪽은 가지산·상양 방향.

함화산 정상석과 전망대를 지나 안부 사거리에서 석골사는 직진한다. 왼쪽은 하양마을, 오른쪽은 상운암 방향. 1107.8m 봉을 지나면 능선에 멋들어진 반송이 반긴다. 울퉁불퉁한 공룡 등 같은 산길을 내려간다. 폭 3m의 안전로프가 묶인 바위를 건너면 곧 V자 안부에서 오른쪽에 바위벼랑 위 전망대를 올라간다. 운문산 북쪽의 독수리바위와 버금가는 운문산 최고의 전망대다. 8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석골사는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왼쪽으로 꺾는다. 오른쪽은 정구지바위 방향.

정구지바위
잇따른 전망대를 지나 정구지바위 갈림길에서 50분이면 나오는 폐무덤에서 직진한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취재팀은 왼쪽으로 간다. 직진하면 석골사 방향. 석골사 부도 2기를 지나 계곡을 건너면 석골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서 석남사행 직행버스 환승, 원서정류장서 하차해야

이번 산행은 경남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행 직행버스 시간을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 이용도 괜찮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밀양 터미널로 간 뒤 석남사행 버스로 환승해 원서정류장에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행 직통버스는 오전 7, 9, 11시에 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도된다. 부산역에서 밀양역행 기차는 오전 4시59분부터 오후 9시17분까지 수시로 있다. 밀양역을 나가 시내버스로 환승한 뒤 밀양 터미널로 간다. 밀양 터미널에서 석남사행 직행버스는 오전 7시5분, 9시5분, 10시40분에 있으며 원서정류장에서 내린다. 원서정류장에서 석골사까지는 걸어서 25분 소요. 산행 뒤 밀양 터미널로 나가는 직행버스는 원서정류장에서 오후 4시30분, 6시30분 (막차)께 지나간다. 승객이 없다면 통과하니 미리 기다렸다가 탄다. 밀양 터미널에서 부산행 직통버스는 오후 3, 5, 7시에 출발한다. 밀양역에서 부산역 기차는 수시로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2 석골사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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