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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5> 경북 고령 개경포 너울길

솔숲 오솔길 아기자기한 운치… 모퉁이 돌 때마다 낙동강 비경이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1.02.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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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호정 기점 10.5㎞ 원점회귀
- 강변 산비탈에 난 4㎞ 둘레길
- 청룡산 자전거길 풍광 빼어나
- ‘개경포전망대’ 비슬산 조망도

- ‘개경포공원’에 조성된 조형물
- 팔만대장경 옮기는 과정 형상화
- 시례골 ‘관음보살좌상’도 볼 만

낙동강가에 있는 경북 고령군 개포리는 처음에는 ‘산이 열린다’는 뜻인 개산포(開山浦)라 불렸다. 그러다가 강화도에서 배로 도착한 팔만대장경을 해인사로 옮기면서 경전이 도착한 포구라 해서 개경포, 장경나루라 했다가 일제강점기에 개포로 바뀌었다. 개포는 근대까지 낙동강으로 올라오는 물산의 집결지로 영남 내륙에 곡식과 소금 등을 운송했을 만큼 큰 나루터였다. 지금은 산업화에 밀려 북적이던 나루는 옛이야기가 됐다.
둘레길 막바지에 만나는 개경포전망대에 오르면 개경포 너울길 최고의 경관이 펼쳐진다. 낙동강이 달성보를 지나면서 강물은 크게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구시 달성군의 도동서원이 있는 도동리를 휘감으며 창녕보로 흘러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개포에서 개산잔도라 불리는 옛길을 따라 부례관광지에서 청룡산 자락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걷는 개경포 너울길을 소개한다. 개경포 너울길의 전반부는 낙동강 산비탈에 난 약 4㎞ 오솔길을 걷는다면 후반부에 만나는 청룡산 MTB(산악자전거)길은 4대 강 자전거 길 중 아름다운 곳 20선에 선정될 만큼 경치가 빼어나 ‘2016년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 길 100선’에 선정됐다.

근교산 취재팀은 일부지만 청운각 주차장에서 개경포전망대에 이르는 약 4.5㎞ 자전거 길을 걸었다. 둘레길을 걷고는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을 재현한 조형물이 있는 개경포공원과 개포리 시례골에 고려시대에 조성한 관음보살좌상을 만나보자. 시례골의 석불은 대장경 이운을 맡았던 환암대사 일행이 머물렀던 지장사 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 두 곳은 개호정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져 있다.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는 개경포공원.
이번 산행은 낙동강변 개호정에서 출발해 개산잔 시비~개산포 전투 전적지~어목정 유허지~출렁다리~청운각 전망대 갈림길~부례관광지~임도~청운각 주차장~청운각 전망대~국토종주자전거길(청룡산MTB 길)~어목정 유허지 갈림길~개호정 갈림길~개경포전망대~개호정 갈림길 ~개호정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거리는 약 10.5㎞이며, 3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경북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 제방(개포제) 끝에 있는 개호정에서 출발한다. 개경포 너울길 안내도와 이정표, 개호정, 개경포 안내석, 체육시설이 있는 광장에서 보는 낙동강 물돌이가 장관이다. 조선 선조 때 송암 김면, 옥산 이기춘, 청휘당 이승 등 ‘낙강칠현’으로 불리던 선비들이 이곳의 정취에 반해 뱃놀이를 즐기며 시문을 나누었다고 한다. 개호정 오른쪽 어목정 유허지(2.1㎞)·부례관광지(4.02㎞) 방향의 산비탈에 깔린 야자매트 길을 간다. 오른쪽은 해인(40㎞)·MTB 산악코스(1㎞) 방향.

부례관광지의 어드벤처 체험시설인 인공암벽.
개호정에서 시작하여 부례관광지에 이르는 4㎞ 둘레길은 산의 굴곡에 따라 들고나는 오솔길로 모퉁이를 돌 때마다 강물에 비친 낙동강의 비경이 펼쳐진다. 묵은 낙엽이 수북한 길을 걷는다. 평탄하고 너른 길은 10분이면 개산의 험한 길을 뜻하는 지촌 박이곤(1730~1788)의 ‘개산잔(開山棧) 시비’를 지난다. 낙동강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5분이면 임진왜란 때 고령지역 의병들이 궁중의 보물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가려던 왜선을 격파, 대승을 거뒀다는 개산포 전투 전적지에서 부례관광지(3.12㎞)·어목정 유허지(1.2㎞)는 직진한다.

솔 갈비 수북한 오솔길은 안전로프가 묶인 바위 벼랑길을 지난다. 마늘밭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너울길 안내판과 이정표를 지나 지금은 빈터만 남은 ‘어목정 유지’ 표석이 있는 빈터가 임란 창의사 양죽당 박정완(1543~1614)이 지었다는 정자터다. 그 아래 낙동강을 등지고 어목정 유허지 경관 안내석이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소나무와 활엽수 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오솔길은 청운각전망대 갈림길을 지나 어목정 유허지에서 30분이면 개경포 너울길 안내도와 박이곤의 ‘낙강구곡 ’중 1곡 시비가 있는 부례관광지에 도착한다. 개경포 너울길은 여기서 끝난다.

이제 개호정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왔던 길을 돌아가거나 청룡산 자락의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가야 한다. 취재팀은 청룡산 자전거 길을 가기 위해 어드벤처 체험 시설 오른쪽 길을 갔다. 인공암벽을 지나 곡각 지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야자매트 길을 간다. 왼쪽은 부례관광지 방향. 야자매트 길은 자연스럽게 임도와 연결된다. 어드벤처 체험 시설에서 2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바로 넓은 청운각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개경포 너울길 방향. 낙동강 전망대인 청운각에서 조망을 즐기고 돌아 나와 오른쪽 청룡산 자전거길(임도)을 간다. 왼쪽은 부례관광지(MTB 2.4㎞) 방향 자전거길.
낙동강가를 따라 편안한 소나무숲 오솔길이 이어지는 개경포 너울길.
임도 중간에 설치된 MTB 산악코스 이정표와 현재 위치 안내판을 참고한다. 2곳의 덱 쉼터와 중간중간 열리는 전망대에서 낙동강의 조망이 펼쳐진다. 청운각 주차장에서 20분이면 나오는 어목정 유허지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구불구불 한 자전거길은 어목정 갈림길에서 약 40분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로 이어진다. 취재팀은 오른쪽을 내려가야 하지만, 직진해 4분을 더 가 왼쪽 나무 덱 계단 끝의 개경포전망대를 갔다 왔다.

개경포 너울길 최고의 전망이 펼쳐진다. 멀리 북동쪽 큰 산군은 비슬산이며, 물돌이하는 낙동강, 건너는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이 있는 도동리와 진동산, 석문산이 펼쳐진다. 직전의 갈림길로 돌아가 왼쪽으로 내려간다. 5분이면 납골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앞서 거쳤던 개경포 너울길을 만나 왔던 길을 되짚어 개경포전망대에서 15분이면 개호정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고령터미널~개포리, 대중교통편 환승 어려워
- 들머리까지 車로 이동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으로는 고령터미널에서 군내버스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고령시외버스터미널로 가 터미널 내에서 개진면 성리정류장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개포리정류장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고령행은 오전 7시10분, 10시30분에 있다. 1시간 50분 소요. 고령터미널에서 성리정류장행 군내 버스는 오전 6시40분, 9시에 있다. 산행 후 고령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50분, 4시35분, 8시35분에 종점에서 출발하며 개포리정류장에 바로 도착한다. 고령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45분, 5시40분, 7시35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경포로 608 개포리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 마을회관에서 직진하면 나오는 성구양수장에서 오른쪽 낙동강 제방(자전거길) 끝에 주차공간이 있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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