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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2> 경북 의성 금성산~비봉산

고즈넉한 솔숲길, 깎아지른 바위산…순한 맛·매운 맛 콤비
이창우 프리랜서 | 2021.01.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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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데라지형 10㎞ 원점회귀 종주

- 용 승천 전설 간직한 용문바위
- 암벽에 붙은 남근석 풍광 이채
- 비봉산 정산 인근 절벽 전망대
- 양지저수지·보현산 등 조망 시원
- 금성면 탑리리오층석탑도 볼 만

경상북도 의성군의 최고봉은 선암산(878.7m)이며, 군을 대표하는 명산은 금성산(金城山·530m)과 비봉산(飛鳳山·671m)을 꼽는다. 금성산과 비봉산을 화산 분출이 있었던 산이라 하면 사람들은 모두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두 산은 백두산 천지, 울릉도 나리분지와 같은 칼데라로 생긴 산이라 알려졌다. 지금은 사화산이 됐지만 약 70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로 마그마가 분출된 공간이 함몰되면서 풍화와 침식으로 만들어졌다.

비봉산을 지나 602m 봉 능선에 서면 동쪽 조망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산발한 여인의 머리카락 같다는 나지막한 능선이 양지저수지에 걸쳐져 있으며, 왼쪽 멀리 빙계계곡이 있는 북두산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암산,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화산 조림산 팔공산 등이 보인다.
이로 인해 두 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말발굽 모양을 하며 능선 안쪽과 바깥쪽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칼데라 지형을 걸으며 평탄한 금성산과 깎아지른 바위산인 비봉산을 연결하는 종주 코스를 소개한다. 금성산에는 삼한시대에 의성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석성이 남아 있다. 금성산성이라 하며 신라와의 전투에 대비해 쌓은 산성으로, 조문산성 금학산성 금산산성으로 불린다. 조문국은 서기 185년 신라에 복속됐다.

금성산 정상의 공터에는 여러 개의 웅덩이가 패여 있다. 이곳이 명당으로 알려져 무덤을 쓰면 후손은 만석꾼의 재물을 모으지만, 그 대신 인근 마을은 여러 해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마을에 가뭄이 들면 주민 모두 곡괭이를 들고 산정에 달려가 몰래 묻었던 무덤을 찾아 파내었는데 그 흔적이라 한다. 봉황이 날아간 모습이라는 비봉산은 임신한 여성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누운 형상을 하고 있다. 산운리에서 금성산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확인할 수 있다. 금성산 아래 금성면 소재지에 자리한 국보 탑리리오층석탑은 꼭 보고 오자.

금성산 아래 탑리리에 있는 국보 탑리리오층석탑.
이번 산행은 테마공원이 있는 금성산주차장에서 출발해 금성산성(관망대 방향)~금성산 정상·용문바위 갈림길~용문바위·주차장 갈림길~용문바위~병마훈련장~금성산 정상~흔들(건들)바위~봉수대~노적봉 갈림~비봉산 갈림~비봉산 정상~남근석 전망대~수정사 갈림~산불초소~테마공원~금성산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0㎞이며,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금성산주차장의 야외무대 오른쪽이 ‘금성산 정상(1.1㎞)’으로 가는 들머리다. 먼저 등산 안내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출발한다. 금성산 등산로 표지판을 지나면 이내 돌계단이 나온다. 두기의 무덤을 지나면 솔향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금성산성의 석축을 넘어서면 관망대 방향 왼쪽 능선을 오른다. 50m 더 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문바위(0.5㎞)로 간다. 여기서 7분을 더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용문바위(0.2㎞)로 간다. 오른쪽은 주차장(0.8㎞)에서 올라오는 길.

정자골의 용이 승천했다는 용문바위.
용샘 갈림길에서 나무 덱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치솟은 바위를 돌아간다. 병풍바위 가운데 20m 높이의 용문바위는 신선이 산다는 전설 속의 청학동 출입문이라 생각될 만큼 웅장하다.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맞은쪽에 보이는 산이 가야 할 비봉산이다. 용문바위 왼쪽의 덱 계단을 올라 병마훈련장에서 기존 등산로와 만나 오른쪽 금성산 정상(0.4㎞)으로 간다. 된비알 능선에 놓인 철계단을 올라 주차장에서 1시간이면 평지에 움푹패인 웅덩이가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나무에 가려 정상 조망은 없지만 왼쪽 조문전망암에서 옥녀봉, 조림산, 팔공산, 가산, 금성면의 조망을 즐긴다. 정상으로 돌아가 비봉산(4.8㎞)·흔들바위(0.2㎞)로 직진한다. 정상석을 지나면 고즈넉한 소나무 오솔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10분이면 왼쪽 건들(흔들)바위를 보고 온다. 기도원 갈림길을 지나 550m 봉을 넘어 돌담이 있는 영니산봉수대로 내려간다. 못동골 갈림, 노적봉 갈림에서 직진하면 나오는 비봉산 갈림(0.4㎞)에서 비봉산 정상(0.8㎞)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수정사(1㎞) 방향.

금성산 정상의 고즈넉한 소나무숲 길.
완만한 능선 길은 현재 위치 9번 사각기둥 갈림길에서 오른쪽 된비알 능선을 오른다. 왼쪽은 오토산 방향. 비봉산 갈림에서 25분이면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선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직진하면 왼쪽 가음면 쪽은 깎아지른 절벽이 거칠고 날카로워 곳곳에 전망대를 만들었다. 전망대에서는 산발한 여인의 머리카락 같다는 나지막한 능선이 양지저수지에 걸쳐져 있으며, 왼쪽 멀리 면봉산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보현산, 빙계계곡이 있는 북두산, 선암산,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화산 팔공산 등이 보인다.

산길은 15m 높이의 직벽에 로프가 묶인 ‘여인의 턱’을 내려가면 남근석 전망대가 나온다. 취재팀은 안전하게 직벽을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왼쪽으로 틀어 남근석전망대로 간다. 비봉산의 상징이 되어버린 남근석은 암벽에 소나무와 함께 절묘하게 붙어 있다. 여인의 목에 해당하는 수정사 갈림에서 금성산주차장은 가파른 능선을 다시 올라야 한다. 아직 주차장까지는 1시간을 더 가야 하니 체력에 부담이 된다면 오른쪽 수정사(0.7㎞)로 하산한다.

‘여인의 턱’이라 불리는 암벽에 붙은 남근석.
602m 봉 능선에서 금성산의 말발굽 능선과 용문바위, 빗질한 듯 드러난 암석층의 조망을 즐기며 수정사 갈림에서 40분이면 산불초소가 있는 434m 봉에 도착한다. 하산은 오른쪽 금성산 주차장(1.1㎞)으로 쏟아지듯 내려간다. 테마공원 옆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산불초소에서 25분이면 금성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출발지 가는 대중교통편
- 부전역~탑리역 한 차례뿐
- 당일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이 하루 단 한 차례뿐이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승용차 이용이 더 편리할 수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기차를 타고 의성군의 탑리역에서 내린다. 오전 7시15분, 약 3시간 10분 소요. 탑리역에서 금성산주차장까지는 탑리개인콜택시를 이용한다.  

산행 후 금성산주차장에서 택시로 탑리역으로 간다. 탑리역에서 부전역 기차는 오후 6시4분에 있다. 이 기차를 놓쳤다면 의성역에서 부전역 가는 기차가 오후 7시37분에 있다. 부산에서 대구 북부정류장으로 가서 직행버스로 의성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번 환승으로 불편하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사길 420 수정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되고, 절을 앞두고 왼쪽에 금성산주차장이 나온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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