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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1> 울산 울주 재약산

오지 배내골에 고속도로 개통 … 영남알프스·사자평이 더 가까워졌다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1.01.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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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산행거리 11.5㎞ 원점회귀
- 함양울산고속도 배내골IC 완공
- 이전보다 접근성 훨씬 개선돼

- 삵·담비 등 살고 있는 ‘산들늪’
- 사자평 억새길 전망대 풍경 시원
- 천황·운문·가지·영축·천성산 등
- 360도 파노라마 정상 조망 황홀

지난해 말 근교산 동호인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함양~울산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 밀양~울산 구간이 먼저 완공돼 배내골나들목이 개통됐다는 소식이었다. 경부고속도로의 부산과 대동나들목에서 각각 30분이면 배내골에 도착해 이전보다 찾아가기가 훨씬 쉬워졌다. 배내골은 이제 ‘오지’란 오명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영남알프스 5봉인 재약산 정상에 서면 동쪽 조망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나무 전망대 앞의 누런 억새밭은 취재팀이 걸었던 산들늪이며, 왼쪽 멀리 간월산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죽밧등 능선이 이어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부산 근교에서 가장 오지였던 배내골과 밀양 사이에 있는 재약산(載藥山·1119m)을 소개한다. 밀양~울산 고속도로 배내골나들목을 나와 1㎞ 떨어진 죽전마을에서 오르는 재약산의 명칭은 신라의 어느 왕자가 고질병을 고친 데서 유래한다. 산의 7부 능선에는 고산습지인 ‘산들늪’이 있다. 삵, 담비, 붉은머리오목눈이, 아무르중장지뱀, 복주머니란, 천마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한다. 밀양시가 사자평과 산들늪을 둘러보는 억새 탐방로를 따로 조성해 취재팀도 일부이긴 하지만 사자평 억새길을 걸어 정상으로 향했다. 산행 막바지에는 철구소를 지난다. 소(沼)의 모양이 절구를 닮아 절구소라 부른 게 철구소로 바뀌었다.

이번 산행은 배내골 죽전정류장에서 시작해 죽전 등산로 입구~죽전삼거리~재약산·천황재·철구소 갈림길~재약산 사자평 억새길~임도 삼거리~고사리분교터·재약산 갈림길~진불암·재약산 갈림길~재약산 정상~천황재·주암삼거리 갈림길~천황재·죽전삼거리 갈림길~주암계곡 입구 가건물 매점~죽전삼거리·고사리분교 터 갈림길~재약산·천황재·철구소 갈림길~용주사~철구소~구름다리~철구소정류장~죽전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1.5㎞이며,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고산습지인 산들늪에 조성된 재약산 사자평 억새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죽전버스정류장에 내려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5분 정도 되돌아가면 도롯가에 빛바랜 등산안내도와 공중화장실이 있다. 왼쪽 포그니펜션 입구에 재약산 5.1㎞ 하늘억새길 이정표가 들머리다. 콘크리트 길을 끝까지 올라 오른쪽 사자평 안내판을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잡목 숲에 굵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박혀 있는 된비알 길을 오른다. 두 기의 무덤을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능선 왼쪽 사면의 완만한 길을 간다. 등산로 입구에서 40분이면 안부인 죽전삼거리에 올라선다.

취재팀은 오른쪽 재약산(3.4㎞)·천황재(4.2㎞)로 간다. 왼쪽은 향로산(6.4㎞) 방향, 정면에는 습지보호지역의 출입을 막는 나무 울타리를 쳐 놓았다. 능선을 10여 분 가면 안부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전, 왼쪽에 있는 산들늪 전망대를 들렀다 나온다. 고산습지인 산들늪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사거리에서 왼쪽 재약산(2.8㎞) 방향으로 꺾어 나무 덱 길을 간다. 직진은 천황재(3.6㎞), 오른쪽은 철구소 방향. 취재팀은 재약산을 올랐다가 천황재 방향으로 내려와 철구소로 하산한다. 10분이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이정표에 아무 표시가 없는 직진 길을 간다. 왼쪽은 표충사(4.8㎞), 오른쪽은 천황산(3,4㎞) 방향이다.
진불암 임도에서 재약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나무 덱 계단.
‘재약산 사자평 억새길’은 그물 모양으로 촘촘하게 연결되며, 곳곳에 전망대와 갈림길이 여러 번 나온다. 산들늪 전망대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꺾는다. 야자매트 길을 100m 가면 사자평 억새길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길로 간다. 또 다른 산들늪 전망대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동통신 중계탑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간다. 중계탑을 지나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 진불암 방향을 간다. 10분이면 왼쪽 고사리분교 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50m 더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재약산(0.9㎞)이다. 직진은 진불암 방향. 돌계단에 올라서면 끝없는 나무 덱 계단이 이어진다.

10분이면 1차 덱 계단이 끝나며, 오른쪽 바위 전망대에서 숨 고르기를 한다. 다시 덱 계단을 올라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암봉인 재약산 정상은 비좁으니 여기서 동쪽 조망을 실컷 즐긴다. 정상에 서면 북쪽 천황산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운문산 가지산 고헌산 신불산 영축산 천성산 장산 금정산 토곡산 금오산 종남산 화악산 남산 비슬산 등 동서남북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은 북쪽 천황산을 보며 직진한다. 닭볏같이 돋아난 바위 능선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주암삼거리(0.9㎞)·주암계곡으로 내려간다. 왼쪽은 천황재·천황산 방향.
재약산 정상석.
2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죽전삼거리(2.3㎞)·고사리분교(1.97㎞)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천황재 방향. 주암삼거리의 가건물 매점을 오른쪽으로 돌아 산림복원 중이라는 안내판을 지난다. 나무다리 4곳을 잇달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사거리에서 다시 왼쪽의 죽전삼거리(1.4㎞)·향로산 방향으로 간다. 오른쪽은 고사리분교 방향. 산들늪이 펼쳐지는 바위 전망대를 지나 앞서 지났던 안부 사거리에서 왼쪽 철구소로 하산한다.
산행막바지에 만나는 꽁꽁 얼어붙은 철구소.
하산길이 가파르며 응달이라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711m봉 직전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꽁꽁 얼어붙은 작은 폭포와 소가 있는 계곡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뚜렷한 산길을 따라 임도에 내려서며 오른쪽 용주사를 지난다. 바위 병풍을 두른 철구소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면 철구소정류장에 도착한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25분이면 죽전등산로 입구를 지난다. 죽전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교통편

- 부산서 언양터미널 간 뒤 328번 시내버스 갈아타고 배내골 죽전정류장 내려야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배내골 죽전정류장은 울산 울주군 언양에서 들어간다. 부산 동부터미널에서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맞은편 정류장 또는 구언양터미널정류장에서 328번 시내버스를 타고 배내골 죽전정류장에서 내린다. 동부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45분 소요된다. 배내골행 328번 시내버스는 구언양터미널정류장에서 오전 6시, 11시에 출발하며, 울산역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언양임시터미널과 구언양터미널정류장에 모두 정차한다. 산행 후 언양으로 나가는 버스는 배내골 종점인 백련정류장에서 오후 4시(석남사까지만 운행), 5시20분, 8시(막차)에 출발하며 죽전과 철구소정류장에 바로 도착한다. 언양임시터미널에서 부산행은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배내로 1043-18 포그니펜션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한다. 펜션 입구 공용화장실이 ‘재약산·사자평’ 들머리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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