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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0> 경북 포항 곤륜산~동해안 연안 녹색길

동해 배경 인생샷 찰칵…활공장 서니 호미곶이 손에 잡힐 듯
이창우 프리랜서 | 2021.01.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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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거리 약 9㎞ 원점회귀 코스
- 높이 낮지만 조망 빼어나 인기

- 녹색 카펫 넓게 깔린 곤륜산 정상
- 포항 해안 풍광 시원하게 펼쳐져
- 녹색길 배 모양 ‘해오름전망대’
- 해안 절벽 위치… 새 일출명소돼
- 오봉산 오르는 급경사 길 주의

곤륜산은 중국의 성산이자 도교에서는 신선이 산다고 믿는 전설 속의 산이다. 곤륜산에서 뻗은 한줄기 산맥에서 한반도의 조산(祖山)인 백두산이 시작됐다며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인 이중환(1690~1756)은 저서 ‘택리지(擇里志)’에서 언급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에 이와 똑같은 산 이름을 가진 곤륜산(崑崙山·177m)이 포항에 있다. 높이는 뒷동산에 불과하지만 이름에서 뿜어 나는 상징성만은 대단하다. 또한 정상에서 만나는 동해의 시원한 조망은 국립공원의 명산 부럽지 않다.

활공장이 들어선 곤륜산 정상에 서면 동해안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왼쪽 멀리 오봉산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도리에서 해안을 따라 칠포리로 이어지는 동해안 연안 녹색길, 일출 명소로 떠오른 해오름 전망대가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최근 ‘인생샷’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곤륜산과 오봉산(烏峰山·178m) 산행을 한 다음 ‘동해안 연안 녹색길’을 연결해 소개한다. 곤륜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서 고령산(孤靈山), 해동지도와 영남지도에서는 고영산(高影山)과 고령산(孤靈山)으로 각각 기록한다. 그러다 보니 고령군에서 날아 온 산이라 해 매년 고령군에서 세금 20냥을 거두어 갔다 한다. 곤륜산 정상의 활공장은 ‘2019년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면서 조성됐다. 탁 트인 바다 조망이 입소문 났다.

칠포1리정류장 인근에는 수군만호진이 있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칠포리 수군만호진성의 흔적이 마을에 남아 있다. 성벽은 허물어져 담장의 초석이 됐으며, 마을 뒤 언덕에는 조릿대에 묻힌 산성의 흔적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7개의 포대가 있던 성을 칠포성이라 하며, 1870년 동래로 수군만호진이 옮겨가며 폐쇄됐다. 오도리와 칠포리 사이에 군사보호구역이던 해안의 초병 길을 그대로 살려 2016년 포항시가 동해안 연안 녹색길을 개통했다. 녹색길 중간의 해안 절벽에 배 모양을 한 해오름 전망대는 동해안의 새로운 일출 명소가 됐다.

동해안 연안 녹색길 해안절벽에 조성된 해오름 전망대.
이번 산행은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출발해 곤륜산 입구~곤륜산 정상(활공장)~칠포2리정류장~칠포2리마을회관~고현천(칠포교)~대원사 입구~오봉산 정상(공동묘지)~오도정류장~오도해수욕장~해오름 전망대~칠포항~고현천(칠포교)~칠포2리마을회관~칠포해수욕장~칠포해수욕장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3시간30분이 걸린다. 워낙 빼어난 조망에 산행시간은 무의미하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도로를 나와 왼쪽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동해안 연안녹색길(해파랑길 18구간) 칠포~오도리 1.7㎞’ 표지판을 지나 첫 번째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탄다. 배씨 무덤 앞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윤씨 무덤을 지나 소나무 길을 올라간다. 이장한 무덤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열린다. 곤륜산 정상의 활공장을 보며 입구에서 25분이면 김씨 묘가 있는 정상에 선다. 녹색 카펫이 깔린 넓은 활공장은 남·북·동쪽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남쪽에는 칠포해수욕장과 곡강천, 호미곶이, 북쪽에는 비학산, 괘령산, 삿갓봉, 내연산과 오봉산이, 동쪽에는 오도리에서 칠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일망무제의 해파랑길 해안 전망이 펼쳐진다.

귀암에서 칠포해수욕장 쪽으로 가면 만나는 용바위.
하산은 동쪽으로 바다를 보며 내려간다. 경사가 급한 마사토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15분이면 도로에 닿아 왼쪽으로 꺾는다. 칠포2리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마을 안 길로 내려가면 칠포간이해수욕장 해안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 마을회관을 지난다. 고현천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칠포교를 건너야 하지만 취재팀은 파도가 자갈을 밀어 올려 물을 막은 하천을 가로질러 건넜다. 칠포항이 있는 칠포1리이며, 영일만 북파랑길 이정표에서 왼쪽 칠포해수욕장 방향으로 간다. 직진은 해오름 전망대 방향. 칠포1리 정류장이 있는 칠포교 앞에서 두 길은 만나 대원사 방향(200m)으로 직진한다. 대원사 표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절 입구에서 왼쪽 길로 간다. 왼쪽은 폐교한 칠포초교이며 콘크리트 임도는 산모퉁이를 돌아 비포장 길로 바뀐다.

임도 끝에서 왼쪽 능선을 오른다. 오른쪽은 대원사에서 오는 길. 곤륜산과 칠포해수욕장이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손가락 굵기의 로프가 묶인 된비알 길은 정상의 공동묘지까지 이어진다. 칠포교에서 35분이면 오봉산 정상의 큰 소나무에 도착한다. 이곳은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마을에서는 공동묘지산이라 부른다. 북쪽 묵은봉의 사방기념공원 뒤로 영덕 해맞이공원의 풍력발전단지도 보인다. 동쪽에는 오도해수욕장 앞의 편편한 바위 섬인 오도가 바다 위에 떠 있다. 큰 소나무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틀어 묘지 사이로 난 뚜렷한 길을 간다. 급경사 마사토를 지나 뚜렷한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도로에 내려서면 다시 오른쪽으로 꺾는다.

칠포간이해수욕장의 귀암의 오른쪽에 보이는 사람 옆 모습.
오도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오도해수욕장에서 오른쪽 해파랑길을 따라 칠포해수욕장으로 간다. 오도1리마을회관과 해오름전망대(1.0㎞) 이정표를 지나 방파제 끝에서 동해안 연안 녹색길이 시작된다. 900m 길이의 울퉁불퉁한 해안 절벽 중간에 조성된 해오름전망대를 지나 칠포항에서 다시 고현천을 건너간다. 칠포1리 마을회관과 빨간우체통을 지나 칠포해수욕장(0.8㎞)으로 간다. 소나무숲을 내려서면 용바위가 있는 나무다리를 지나 칠포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오봉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칠포해수욕장 옆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 교통편

- 부산~포항 칠포해수욕장
- 대중교통편 환승 불편해
- 출발지까지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여러 번 환승으로 불편한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 이용이 편리하다.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정류장에서 흥해 방면 5000번 급행버스를 타고 흥해환승센터에서 내린다. 오전 5시10분부터 막차 오후 10시20분까지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22분이다. 흥해 환승센터에서 청하 4번 마을버스를 타고 칠포해수욕장에 내린다. 운행시간은 오전 6시40분, 7시40분, 8시30분, 9시10분, 10시10분. 산행 후에는 청하환승센터에서 오후 4시40분, 5시20분, 6시20분, 7시 등에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탄다. 마을버스는 약 25분이면 칠포해수욕장정류장에 도착해 흥해환승센터로 간다. 흥해환승센터에서 5000번 버스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부산으로 향하면 된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197-2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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