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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03> 경북 상주 나각산 숨소리길

휘감은 낙동강, 탁트인 구름다리…별천지 정취에 난 그만 숨죽이네
이창우 프리랜서 | 2020.11.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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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개 MRF이야기길 중 4코스
- 낙단보 주차장 기점 원점 회귀
- 길이 30m 출렁다리 등 인기

- 산 정상 2층 정자서 본 조망 시원
- 낙동강 3대 누각 중 한 곳 관수루
- 마고할멈굿터·소원바위 등 이색

경북 상주시는 ‘산(Mountain)·강(River)·들(Field)’의 머리글자를 딴 ‘MRF 이야기길’ 13개 코스를 조성했다. 그중 낙동강권역에는 낙동강길, 초원길, 아자개길, 숨소리길, 칠백리길, 물소리길 6개 코스가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꼭 가보고 싶은 구름다리 산’ 세 번째로 낙동강 전망대인 MRF 이야기길 4코스 나각산(螺角山·240m) 숨소리길을 소개한다.

나각산은 낙동강을 바라보는 상주시 최고의 전망대다. 소라 모양의 두 암봉을 연결한 길이 30m의 나각산 출렁다리를 건너 낙강정에서 크게 물돌이하는 낙동강을 볼 수 있다.
낙동강은 강원 태백시 황지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흘러오다가 상주에 와서 비로소 강다운 면모를 갖춘다. 상주의 옛 지명인 ‘낙양(洛陽)의 동쪽’을 흐른다는 데서 낙동강의 이름이 유래했다. 상주시에는 ‘낙동’ 지명이 여럿 있다. 나각산 숨소리길은 낙동면 낙동리 낙동마을에서 시작해 나각산 정상의 나각바위와 출렁다리에서 낙단보와 낙동강의 절경을 보고 낙동강변을 걷는 코스다. 낙단보는 총 길이 286m이며 낙동강 남안 의성 땅에 있는 관수루의 처마를 본떠 전통의 멋을 살렸다. ‘낙동강을 보며 정취를 즐긴다’는 관수루는 낙동강 3대 누각 중 하나로 김종직, 이황, 주세붕, 김일손 등이 찾아 남긴 시가 걸렸다. 낙단보 500m 하류의 낙단교는 강 양쪽 상주 낙동면과 의성 단밀면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이번 산행은 낙단보 주차장에서 출발해 낙단교 입구~낙단보 직전 쉼터 갈림길~나각산 입구~나각산 전망대·옛길 갈림길~체육시설~나각산 전망대·마고할멈굿터 갈림길~잇단 전망대~나각산 정상~구름다리~마고할멈굿터·물량리 갈림길~마고할멈굿터(굴)~옛길·낙동강역사이야기관 갈림길~낙동강 자전거길~나룻배민속타운~낙동강역사이야기관~낙단보~관수루~낙단교를 거쳐 낙단보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9.3㎞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린다.

낙단교 강변의 낙단보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와 낙동강변 먹거리촌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낙단교 입구 도로를 건넌다. 강둑 도로에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낙단보 방향 강둑을 간다. 왼쪽에는 가야 할 나각산이, 강 건너 낙단보 오른쪽에는 관수루가 보인다. ‘상주시 낙단보입니다’ 안내판 쉼터에서 왼쪽 도로를 건넌다. ‘홍일묘·낙동재’라고 새겨진 까만 빗돌 앞에서 왼쪽 ‘등산로 입구(1.1㎞)·나각산 정상(2.4㎞)’ 이정표를 따라간다. 등산로의 파란 화살표를 참고한다.
나각산에서 내려선 뒤 만나는 낙단보 상류의 호수 같은 낙동강.
마을 길을 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나각산 정상은 왼쪽으로 꺾는다.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접어들어 콘크리트 수로 옆길을 간다. 장독이 놓인 사거리 갈림길에서 나각산 정상(1.3㎞)은 직진해 산길로 간다. 소나무 숲길로 화장실과 갈림길을 지나면 길에 야자 매트가 깔렸다. ‘옛길’ 갈림길과 정자를 지나면 덱 계단을 오른다. 체육공원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 나각산 전망대(0.2㎞)는 직진한다. 오른쪽은 둘레길과 마고할멈굿터 방향. 가파른 덱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 당진영덕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서쪽에는 삼봉산 갑장산 식산이, 동쪽에는 황소 뿔처럼 솟은 만경산 앞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나각산 정상석과 나각정.
100m를 더 가서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 정상석과 2층 정자가 있는 나각산 정상에 선다. 소라 모양을 한 나각바위에 세워진 나각정에서 나각산 명물인 구름다리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크게 물돌이 하는 그림 같은 낙동강 풍광과 강가에 솟은 벼랑 사이에 서애 류성룡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柳袗·1582~1635)이 안동 하회마을에서 옮겨와 세거를 이룬 수암종택 뒤로 비봉산이 우뚝하다. 나각산의 명소인 구름다리로 간다. 소라를 닮은 두 암봉을 연결한 길이 30m의 구름다리를 건넌다.

산행 초반의 걷기 좋은 완만한 소나무 숲길.
다리 건너 낙강정 정자에서 덱 계단을 약 30m 내려서면 ‘현위치 3번 지점’ 직전에 왼쪽 마고할멈굿터로 꺾어 구름다리 아래를 지난다. 덱 계단을 내려와 직진하면 물량리 방향이다. 바위 틈새에 돌을 던져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바위를 지나 마고할멈굿터(굴)에 닿는다. 벼랑 아래 서너 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굴이 있다. 자식이 없는 사람이 이 굴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얻는다고 한다. 굴을 지나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 ‘옛길’ 방향으로 꺾어 내려간다. 오른쪽은 낙동강역사이야기관·낙단보 방향.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 ‘MRF 이야기 길’ 방향으로 간다. 이씨 부부 묘를 지난 뒤 낙동강 자전거길을 만나 오른쪽 낙동강 먹거리촌(3.3㎞)으로 간다.
나각산 숨소리길 막바지의 낙동강을 굽어보며 선 관수루.
여기서부터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간다. 오른쪽 산 위로 나각산 구름다리와 낙강정 정자가 보인다. 낙동강은 낙단보 때문에 큰 호수처럼 변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상주낙동강교 아래를 지나 나룻배 민속타운과 낙동강역사이야기관을 차례로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 인도로 간다. 낙단보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낙단보를 건넌다. 낙단보를 건너면 의성군이다. 오른쪽 소나무 숲에 있는 관수루가 낙동강을 굽어본다. 삼거리에서 다시 낙단교를 건너 낙단보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교통편

- 부산동부시외터미널 출발, 상주서 낙동방면 버스 환승
- ‘낙동’ 정류장서 하차해야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어렵다.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구미를 거쳐 상주종합버스터미널로 간다. 오전 8시30분, 10시, 11시25분에 있다. 2시간50분 소요. 상주터미널에서 낙동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낙동’ 정류장에 내린다. 오전 6시30분, 7시, 7시10분, 8시35분, 9시40분, 10시20분, 10시50분. 산행 후 낙동 정류장에서 상주터미널행 시내버스는 오후 4시20분, 5시20분, 5시35분, 6시25분, 7시 등에 있다. 상주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43분, 5시28분, 6시33분, 7시23분(막차)에 있다. 구미 선산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낙동 정류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차편이 극히 적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567 낙단보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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