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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76> 경남 밀양 만어산

물고기가 바위 됐다는 돌산… 그 전설의 너덜 오르는 재미
이창우 프리랜서 | 2020.05.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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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곡정류장 기점 원점회귀 코스
- 전체 12㎞ 거리 4시간여 소요
- 밀양 3대 신비 중 한 곳 어산불영
- 미륵바위·만어사 삼층석탑 볼 만
- 쇠 소리 나는 ‘만어경석’도 이색
- 시야 가린 정상 조망은 아쉬워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나,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몹시 지쳤다. 이제 생활 속 방역으로 한 단계 낮추었다 하니 그동안 집에서 두문불출(杜門不出)하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미루어 두었던 일상으로 조심스럽게 돌아가야 할 때다.
만어사 경내를 가득 메운 ‘만어사 어산불영’ 너덜이 장관이다. 동해 용왕의 왕자와 일만 마리 고기떼가 크고 작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이 많은 바위 가운데 여섯 비구가 변해서 생긴 바위를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고 한다. 밀양 3대 신비 중 한곳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을 찾는 등산 동호인들의 활동도 많이 위축됐다. 조심스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계기로 다시 가까운 산이라도 찾아보자. 아직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념해 개인위생과 마스크는 꼭 챙겨야 한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전설 보따리가 한가득인 천년 고찰 만어사(萬魚寺)를 품은 경남 밀양 만어산(萬魚山·699.6m)을 찾았다. 만어산은 ‘자성산’으로도 불린다. 만어사에 비해 만어산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데다 승용차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산꾼은 기피하는 산이다. 그러나 만어산의 너덜인 어산불영(魚山佛影)과 미륵바위, 만어사 삼층 석탑, 쇠 소리가 난다는 만어경석을 보면 여유로운 마음과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산 산행경로는 만어사 입구 우곡마을 우곡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만어사 입구 삼거리~만어산 등산로 입구 ~함안 이씨 가족 납골묘~만어산 임도~만어사~만어령 삼거리~만어산 정상~임도 삼거리~선교종 부도공원~꼬깔산 능선 갈림길~추전마을(전원주택)~우곡소류지~우곡마을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다. 산행거리는 약 12㎞이며 시간은 4시간 안팎이 걸린다.
만어사 경내 삼층석탑.
우곡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마을버스가 들어온 반대 방향으로 300m쯤 가면 만어사와 ‘우곡마을 이야기’ 안내판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만어사 방향 도로를 오른다. 10분이면 파토리아 펜션·식당 안내판 갈림길 안쪽에 작은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약 30분 콘크리트 임도를 끝까지 올라가 목장승이 있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이다. 함안 이씨 가족 납골묘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근교산& 그 너머 <549> 만어산~구천산 편에서는 함안 이씨 납골묘 왼쪽 끝에서 산길을 돌아 능선으로 올랐다. 이번 산행에서는 만어사로 바로 오르는 길을 소개한다. 초반에는 산길 흔적이 뚜렷하지만, 갑자기 희미해지면서 사라진다. 근교산 리본을 확인하며 약 30분 오르면 사선으로 난 뚜렷한 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 만나는 능선 사거리에서 왼쪽은 납골묘에서 올라오는 산길이며, 만어사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쇠를 두드리는 듯한 종소리가 난다는 만어 경석.
만어산 임도에서 오른쪽은 감물고개 방향. 왼쪽으로 콘크리트 임도를 50m쯤 가면 오른쪽 너른 흙길이 만어사 경내로 이어진다. 만어사 너덜에 들어서기 직전 갈림길에서 만어사는 왼쪽이다. 오른쪽은 만어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너덜을 가로질러 만어사 경내를 둘러본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리는, 만어사 앞을 가득 메운 너덜이 만어사 대표 볼거리인 ‘어산불영’이다.

취재팀은 만어사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만어령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이동통신 기지국 입구 산사면을 벌목해 어린 편백을 심은 곳에서 북쪽 조망이 열린다. 낙화산 억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향로산 영축산 등 밀양 양산의 산이 시야를 꽉 채운다. 만어사에서 약 40분이면 정상에 선다. 금오산 토곡산 신어산 무척산 삼랑진과 낙동강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철쭉이 만발한 만어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취재팀.
하산할 때는 동쪽으로 내려선다. 벌목된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능선길 대신 오른쪽 임도를 내려간다. 잇단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무시하고 직진해, 정상에서 약 25분이면 닿는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 만어사 방향으로 꺾는다. 왼쪽은 감물리와 구천산 방향, 콘크리트와 비포장이 번갈아 나타나는 임도를 20여 분 가면 석불이 조성된 선교종 부도공원 앞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꼬깔산 능선을 탄다. 직진하면 만어사 방향. 본격적인 하산 길로, 10분이면 소나무재선충 무덤이 5개 있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꼬깔산 정상에서는 하산길이 곧장 열리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산비탈 길을 가다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이다. 옛 다랑논 흔적을 지나 소나무재선충 무덤 앞에서 검은색 호스 두 줄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추전마을 식수이니 물 호스를 밟지 않도록 주의하며 호스를 따라 하산한다. 약 15분이면 나오는 쌍무덤에서 밭으로 내려서지 말고 왼쪽 길로 간다. 추전마을 임도에서 왼쪽이며, 연못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길를 따라 약 25분이면 우곡소류지를 지나 우곡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삼랑진역서 우곡마을까지 마을버스로 갈 수 있지만, 차편 적어 승용차 이용을

부산역에서 무궁화를 타고 삼랑진역까지 가서 마을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부산역에서 삼랑진행 기차는 오전 5시6분, 5시45분, 7시2분, 7시48분, 9시54분, 10시30분 등에 있다. 삼랑진역 앞에서 우곡마을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7시50분, 10시20분. 낮 12시 20분. 마을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역 앞에서 우곡마을까지 택시(삼랑진 택시 055-353-9733)를 이용한다. 요금 7000원. 일요일은 마을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며 일요일이 장날과 겹칠 경우에만 오전 7시50분, 10시20분, 낮 12시20분만 운행한다. 현재 코르나 19로 평일에도 오후 시간대 마을버스(1시40분, 3시10분, 5시25분)는 운행 중단 상태다. 산행 뒤에는 우곡마을에서 삼랑진 택시를 불러야 한다. 요금 7000원. 삼랑진역에서 부산역행 기차는 오후 4시28분, 6시 22분, 7시16분, 8시5분 등에 있다.

대중교통편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우곡2길 33 우곡복지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주차는 복지회관 옆 복개 주차장이나 마을 뒤 우곡소류지 옆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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