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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70> 경남 거제 망월산~대금산

저 멀리 쪽빛 바다 … 발 아랜 분홍 융단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2020.04.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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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거리 약 9㎞ 원점회귀 코스
- 볼거리 많아 사시사철 매력 넘쳐

- 거가대교·부산항 신항·가덕도 등
- 망월산 정상 남해바다 조망 시원
- 봄꽃 산행지로 유명한 대금산
- 정상부 동쪽 사면 진달래 가득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매화, 산수유는 벌써 꽃망울을 터트려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근교산 꽃 향기는 진달래가 가장 먼저 전한다. 진달래 하면 부산과 가까운 경남 거제의 대금산을 빼놓을 수 없다.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의 대금산(大錦山·438.4m)은 신라 때 금과 은을 캐냈다고 해서 대금산(大金山)이라 불렸다. 그러다 봄이면 진달래가 분홍색 비단을 펼쳐놓은 듯 대금산 정상부 동쪽 사면을 뒤덮어 ‘비단 금(錦)’ 자를 쓴 대금산으로 바뀌었다. 대금산은 봄철 진달래 산행지로 유명해 거제 11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거제 대금산 정상부의 분홍색 진달래꽃이 장관이다. 정면 쪽빛 바다에 이수도가 바라보인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수도 뒤로 거가대교, 부산항 신항은 물론 불모산, 시루봉 등 창원의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금산 동남쪽에 능선을 잇대고 외포리 동쪽을 둘러싸고 솟은 봉우리가 망월산(望月山·226m)이다. 망월산은 봉우리 사이에 보름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다운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반도의 맥을 끊는 만행이 자행되기도 한 곳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 망월산과 대금산을 연결하는 코스를 소개한다. 대금산은 이맘때면 꼭 연례행사로 찾아가는 진달래 산행 코스인데 망월산과 함께하면 전망이 빼어난 매력 넘치는 코스라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다.

이번 망월산~대금산 산행은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망월산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공씨 부부 묘를 거쳐 3전망대~하늘 쉼터~삼거리를 거쳐 망월산 정상에 올랐다가 망월산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어 외포초등학교~대금산 입구~도해사~임도(시루봉·진달래 군락지 갈림길)~시루봉 정상~뽈쥐바위고개~진달래 군락지~대금산 정상~정골재~정골마을을 거쳐 망월산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9㎞, 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걸린다.

망월산 하늘쉼터에서 길게 놓인 덱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본 외포항.
외포초등학교 뒤쪽 망월산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망월산 둘레길 안내도를 보고 왼쪽 대훙사 방향으로 30m쯤 오른 뒤 전봇대 직전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외포항을 보며 400m를 가면 공씨 부부 묘를 지나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오른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3전망대에서 외포항 조망을 즐긴다. 망월산 정상까지는 700m 거리의 능선 길이다. 러일전쟁 당시 포대가 인근에 있었다는 하늘쉼터 전망대와 덱 계단 중간의 2전망대를 차례로 지나면 대훙사 입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와 만난다.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와 이곳에서 하산한다. 직진하면 나무 덱이 넓게 깔린 망월산 정상에 닿는다.

하늘쉼터에서 망월산 정상으로 가는 덱 계단 너머로 보이는 대금산.
망월산 정상은 특히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서쪽으로는 가야 할 시루봉과 대금산 정상 부근 분홍색의 진달래 군락이 눈길을 붙잡는다. 북쪽 가까이 기러기를 닮아 보이는 이수도가 쪽빛 바다에 떠 있고 그 뒤로 거가대교와 부산항 신항, 가덕도가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이자 쉼터이다.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오른쪽 나무 덱 계단을 내려가면 출발지인 망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대금산을 가기 위해서는 도로를 직진해 외포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로 간다. 500m가량 가면 대금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왼쪽 콘크리트 길을 올라 굴다리를 지나면 도해사 앞이다.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도해사 표지석 왼쪽 묵밭을 지나 산길로 올라간다. 임도에서 다시 왼쪽 산길을 오르면 시루봉 갈림길이 있는 임도에 선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시루봉·대금산’ 방향 된비알 산길을 25분 정도 오른다. 옛 봉수대가 있었다는 시루봉 정상은 호박만 한 돌이 깔려 그 흔적을 보여준다. 대금산을 보며 능선을 내려선 뒤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또 다른 갈림길에서 왼쪽 대금산 정상(0.3㎞) 방향이 아닌 오른쪽 진달래 군락지(0.2㎞) 방향으로 간다. 시방(절골)마을 갈림길을 지나 뽈쥐바위고개 사거리에서 대금산 정상은 왼쪽으로 꺾어 진달래 군락 사잇길을 오른다. 직진하면 정골재와 명동마을 가는 길이다. 분홍색 진달래꽃이 대금산 정상부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대금산 정상의 덱 전망대.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분홍색 융단처럼 펼쳐진 진달래꽃에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직진해 대금산 정상석을 보고 덱 전망대에서 북서쪽의 고성 거류산과 통영 벽방산, 가조도, 칠천도를 조망한다. 하산은 정상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 임도(0.6㎞) 방향으로 간다. 약 10분 내려가면 ‘외포·진달래 군락지’로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정골마을로 가려면 아무런 표시가 없는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70m 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외포마을 방향 비포장 임도로 내려간다. 직진하면 옥포 방향이다. 농원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선 뒤 흙담에 함석지붕을 인 집이 이어진 정골마을을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간다. 대금산을 벗어나면서 정면에 망월산이 펼쳐진다. 외포천을 따라가 출발지인 망월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부산 하단 버스정류장서 2000번 급행·좌석 타고 거제 외포정류장 하차

이번 산행의 출발지인 외포마을은 부산 사하구 하단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2000번 급행·좌석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외포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300m 거리에 망월산 주차장이 있다. 하단 버스정류장에서 거제 연초종점까지 오전 6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25분~30분 간격으로 매일 40회 운행한다. 산행이 끝난 다음에는 외포 버스정류장에서 거제 연초에서 출발하는 하단행 버스를 타면 된다. 대중교통편도 편리하지만 원점 회귀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편리하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 5길 7 외포초등학교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간 뒤 학교와 양천교 사이에 있는 망월산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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