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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65> 경남 하동 금오산

해안가 우뚝 솟은 봉우리 조망, 남해 바다와 섬 앙상블 환상
이창우 프리랜서 | 2020.02.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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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대표 일출·일몰 명소
- 정상부까지 도로 개설돼
- 손쉽게 주변 풍광 감상 가능
- 인근 3.186㎞ 짚트랙도 인기

- 전체 약 8.5㎞ 원점 회귀 산행
- 12단 폭포·봉수대·마애불 등
- 코스 곳곳에 볼거리 수두룩

남해는 부산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해남 갈두산 땅끝 전망대 사이의 바다를 말한다. 해안을 끼고 크고 작은 산이 솟았는데 이 중에서 최고봉은 경남 하동의 금오산(金鰲山·875m)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금오산은 북서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하동 읍내에서 조망될 정도로 우뚝 솟았다. 하동군에서는 최고의 일출 일몰 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진가와 관광객이 찾는 남해 대표 전망대다. 금오산 정상부의 해맞이공원까지는 도로가 뚫려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승용차로 손쉽게 올라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금오산 해맞이공원 나무 덱에 올라선 등산객 뒤로 남해도가 바라보인다. 해맞이공원 덱은 동쪽으로 사천만과 사천대교부터 와룡산, 사량도 지리망산, 삼천포대교, 거제도 가라산, 광양만과 광양국가산업단지, 여수 돌산도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대다.
금오산이란 이름은 산줄기가 바다로 향하는 자라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노적가리 같아 보여 소오산, 병목처럼 생겨 병요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려 때 왜구를 막으려고 쌓은 산성 터와 봉수대, 마애불이 남아 있으며 아시아에서 최장 거리인 3.186㎞ 짚트랙이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한다.

하동 금오산 산행은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상촌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하동알프스레포츠 짚와이어 매표소~약수암 갈림길~12단 계단 폭포(중방골)~‘계단 최하단’ 임도 갈림길~석굴암(봉수대)~마애불 갈림길~금오산 해맞이공원~군부대 입구 갈림길~마애불 갈림길~대송·마애불·청소년수련원 갈림길~금오산 마애불~(대송·마애불·청소년수련원 갈림길)~대송·덕천·청소년수련원 갈림길~대송입구·청소년수련원 갈림길~짚와이어 환승장~진바등~‘계단 최하단’ 임도 갈림길을 거쳐 상촌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8.5㎞에 산행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상촌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0m쯤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 하동 짚와이어 매표소 건물 오른쪽 도로를 오른다. 하동청소년수련원을 지나 300m를 가면 약수암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콘크리트 임도로 간다. 금오산 등산 안내도에서 봉수대가 있는 석굴암을 거쳐 해맞이공원을 오르는 코스이다. 오른쪽에 수백 m 길이의 암반을 미끄러지듯 물이 흐르는 중방골을 끼고 오르면 나오는 제법 큰 규모의 3단 폭포가 설악산의 계곡을 연상시킨다. 폭포가 12단이라 ‘12단 계단 폭포’라 불리는데 아랫마을의 식수원으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강조하듯 눈으로만 즐기자. 최근에 잦은 비가 와 폭포는 웅장한 소리를 냈다.

소오산과 함께 새겨진 금오산 정상석.
20분이면 쉼터가 있는 ‘계단 최하단’ 임도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 계단 길은 이번 답사에서 진바등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다. 금오산 정상 방향 오른쪽 흙길로 올라간다. 폭포가 걸린 계곡을 가로지르는 로프를 잡고 건너면 계곡과 헤어져 큰 서어나무 두 그루에 둘러싸인 돌담을 지난다. 조릿대 숲을 빠져나가면 본격적인 된비알 산길이 시작되고 30분이면 봉수대였던 석굴암에 도착한다. 일출로 유명한 금오산 향일암과 금산 보리암에 견줄 정도로 석굴암의 조망이 뛰어나다.

금오산에서 흘러내린 중방골의 암반에 걸린 12단 계단 폭포는 설악산의 계곡을 연상시킨다.
산비탈을 가득 채운 너덜을 뒤로하고 석굴암을 출발해 마애불 갈림길을 지나 30분이면 금오산 해맞이공원 전망 덱에 오른다. 사천대교와 와룡산, 비토섬, 사량도 지리망산, 삼천포화력발전소, 삼천포대교, 거제도 가라산, 남해 망운산 등 빼어난 전망을 보니 금오산을 ‘남해의 파수꾼’으로 부르는 게 수긍이 간다. 정상석에는 소오산·금오산을 새겨 놓았다. 짚와이어를 타는 관광객이 내는 “으~아~악!” 하는 소리를 뒤로하고 서쪽 도로를 따라간다. 군부대 입구에서 왼쪽으로 40m 간 뒤 갈림길에서 ‘금오산 마애불(0.5㎞) 덕천(3.45㎞)’ 방향 왼쪽 길로 하산한다.

아시아 최장 거리인 금오산 해맞이공원의 3.186㎞ 짚 와이어 승강장을 출발하는 관광객.
광양국가산업단지와 광양만, 여수 영취산, 돌산도가 보이는 독수리 머리를 닮은 바위 전망대를 지나 ‘마애불(10m) 청소년수련원(3.2㎞)·대송(3.5㎞)’ 갈림길에서 왼쪽 바위 아래 굴에 새겨진 마애불을 보고 되돌아온다. 여기서 이정표의 ‘대송’ 방향으로 내려간다. 잇따라 만나는 갈림길에서 모두 왼쪽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짚와이어 환승장을 지나 진바등 능선을 내려간다. 왼쪽에 금오산 정상부의 전망 덱과 석굴암을 휘감은 너덜이 계곡까지 흘러내린다. 스치듯 진바등(483m)을 지나 전망대에서 남해의 조망을 즐기고는 왼쪽으로 하산한다.

고려 시대 불상으로 추정하는 하동 금오산 마애불.
산길은 급하게 떨어진다. ‘계단 최하단’ 쉼터 갈림길에서부터는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도중에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임진왜란 때 명장인 정기룡 장군의 유적지를 관람하고 돌아와 짚와이어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교통편

- 부산서부버스터미널서 진교 경유 남해행 차편 이용
- 상촌 버스정류장서 내려야

경남 하동 금오산 들머리인 금남면 중평리 상촌마을까지는 진교를 거쳐 남해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간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진교 경유 남해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35분, 8시30분, 9시30분, 10시20분, 10시55분 등에 있으며 상촌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소요시간은 1시간50분. 산행 후 돌아가는 버스는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 4시15분, 5시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출발하는 진교 경유 부산행 버스가 상촌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남해터미널에서 상촌 정류장까지 약 40분 걸리며 중간 경유지라 승객이 없으면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니 여유 있게 도착해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한다.

하동 금오산은 원점 회귀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편리하다. 경남 하동군 금남면 경충로 493-9 하동 알프스 짚와이어 매표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주차는 짚와이어 주차장에 하면 된다.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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