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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04> 경남 진주 괘방산

끝없는 소나무 터널, 오르락내리락 능선…산행 지루할 틈이 없다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 2018.12.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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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출발점 관산재 고도 낮아
- 정상까지 체력 부담 크지만
- 울창한 송림 눈 피로 풀어주고
- 전망대 곳곳 근사한 조망 압권
- 낙엽 쌓인 급경사 많아 주의를

800m급 같은 400m대 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소나무 터널, 멀미가 날 것 같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능선….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괘방산(掛傍山·457m) 산행을 마친 뒤 머릿속에 떠오른 산의 인상이다. 경남 진주와 함안의 경계에 솟은 괘방산은 능선으로 연결되는 방어산(防禦山·530.4m)과 이어서 산행해 많이 찾는다. 통상 함안의 마애사나 어석재 방면에서 오르는데 이번에는 반대편 진주시 지수면에서 올라가는 원점 회귀로 코스를 잡았다.
진주 괘방산은 주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울창한 소나무 숲이 산행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관산재에서 출발해 초반에 올라가는 능선의 소나무 숲.
앞서 말한 것처럼 괘방산은 고작 400m대 중반으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출발 지점의 고도가 낮아 오롯이 해발 400m 정도 높이를 치고 올라야 한다. 게다가 능선의 오르내림이 심해 산행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초반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31m 봉까지 오르는 길과 방어산과 괘방산을 연결하는 주 능선에는 길이 뚜렷하게 나 있지만 나머지 산길은 키 작은 관목이 많고 낙엽이 두껍게 깔린 데다 경사도 가팔라 걷기에 수월한 코스는 아니다. 발목 깊이까지 낙엽이 쌓인 급경사 길을 오르내리는 건 만만찮은 일이다. 올라갈 때는 계속 뒷걸음질을 하며 헛심을 쏟아야 하고 내려갈 때는 다리와 함께 스틱을 쥔 양손에 힘을 잔뜩 줘야 한다.

송현산 정상을 지나자마자 만나는 일곱 갈래 소나무.
그러나 힘들기만 한 산이라면 찾을 이유가 없다. 숱한 오르내림은 오히려 산행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울창한 소나무 숲은 눈의 피로를 씻어준다.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조망도 여느 명산 못지않다. 괘방산에서 방어산을 잇는 능선을 가운데 두고 북서쪽에는 남해고속도로와 남강이, 남동쪽에는 경전선 철길이 세 개의 인상적인 선을 긋고 있다. 서부 경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개의 ‘대동맥’을 한자리에서 내려다보는 근사한 조망 코스다. 북동쪽으로는 의령 자굴산과 한우산, 북서쪽으로는 진주 월아산과 맑은 날이면 그 뒤로 멀리 보이는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고 남동쪽으로는 멀지 않은 여항산과 서북산도 시야에 담을 수 있다.

이번 코스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숲안의 관산재에서 출발해 토실 갈림길~331m 봉 산불감시초소~계적등(방어산-괘방산 갈림길)~학고개 사거리~작은방어산~새작골 갈림길~어석재·청원 갈림길~괘방산 정상(~다시 어석재·청원 갈림길)~임도~임도 삼거리~천호사(상촌마을)~청원 버스정류장~청원리마을회관을 거쳐 관산재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전체 거리는 11㎞ 정도로 소요 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이다.
작은방어산에서 괘방산으로 가는 능선을 걷다가 서쪽으로 트인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지수면 소재지의 지수중학교에서 지수천을 건넌 뒤 남해고속도로 아래 굴다리인 승내육교를 통과하면 바로 왼쪽에 산행의 기점이자 종점인 관산재가 자리 잡고 있다. 관산재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를 뒤로하고 빈 공장 옆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지수냉열리워크센터 방향으로 간다. 정면에 멀리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괘방산 정상이다. 150m가량 간 뒤 공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로 올라간다. 리워크센터 옆을 지나 능선에 오른 뒤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곧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곧 임도가 끝나고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10여 분을 걸어 비탈을 가로질러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다. 이정표에 표시가 없는 오른쪽 오르막 능선으로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31m 봉 정상이다. 초소 왼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초소에서 방어산~괘방산 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두껍게 쌓인 낙엽과 풀, 관목으로 막혀 걷기 힘들다. 30분에 걸쳐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암봉인 계적등 오른쪽으로 돌아 오른다. 방어산과 괘방산으로 가는 갈라진 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내리막 능선으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오르면 마른 풀이 무성한 송현산 정상이다. 일곱 갈래 소나무를 지나 다시 급경사를 내려가면 ‘함안 3-라’ 119 표지목이 서 있는 학고개 사거리다. 왼쪽은 마애사, 오른쪽은 지철 방향 임도와 연결된다.

산행 막바지 지나는 청원마을의 예스러운 한옥 돌담.
차츰 바위가 많아지는 오르막 끝에 이정표가 선 작은방어산(503m) 정상이 있다. 여기서부터 괘방산 정상까지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중간에 바위 전망대가 여럿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새작골 갈림길을 지나 짧은 급경사를 오르면 어석재-청원 이정표가 선 갈림길이다. 여기서 완만한 능선을 잠시 가면 돌탑이 서 있는 괘방산 정상이다. 여기서는 직전의 삼거리로 되돌아가 청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거친 길을 내려가 임도와 만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곧 만나는 임도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천호사를 거쳐 삼거리에서 왼쪽 단독주택 앞을 지나 개울을 따라가면 상촌마을에서 내려온 아스팔트 길과 만난다. 청원 버스정류장을 지나 청원리마을회관 앞에서 도로를 벗어나 정면 돌담 옆길로 간다. 곧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이어 사거리에서 직진해 돌담 사이 골목을 지나 만나는 콘크리트 길에서 오른쪽 길로 정면에 바라보이는 연두색 지붕의 리워크센터를 목표로 걸어가면 빈 공장을 지나 관산재로 되돌아간다.


◆교통편

- 진주시외버스터미널서 시내버스로 반성 간 뒤 지수 방향 버스로 환승

부산에서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나 동래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수시로 출발한다. 진주에서는 시내에서 280, 281, 282, 283, 380번 간선 시내버스를 타고 반성터미널로 간 뒤 지선 버스로 환승해 지수로 가는 게 가장 편리하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282번 시내버스를 타거나 진주IC를 빠져나가 처음 정차하는 개양 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린 뒤 길 건너 개양오거리 정류장에서 382번 시내버스를 타고 ‘지수삼거리’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갈아타지 않고 바로 가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분 정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반성터미널로 간 뒤 지수 방향 버스를 타도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 434번길 29-3(관산재)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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