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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수치로 정확한 민심흐름 보여줄 것”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2021.02.22 20:11
- 보선·대선·지방선거 앞 이목 집중
- “분석보고서 발행·정기 조사 따내
- 與 편향은 오해… 자료 가감없어”

“어떤 편견도 버리고 숫자 앞에 겸손해져야 합니다. 정확하게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들면 오로지 수치로만 말합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이 여론조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선거가 다가오면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여론조사 기관이다. 올해 4·7 보궐선거를 비롯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바꿀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여론 분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강윤(58) 소장을 22일 만났다.

KSOI는 2003년 설립된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론 및 정책 전문 연구기관이다. 언론계 출신 시사평론가로서 정국을 보는 예리한 감각을 지닌 이 소장이 지난해 말 KSOI 소장으로 부임한 덕분인지 최근 KSOI 조사와 관련한 언론 노출이 부쩍 많아졌다.

이 소장은 “‘언론 및 뉴스소비자와 소통할 스피커가 필요하다’며 강철구 KSOI 대표가 소장직을 제안해왔다”며 “올해부터 2년간 대한민국 정치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이곳에서 제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락했다”고 부임 계기를 소개했다.

KSOI는 중단됐던 여론분석 보고서 ‘동향과 분석’ 시즌 2 재발행 계획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TBS 정례조사를 따내면서 매주 여론조사를 실시 발표하게 돼 언론 노출이 늘고 수요자와 더욱 자주 접촉할 기회를 얻었다. 이 소장은 “매우 중요한 기회를 얻은 셈인데 책임감도 느낀다. 민심을 제대로 반영해 정확한 여론 흐름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KSOI가 여권과 가까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 소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나 정경심 교수 형량 관련 여론조사는 여권에 불리한,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지만 그대로 자료를 냈다”면서 “조사에 어떤 편견도 가공도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국물의 간’을 보는 것에 비유했다. “솥에 가득한 국물의 맛을 보기 위해 한 국자만 떠먹어보지 않습니까. 잘 섞인 재료들에서 샘플을 추출해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 기계적인 노력과 인적 노력을 적절히 배합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여론조사 기관들은 새누리당 압승을 점쳤다가 빗나갔던 20대 총선을 계기로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있다. 안심번호 활용을 높였고, 선관위도 목표 할당치에 가깝도록 가중치 기준을 강화했다.

다만 이 소장은 한국 정치가 지나치게 ‘여론조사 만능’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애매할 때마다 여론조사로 결정하고 후보 공천도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여론조사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정치 행위는 정치적으로 푸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인 이 소장은 1990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국민일보, 문화일보 부장 등 기자 생활을 거쳐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이강윤의 오늘’ 등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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