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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무 한국서체연 이사장, 국한 서예교본 20종 발간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2020.12.14 19:00
40년간 한글 연구에 헌신해온 ㈔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이 최근 국한 서예교본 시리즈 20종(사진)을 발간했다. 교본은 한글 6종, 한문 14종으로 처음으로 가로 쓰기를 추가했다. 국·한문 여러 서체를 한꺼번에 담은 육필교본(법첩)이 없는 상황에서 각 서체를 특징별로 비교 학습할 수 있는 종합적 자료로 눈길을 끈다.

국어교사였던 허 이사장은 서예인으로 활동하면서 한문에 비해 한글 서예 및 서체 연구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한글서예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서단활동, 교육서예활동, 서예지도자로서 국제교류 활동 행사를 주도했다. 2003년 한국서체연구회를 부산에 설립했고, 2006년 한글서체 관련 연구로 부산대에서 국내 1호 박사 학위도 받았다.

해마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서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국제전시회를 열어온 허 이사장은 지난 10월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제5회 한중일 서예예술교류전’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허경무 이사장
허 이사장은 “한글 서체 연구는 한글 창제 이후 거의 안 돼 있으며 있어도 단편적이며 체계적이지 않다. 이번 교본 발간을 통해 한글 서체를 학문적으로 분류 명명하고, 예술적 체계를 확립해 미진한 한글 서예술 세계에 예술적·이론적 토대를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의 중요성은 너무도 크지만 현실에서는 기본적인 토대가 안 돼 있다. 근본이나 뿌리가 없으니 아무렇게나 왜곡·훼손되고 있다”며 “문자 예술을 포함 디자인, 폰트 등의 뿌리가 되는 한글 서체의 체계화와 창조적 개발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본에서 한문은 이미 잘 알려진 법첩을 소개하고 이를 직접 붓으로 써서 조형과 생동감이 살아나도록 재구성했다. 한글서체는 크게 해례본체, 언해본체, 궁체로 나눈 뒤 각각 정자, 흘림, 진흘림 3가지 서체 형태로 나누어 총 7가지로 분류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체, 훈민정음언해본체 정자, 궁체 정자, 궁체 흘림 등의 구성 원칙과 제자 원리를 이해하도록 구성했으며 각 서체에 대한 해설도 넣었다. 그는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한글 서체를 학문적으로 분류하고 한글 서예의 예술적·이론적 토대를 정리한 1~6권이라고 볼 수 있다”며 “20종 모두 손수 붓글씨로 써서 엮었다”고 설명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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