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존중·배려의 직장 문화 조성을 통해 주민에게 ‘감동 치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일 제33대 경남경찰청장으로 취임한 남구준(54·사진) 청장의 첫 일성이다. 남 청장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보장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이 경찰에 거는 기대감과 책임감이 높아진 상태”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경찰이 기능 간, 상하 간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료애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정성·공정성·책임성을 바탕으로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남 청장은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권 조정으로 커진 권한 만큼 국민은 경찰에게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인권의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권 수호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 신뢰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또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범죄 예방’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예방 중심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치안 확보를 위해 문제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조치할 수 있도록 경찰 가족이 앞장 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주민 친화적인 자치경찰제도가 차질없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남경찰 가족이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산중앙고와 경찰대(5기)를 나온 남 청장은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마산동부경찰서장, 창원중부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