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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이웃의 삶 아름답게 만들겠다”

황선열 부산작가회의 회장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2020.03.25 19:03
- 부마항쟁에 문학적 접근
- 올해안으로 추진할 계획
- 자체사업 역량강화 차원
- 예산문제 시·문화재단 협의

“문학 단체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만장일치제로 회장을 선임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산작가회의의 회장을 맡게 돼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황선열 부산작가회의 신임 회장은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최근 부산작가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황선열(57)문학평론가의 소감이다. 황 신임 회장은 “문학을 통해 우리 이웃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부산작가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선 지역에 봉사하는 사업으로 부마항쟁과 관련한 문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민주화 항쟁의 상징과 보루로서 부마항쟁과 6월 민주항쟁,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민주화의 길에 문학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마항쟁기념재단을 조직하신 송기인 신부님과 홍순권 교수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예산, 사업 계획 등을 올해 안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작가회의가 주최하는 자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황 회장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계간지 ‘작가와사회’ 발간비와 지원금 문제, 문학 행사와 관련한 예산문제를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과 협의해 풀어나갈 방침이다. 그는 “부산작가회의가 발간하는 ‘작가와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예산이 동결돼 예산 증액 문제가 절실하다.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 예산 증액, 부산작가회의 사무실 마련 등도 올해 꼭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부산작가회의는 자유실천문인협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1996년 11월 창립한 실천적 문학단체다. 현재 회원 수는 시인 159명, 소설가 70명, 평론가 36명 등 271명이다. 출판·편집위원회, 지역문학연구위원회, 청년문학위원회, 국제교류위원회 등 다양한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톡!’ 행사, 계간 ‘작가와사회’ 및 무크지 ‘쨉’ 발행, 제22회 요산문학축전, 청년문학위원회 ‘젊은시선’ 지원 사업, 부산작가회의 부산작가상 시상 등이 있다. 올해는 분과별 위원장을 두고 장르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역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산작가회의는 세월호 사건부터 촛불 항쟁, 검찰 개혁 집회 같은 국내 이슈부터 위안부 문제, 소녀상 설치, 재일본 조선인 학교 문제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적 문학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대해 문학적 발언을 하고,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겠다. 인류 공동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앞장서는 문학단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 출생인 황 신임회장은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문학평론)에 당선해 등단했다. 부산 동인고 교사, 계간 ‘신생’ 편집위원, 부산작가회의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남 창녕에서 인문학 공간 ‘문심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화의 숲을 거닐다’, ’동양시학과 시의 의미’ 등이 있다.

그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문학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면 부산작가회의 내부 결속도 중요하지만, 역으로 지역 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좋은 문학 단체는 지역 사회와 공생하면서 성장합니다. 부산작가회의도 지역 사회의 도움과 지역의 연대를 통해서 더 좋은 문학단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합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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