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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 노하우로 노인 문화사업 확대 힘쓸 것”

정대환 사천문화원장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2019.12.03 19:55
- 전임 문화원장 중도하차 내홍
- 이사 전원 교체 등 인적 쇄신
- 직원 업무역량 강화 추진

- “회계업무 미숙 개선 등 약속
- 문화 소외지역 없도록 배려”

“사천시는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알고 보면 보물 등 99개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1000년 역사의 고장입니다. 사천문화원은 산업화 물결 속에서도 인간 정신의 근간인 인문학과 전통문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600여 회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대환 사천문화원 신임 원장이 업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문화원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전임 문화원장의 중도하차로 지난 8월 13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단독출마해 제8대 사천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정대환(72) 원장을 3일 만났다. 정 원장의 임기는 전임 원장의 잔여 임기인 2021년 6월까지다.

경남 사천시청에서 사무관으로 퇴직한 그는 40여 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오로지 지역문화 운동에 바치겠다는 각오다. 

“문화관광과장 재직 때 마도갈방아소리가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고 나중에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8호로 등재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그는 “우리 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문화원 회원과 이사로 활동했던 그는 전임 원장의 중도 하차로 어수선해진 문화원의 분위기를 바로잡느라 휴일도 잊고 지낸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문화원 운영 쇄신이다. 26명의 문화원 이사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새로 25명을 인선했다. 인적 쇄신을 통한 내부 혁신을 위해 공개모집 했고 지역과 직능을 고려해 이사를 인선했다. 지난달 21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사를 추인했고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 운영 방향을 잡아갈 예정이다. 

“사천시가 감사를 통해 지적한 사항도 하루빨리 바로잡아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원장인 자신부터 임원과 이사, 직원의 문화 마인드를 일신해 안팎으로 신뢰받는 문화원이 되겠다”며 “직원의 업무 역량도 강화해 회계업무가 제자리를 잡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그동안 문화원은 자치단체의 위탁사업이나 보조사업을 추진하면서 회계업무를 미숙하게 처리한 것으로 지적받았다”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바로잡아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600여 회원과 12만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문화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이 취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권위적인 원장실을 없애고 사무국 직원과 같은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사무실을 합치고 남은 공간은 문화원을 찾는 회원이나 시민이면 누구나 자료를 검색하거나 공부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개방했다. 

또 20여㎞나 떨어진 서부지역이나 사천읍에도 문화학교나 문화행사를 펼쳐 문화적 소외감이 없도록 찾아가는 문화원을 만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노인이 문화 향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로 청춘을’이라는 사업도 추진하겠다”며 “책을 읽거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여가생활을 통해 노후를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문화원이 되겠다”고 했다. 

100세 시대를 우울하게 보내기 쉬운 노인에게 전통문화를 통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젊은이나 어린이에게는 보물이나 천연기념물,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1000년의 사천역사나 고려 현종의 애사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문화동아리도 만들 계획이다.

정 원장은 “회원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활기차고 신명 나는 전통문화를 통해 아름다운 사천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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