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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중소기업 자생토록 탄탄한 판로 구축 도울 것”

이정훈 ‘취향존중’ 대표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2019.10.21 19:05
- 롯데백화점에 편집숍 개점
- 신생 업체 창업지원의 일환
- 단발 이벤트 아닌 상설매장
- 매대 절반은 부산 업체 제품
- 연내 스타 브랜드 육성 계획

지난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 편집숍 ‘취향존중’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에서 함께 공부한 이정훈·이덕목 청년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 8월 브랜드 유통 인큐베이팅 기업 ‘J&D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는데, 그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전문 편집숍을 생각해냈다. 매장을 연 지 두 달여를 앞둔 최근 이정훈(46) 대표를 직접 만나 사업의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이정훈 ‘취향존중’ 대표는 롯데백화점 편집숍 운영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수제 가죽 잡화 브랜드 ‘파파그라시아’의 디자인 실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동업자인 이덕목 대표와 2013년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 교육을 함께 받고 이듬해 4기로 수료했다. 교육 과정은 각각 패션 제조와 프랜차이즈 부문으로 달랐지만,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며 사업 파트너가 됐다.

그는 “창업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를 먼저 수료한 입장에서 후배 기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다가 편집숍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소업체들이 대형 유통 업체의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유통 판로 지원도 이벤트나 단발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매장 형태로 조성한 취향존중은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적극적으로 매장 조성을 지원해준 롯데백화점 측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인 백화점이 긍정적으로 받아줬다는 점에서 많이 놀랐다”며 “지역 상생 차원에서 백화점에 조성한 ‘빌리지 세븐’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빌리지 세븐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를 모아놓은 곳이다.

현재 취향존중 매장에는 40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건강 유기농 식품부터 의류, 원목가구, 주방식기, 방충망, 수제 안경, 화장품, 반려견 간식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부산 업체가 절반이 넘고, 서울 경기 대구 구미 등 각지에서 입소문이 난 업체도 함께한다.

그는 “매장에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은 업체 풀이 80개 이상일 정도로 업체 발굴을 위해 힘을 쏟았다”며 “매장에 판매 직원이 따로 있지만 업체에서 직원이 나와 고객을 응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브랜드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인 ‘카멜레온존’도 조성해놨다. 최대한 많은 중소업체에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카멜레온존에 비치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매장에도 정식으로 들이게 된다. “제품 트렌드나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제품에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업체에도 전달해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도울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브랜딩 교육이나 대형 유통 업체와 비즈니스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교류 등을 우선 고려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스타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1년 안에 스타 브랜드를 3~5개 만들고 편집숍 매장 2, 3호점도 내고 싶다”며 “고객 외에도 브랜드 업체와 소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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