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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위험 2000곳 추산…재난 대책 서둘러야”

김가야 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 30대 회장
김영록 기자 | 2019.06.12 20:18
- 드론·조선업계 종사자 등
- 학회 회원들 직업 다양해
- 공기업과 기술 협약 맺고
- 재난현장 지원 계획 구상
- “市 구체적 법·제도 마련을”

“부산은 지역 특성상 산이 많고 바다도 인접해 재난 발생 우려가 큽니다.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가 민관학계의 조율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한토목학회 부울경 지회장인 김가야 동의대 교수는 “산사태 홍수 태풍 해일 같은 자연재해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 토목학회가 하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은 대한토목학회가 태동한 곳이다. 대한토목학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2월 23일 중구에 있던 부산시청에서 발족했다. 지금의 부산·울산·경남지회는 17년 뒤인 1968년 생겼다. 지난 1월 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 30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가야(64) 동의대 교수는 “부산은 한국 건설·토목의 근간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토목학은 자연을 이용해 문명을 만드는 공학이다. 영어로는 ‘Civil Engineering’으로 시민 공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각종 재난에도 대비하는데 산사태 홍수 태풍 해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대책을 세우는 것이 토목학회가 하는 역할이다.

토목학회 회원은 원칙상 토목을 전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회원도 세분됐다. 도시·국토 계획에 조선을 전공한 회원도 있고 드론 IoT(사물인터넷)와 관련한 전문가도 많다. 전국적으로는 개인과 법인 회원 수가 2만7709명에 달한다. 부울경지회 회원 수도 2427명이다. 업무 특성상 관과 연관된 업무도 많아 공무원 회원도 1만여 명에 달한다.

부임한 지 6개월이 된 김 회장은 자신의 목표를 네 가지로 압축했다. 김 회장은 “협회에 젊은 인재를 영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 등 ‘토목복지’에도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토목기술을 함양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토목은 공공성과 관련이 많다. 토목학회가 산·학·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회장으로 임명된 이후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등 토목과 관련된 공기업과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회는 이들에 기술교육 등을 한다.

재능기부를 위해 ‘119 토목 구조대’를 오는 8월에 발족할 계획도 세웠다.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 현장에 가서 대책을 세워주는 역할이다. 일부 공기업에서는 이에 호응해 관련한 전담 부서를 내부에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은 도시의 70%가 산지로 구성돼 산사태 위험이 크다. 협회는 공식적으로는 704곳 정도가 산사태 위험지역이지만 실제로는 2000여 곳에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 홍수 해일 등에 대한 위험도 크다.

김 회장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학회에서 부산시 등에 조언해도 듣지 않는다. 재산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법·행정·제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토목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학회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부산시와 중앙정부 등에서 활동했다. 부산연구원의 전신인 시정연구단장으로 1989년부터 2년간 근무했다. 부산도시개발공사(현 부산도시공사 전신) 건설본부장을 역임했고 2000, 2001년에는 부산시장 정책특보로 근무했다. 당시 ‘해양수도 부산’을 제안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는 동의대 건설공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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