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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파리부터 사고 예방까지…해수욕장 안전 최선을

이른 출몰 우려에도 차단망 미설치…인명 피해 없도록 관리 태세 갖춰야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3.06.06 18:51
현충일인 6일 완연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부산 바닷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았다. 지난 1일부터 임시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개장 후 지난 4일까지 해운대 14만 명, 송정 6만 명 등 20만 명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 해수욕장 등 시내 7개 공설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하고 8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진 코로나 엔데믹 시대 첫 해수욕장 개장이라 본격적인 휴가철에는 관광객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부산 7개 해수욕장은 단 1명의 사상자도 생기지 않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그런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해파리 접근을 막을 차단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예년보다 한 달이나 이른 이달부터 독성 해파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아무런 대책 없이 손님 맞이를 한 셈이다. 해수부는 이달 초 약독성인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100㎡당 5마리)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이달 말께 주의보(100㎡당 1마리)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온이 평년보다 0.5~1도 높아 해파리 출현 시기가 당겨진 것이다.
해가 갈수록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해파리떼 출몰이 잦아 몸살을 앓고 있다. 독성 쐐기세포를 가진 해파리에게 쏘이면 통증, 두드러기 등이 일어나며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부산 7개 해수욕장 피해 신고는 2019년 109건에서 2020년 680건으로 껑충 뛰었다가 지난해 742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파리 차단망이 없는 기장군 일광(178건)·임랑(170건)해수욕장에서 피해가 컸다. 해운대구는 지난달부터 2차례 차단망 설치 용역을 추진했으나 참여 업체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임시 개장에 맞추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보다 한 달 먼저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게 연례화됐다면 미리 준비작업을 했어야 마땅하다. 해파리떼 출몰 대응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자초한 셈이다. 피서객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면 해수욕장 인기도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해운대구는 수산과학원과 해양경찰 등과 공조해 해파리떼 제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겠다.

이와 함께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과 피서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양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 건 해수욕장 관리의 기본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해수욕장을 포함한 부산항 일대 여름철 해양사고 건수는 69건으로 다른 계절보다 많다. 일부 피서객은 들뜬 마음에 주의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 여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부산시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해수욕장이 안전사고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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