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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명절 겹친 오미크론 대유행 선제적 대응이 최선

하루 신규확진자 최초 1만 명 돌파, 새 방역체계·사회필수시설 점검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2.01.26 20:0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6일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3012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부산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역대 최다인 7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19일 5804명의 2배 이상이고 이주일 전인 12일 4383명의 3배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설 연휴 이후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다음 달 3일부터 전국의 방역·의료 체계를 전환해 감염 취약층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차 의료 기관인 동네 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료와 검사가 가능해지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상도 밀접접촉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축소된다.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 격리기간이 기존 열흘에서 일주일로 줄어든다. 일각에서는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확진자를 놓쳐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으나 정작 코로나19 환자를 어떤 식으로 분리해 치료해야 하는 지 가이드라인이 없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또 대부분 동네의원이 다른 상점들과 함께 상가에 입주해 자칫하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와 논의해 확진자 발생 후 진료 방법 등 명확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 연휴는 오미크론 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에서 2800만여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파속도 급증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연일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명절기간 이동을 자제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설 연휴에 앞서 백신을 맞고, 명절에는 모임과 이동을 피해야 한다. 꼭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휴게소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는 반드시 써야 한다.

설 연휴 이후 초중고교 개학이 이어져 방역당국의 고충이 커진다. 정부가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시행할 방침이지만 청소년 백신접종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청소년이 감염병 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백신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유통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져 사회 전반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군·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시설 운영이 마비되기도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사회필수시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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