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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국민적 협조 중대고비다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20.04.05 19:29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시행 전후를 비교하니 감염경로 미확인이나 집단 발병 사례가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 유흥 체육시설 등은 지금과 같은 방역태세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

국내 코로나 감염은 다소 수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이 못 된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소규모 영업장이나 병원 등에서 10~50명씩 집단 감염 사례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시점에서의 거리두기 완화는 질병 재확산을 의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부활절 등 대규모 종교행사가 예정돼 있다. 거리두기 중단의 공식화가 이들 행사의 용인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점도 정부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국가별로 방역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지만 최소한 국내에서는 거리두기가 제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라 전체적으로 하루 100명 전후의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없는 곳이 조금씩 늘고 있다. 부산만 해도 해외 유입 환자를 제외한 지역 감염 사례는 열흘 이상 제로 상태다. 개학을 강행했다가 확진자가 느는 바람에 다시 재택수업으로 돌아선 싱가포르 사례만 보더라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못지 않게 물리적인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입증된다.

걱정스러운 건 고강도 거리두기의 연장으로 파생되는 부작용이다. 국민 피로감도 피로감이지만, 사람과 함께 멈춰버린 경제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지금으로선 방역과 경제를 둘 다 잡을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우선권은 방역에 있을 수밖에 없다. 모두가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고 동참함으로써 코로나 수치를 현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하로 하루라도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일상을 되찾고 경제도 살리는 길이다. 아이들이 다시 등교하고 온 가족이 외식하며 웃을 날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져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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