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달에 올라간 K-드라마, 상업·작품성 두 토끼 잡기 애썼죠”

‘고요의 바다’ 제작 정우성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2022.01.05 18:49
- 영화 이어 두 번째 제작자 도전
- “연기자 시선서 벗어나려고 노력
- ‘오겜’ 기준으로 평가말아 달라”
- 연출 맡은 ‘방문자’는 여름 개봉

배우와 감독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던 정우성이 이번에는 제작자로 나섰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그가 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실은 그가 제작자로 나선 것은 김하늘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이어 두 번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제작해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 그는 “작품성과 상업화의 접점을 어떻게 찾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 4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정우성은 “제작은 역시 어렵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직접 출연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 제3자의 시선을 많이 놓친 기억이 있다. ‘고요의 바다’는 온전히 제작자로만 참여했기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작품성과 상업화의 접점이나 타협점을 어떻게 찾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 제작에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인 물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특수 임무를 받고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드라마다. 그는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달이라는 장소와 공간 설정이 갖고 있는 참신함에 반했다. 달에 발해기지라는 대한민국의 기지가 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커다란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작을 결정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만큼 또 한 번 K-드라마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절친인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만들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고요의 바다’가 또 한 번 전 세계 넷플릭스를 휩쓸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가혹하다(웃음). 그 기준을 깨야 한다”며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돌풍이고 사회적 현상을 만든 작품이다. 그런 작품이 할리우드에서도 몇 작품이나 될까. 그건 쉽게 가질 수 없는 운명적인 현상이다. 그런 기준으로 모든 작품을 본다면 각 작품이 지닌 고유한 재미나 메시지는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흥행이 아닌 작품 그 자체로 감상하길 바란다는 당부다.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특수 임무를 받고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최고 3위까지 올랐고, 지난 3일 기준 5위에 랭크 중이다. 기대가 컸기에 객관적으로 좋은 성적임에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정우성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고, 세계관도 독특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내느냐가 평가의 기준점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호불호로 크게 나뉘니까 냉정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전달에 있어서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되새겨보는 그런 시간의 연속”이라며 제작자로서 대중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고요의 바다’는 열린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팬이 많다. 정우성은 “시즌2 가능성은 팬 여러분들이 결정지어 주지 않을까 싶다. 더 잘 해내기 위해 어떤 요소를 충족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시즌2 제작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정우성은 첫 상업영화 연출작인 영화 ‘방문자’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직접 주연을 맡기도 한 ‘방문자’는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그는 “‘방문자’는 촬영 시작하고 얼마 후에 코로나19가 시작됐는데, 개봉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어서 올해 중반기에는 관객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늦봄이나 초여름에 ‘감독 정우성’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원 기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