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퀸’ 태연이 4집 미니앨범 ‘왓 두 아이 콜 유’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별 후에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상대에게 느끼는 덤덤한 감정을 R&B로 노래한 동명의 타이틀곡 ‘왓 두 아이 콜 유’를 비롯해 어쿠스틱 기타와 오르간 사이로 흘러나오는 나른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플레이리스트’,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들판에 번지는 불꽃에 비유한 ‘들불’, 한 사람을 만나 모든 게 달라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그린 R&B 발라드 ‘갤럭시’ 등 모두 6곡이다. 이별 전과 후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앨범에 담아 가볍지 않은 정서가 실렸다. 태연은 “방방 뛰는 분위기에는 끌리지 않았다”며 “그래서 2020년의 끝자락에 잘 어울리는 곡들이 (앨범에) 많은 것 같다”고 새 앨범의 특징을 전했다. 타이틀곡에 관해서는 “쿨하면서도 덤덤한 분위기에 힙한 느낌을 한 방울 섞은 기분”이라고 소개했다.

음원퀸 태연의 신보 ‘왓 두 아이 콜 유’는 발표하자마자 각종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로 시작해 솔로 데뷔 5년 차를 맞은 실력파 뮤지션이지만 처음으로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투 더 문’은 의미가 남달랐다. 과하지 않게 마치 일기를 쓰듯 담담하게 노래했는데, 태연은 “나의 일상을 녹여낸 노래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반려견인 제로의 얘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