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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케이크 아니에요, 달달한 향초입니다

코부터 눈까지 즐거운 ‘디자인 캔들’ 만들기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2019.06.12 19:06
수제 향초는 수공예에서 ‘조상님’ 같은 존재다. DIY(Do It Yourself)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편하게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대중성이 높은 만큼 흥미도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향초’의 세계를 알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향을 즐기며 힐링하는 향초의 기본 역할은 훌륭히 수행하면서 눈까지 호강시키는 각양각색 향초 만들기 세계를 들여다봤다.

■천연 향초 만들기 공방 가보니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어반시크스튜디오’ 공방에서 만들어 본 ‘딸기 케이크 캔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어반시크스튜디오(051-806-7132)’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캔들 공방이다. 초를 만드는 왁스의 성분은 자연에서 추출된 밀랍, 소이, 팜 등도 있고 화학제품인 파라핀도 있다. 대개의 공방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천연 재료를 사용한 향초 제조법을 가르친다. 어반시크스튜디오 김진선 대표는 “벌집으로 만든 밀랍 왁스는 물성이 단단해서 오래 태울 수 있고 프로폴리스 등 좋은 성분이 함유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콩에서 추출한 소이 왁스는 가격이 적당해 가장 많이 사용한다.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팜 왁스는 하얀색 결정이 장식 효과를 주기 때문에 디자인적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파라핀 왁스는 천연 재료가 아니지만 색깔을 예쁘게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반시크스튜디오에는 다양한 디자인 캔들이 가득했다. 수박 모양 캔들을 비롯해 시나몬으로 장식해 방충 효과가 있는 캔들, 벽면을 장식하는 왁스 태블릿, 유리잔 가장자리를 드라이플라워와 젤왁스를 채워 장식한 젤 홀더 캔들, 마카롱·초코칩·아이스크림 모양 캔들 등 눈길을 끄는 향초가 셀 수 없이 많았다.

공방은 하루에 향초를 완성하는 원데이클래스를 비롯해 자격증반, 취미반으로 운영된다. 원데이클래스는 1시간30분~2시간 진행되며 5만~8만 원이다. 자격증반은 주 1회 3시간씩 10주 동안 운영(150만 원)된다. 수료하면 아로마캔들지도사범강사 민간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취미반은 주 1회 3시간씩 2주 혹은 월 4회 진행되며 비용은 20만 원이다.


# 집에서도 손쉽게

- 인터넷서 재료 구매할 수 있어
- 왁스 녹일때 주의…이틀뒤 사용

‘딸기 케이크 캔들’은 원데이클래스에서 인기가 많은 향초다. 생크림이 초를 타고 흘러내리는 형태에 귀여운 딸기 모양 장식까지 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쓰기 아까울 정도다.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인터넷에서 재료를 구매해 집에서도 도전해볼 만하다.

①가열 기구(핫플레이트)에 고체형 소이 왁스를 액체가 될 때까지 저온으로 녹인다. 높은 온도로 녹이거나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해 녹이면 왁스에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②대각선으로 굵은 선을 만들 수 있는 몰드(틀)에 이형제 스프레이를 뿌리고 뒤집어 놓는다.

③몰드 크기에 맞는 굵기의 심지를 몰드 가운데 구멍을 통해 끼운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심지를 몰드의 가운데에 고정한다.

④왁스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몰드 바닥 쪽 심지 주변을 ‘다부치’로 잘 막는다.

⑤민트색 염료를 한 방울 떨어뜨려 이쑤시개 등으로 잘 섞어놓는다.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조금만 써도 원하는 색깔이 나온다.

⑥ 액체로 변한 왁스 100g을 준비한다. 온도가 떨어지기까지 한 시간 정도 기다리거나 고체 왁스를 첨가해 온도를 떨어뜨린다.

⑦ 준비한 염료를 이쑤시개 등으로 왁스에 조금씩 넣어 젓는다.

⑧ 왁스에 향이 나는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1분간 젓는다. 왁스 양의 5~8%가 적당하다.

⑨ 왁스를 몰드에 붓는다. 주저하지 말고 시원하게 부어야 매끈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⑩ 같은 방식으로 딸기 모양 장식을 미리 만들어 준비한다. 딸기 모양 몰드도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

⑪ 딱딱하게 굳은 향초를 몰드에서 분리한다.

⑫ 액체 왁스를 계속 저어 다소 뻑뻑하게 만든 뒤 향초 위에 부어 생크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만든다.

⑬ 생크림 모양에 딸기 장식을 올린다.

완성한 향초는 최대 2주간 굳히면 빨리 녹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적어도 이틀은 굳힌 뒤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심지를 2~5㎜로 짧게 잘라야 한다. 심지가 길면 몸에 나쁜 그을음이 발생하고, 불꽃이 커서 초가 빨리 녹는다.


※주의하세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이후 화학물질 사용 시 인증 및 신고절차가 강화됐다. 향초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전 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된다. 향초를 선물하거나 판매하려면 3년마다 시험·검사 기관에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환경부에 신고해야 한다. 단, 향초를 만들어 본인만 사용한다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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