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 ‘오딧세이’라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스핀오프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한 솔로’)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였지만 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솔로와 그의 동료 츄바카의 이야기인 ‘한 솔로’는 새로운 역사의 줄기를 시작한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의 10년 전,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는 한 솔로는 파일럿 양성 훈련소에서 쫓겨난다. 이후 악당을 꿈꾸지만 선한 마음을 지닌 한 솔로는 과거의 연인 키라와 소문난 밀수꾼 랜도, 그리고 평생 우정을 나누는 동료 츄바카와 팀을 이뤄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1977)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한 솔로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은하제국에 맞선 반란군 편에 서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인물이지만 그가 어디서 온 인물이고, 함께 다니는 츄바카와 어떻게 브로맨스를 나누게 됐는지, 그의 애마인 세상에서 가장 빠른 함선 밀레니엄 팔콘은 어떻게 갖게 된 것인지 등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솔로’는 이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준다.

또한 영화의 배경은 ‘스타워즈’ 시리즈와 동시대이기 때문에 비슷하기도 하지만 ‘한 솔로’만의 새로운 스타일과 액션을 보여주며 독자적 시리즈의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과거 연인 키라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한 솔로와 다른 길을 걸으며 위험한 조직의 2인자가 되는 과정은 2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메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랜도의 보조 파일럿이자 ‘스타워즈’ 최초 여성 드로이드인 L3-37가 드로이드가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있다며 해방을 주장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연출을 맡은 론 하워드 감독은 SF와 드라마 장르의 대가인데,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로 ‘한 솔로’ 시리즈의 첫 장을 멋지게 열었다. 개봉 24일.

이원 기자